소아청소년과

편식을 극복하는 방법 | 올바른 영양 관리 완전 정복

서론

자녀를 키우는 많은 부모님들이 흔히 겪는 고민 중 하나가 아이들의 편식 문제입니다. 아이가 특정 음식을 전혀 먹지 않거나, 음식을 골라서 먹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일 때, 부모님들은 “어떻게 하면 아이가 편식을 고칠 수 있을까?”, “우리 아이가 충분히 영양을 섭취하고 있을까?”라는 불안과 의문을 품게 됩니다. 실제로 유아 혹은 취학 전 아동에서 편식 관련 현상이 25~35%의 비율로 나타날 수 있다는 통계도 있어, 상당수의 가정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편식은 단순히 어떤 음식이 싫어서 먹지 않으려는 행동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지 못해 성장과 발달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특히 아이가 여러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받게 되는 감각적·정신적 자극이 제한된다면, 식습관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심지어 사회·정서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아이들이 편식을 하게 되는 배경과 원인, 그리고 부모님이 실제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 대처 방법에 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더 나아가 “어떤 경우에는 전문적인 의료·영양 상담이 필요한가?”와 같은 판단 기준도 제시하겠습니다. 부모님들께서 자녀의 편식 문제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대처함으로써, 아이가 건강하고 즐겁게 음식을 먹으며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문가에게 상담하기

본 글은 국제 Vinmec 병원의 웹사이트에서 제공된 정보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그 외에 다양한 국내외 연구 및 실제 임상사례, 전문가 의견 등을 추가하여 보완하였습니다. 이 글에서 제시되는 정보들은 부모님들이 자녀의 편식 문제를 좀 더 깊이 이해하고, 가정 내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참고자료입니다. 다만 본 글은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으며, 아이의 편식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되거나 저체중 또는 특정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소아과 의사, 영양사 등 전문가의 상담을 받으시길 권장합니다.

1. 편식이란 무엇입니까?

편식은 단순히 “이 음식은 싫어” 수준을 넘어, 특정 음식을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아이가 골고루 먹지 못하여 발육이 늦어지거나, 건강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심화된 경우 진지하게 관리와 개선이 필요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편식은 일시적으로 나타나거나,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해소되기도 하지만, 만약 그 정도가 심해서 아이의 정상적인 발달을 방해하거나 저체중 또는 과체중 문제로 이어진다면 반드시 적절한 개입이 필요합니다.

아래와 같은 징후를 보이면 아이가 편식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식사 시간이 필요 이상으로 오래 걸리거나, 식사를 끝까지 마치지 못함.
  • 평소보다 훨씬 적게 먹거나, 모유나 분유 섭취가 줄어드는 양상이 반복됨.
  • 음식을 입안에 오래 머금고 삼키지 않으려 하거나, 삼키는 것을 극도로 거부함.
  • 특정 음식(특정 채소, 특정 과일, 고기 등)을 보면 거부감이 들거나 심한 불안 반응을 보임.
  • 음식을 보자마자 메스꺼움, 구역질을 하는 등 신체적 거부 반응이 나타남.

이러한 편식 행동은 생후 9~12개월 전후에 시작해서 유아기, 취학 전, 심지어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도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두 돌을 지나면서 “자기 의지”가 분명해지고, 식재료의 색이나 냄새, 식감에 예민해지는 시기에는 편식이 두드러지게 관찰될 수 있습니다.

편식이 흔히 일어나는 이유

  • 감각적 민감성: 일부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맛, 냄새, 질감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를 ‘감각 처리 예민성’이라 하는데, 특정 식재료의 향이나 맛, 질감이 거부감을 일으켜 아예 삼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정서적 불안: 가족 내 갈등, 학교나 어린이집 적응 문제, 이사·환경 변화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아이의 식욕과 식습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학습 효과: 주변 어른이나 또래가 특정 음식을 “맛없다”, “먹기 싫다”고 표현할 때, 이를 그대로 따라 하는 학습 효과도 있습니다.
  • 신체적 피로·질환: 수면 부족이나 감기, 장염, 구내염 등 신체 질환으로 인해 식사를 거부하는 경험이 반복되면 특정 음식을 기피하는 편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듯 편식의 양상은 아이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부모가 먼저 아이의 행동 패턴과 원인을 꼼꼼히 살펴보고 접근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2. 편식하는 아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편식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아이의 수면 패턴, 신체 활동량, 성장단계, 심리 상태 등에 따라 편식의 정도와 특성이 달라집니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편식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아이가 점차 성장하며 스스로 다양한 음식을 경험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통해 완화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작정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방치하기보다, 부모가 적극적으로 관찰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부모님들이 참고할 만한 몇 가지 일반적인 팁입니다.

2.1. 부모는 자녀가 스스로 먹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9~12개월 무렵 아이들은 점차 손가락으로 작은 음식 조각을 집어먹는 등의 자발적 식사 행동을 시도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 아이가 스스로 음식을 만지고 집어 입에 넣어보도록 격려하는 것은 식습관 형성에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음식을 만지는 과정에서 질감, 냄새, 형태를 익히고, 이를 직접 먹어보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감각과 식사 행동을 연결해 나갑니다.

  • 스스로 먹기에 대한 긍정적 반응: 아이가 음식을 엎질러도, 제대로 집지 못해 바닥에 떨어뜨려도 지나치게 나무라지 말고, “잘했어!”, “그렇게 잡아보니까 어때?”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세요.
  • 안전 고려: 자칫 질식할 위험이 있으므로 부모는 옆에서 아이가 먹는 모습을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특히 형태나 크기가 질식 위험을 줄 수 있는 음식(딱딱하거나 길고 둥근 과일·채소 조각 등)은 주의 깊게 준비해야 합니다.

스스로 먹는 경험은 아이에게 ‘식사 = 재밌고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일’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줍니다. 이는 성장 후에도 고른 식품 섭취와 긍정적인 식습관 형성에 큰 도움을 줍니다.

2.2. 자녀의 간식을 제한하고 통제해야 합니다.

아이가 편식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과도한 간식 섭취나 특정 음료 섭취로 인해 정작 식사 때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특히 아이가 우유나 분유를 과량 섭취하면 다른 식품에 대한 관심이 줄어듭니다. 간식을 통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습니다.

  • 간식 횟수 제한: 하루에 2회 정도로 간식 횟수를 정해두고, 그 이외 시간에는 간식을 주지 않도록 합니다.
  • 분유·우유 조절: 하루에 470~710mL 정도가 적절한 우유 섭취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지나치게 초과할 경우, 탄수화물이나 지방, 단백질 등 다른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할 기회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아이 스스로 요청할 때만: 부모가 간식을 먼저 권하지 말고, 아이가 배고프다고 느껴 자연스럽게 요청할 때에만 간식을 소량 제공하여, 식사 시간과 식사량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간식 제한 방안은 저체중 혹은 과체중 모두를 예방하는 데에도 유용합니다. 간식을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면, 한편으로는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 저체중이 될 수도 있고, 반면 분유나 간식류에 의존해 과도한 열량을 섭취하면 과체중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3. 아이들의 식사를 더욱 즐겁게

부모와 아이 간에 식사 시간이 자칫 스트레스로 이어지면, 아이는 식사 자체를 거부하거나 두려워하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사 시간을 최대한 긍정적이고 즐거운 경험으로 만들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강요하지 않기: “접시에 있는 음식 다 먹어!”, “남기면 안 돼!” 등 강요형 지시는 아이에게 식사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를 심어줄 수 있습니다.
  • 선택의 기회 주기: “고기 먼저 먹어볼래, 아니면 야채랑 같이 먹어볼래?” 등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면 아이는 자신이 식사를 ‘주도’하고 있다고 느끼고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듭니다.
  • 즐거운 대화·놀이: 식사 중에 짧은 농담이나 퀴즈, 이야기 등을 통해 아이가 식사에 집중하면서도 긴장을 풀 수 있도록 합니다.
  • 적은 양부터 시작: 처음부터 많은 양을 접시에 담으면 아이가 위축될 수 있으므로, 소량만 담고 “더 먹고 싶을 때는 말해줘”라고 안내해 주세요.

이러한 방법은 편식하는 아이가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조금씩이라도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3. 까칠한 아기를 돌볼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편식을 일으키는 원인을 단순히 “기생충에 감염되었다”거나 “한두 가지 약을 쓰면 해결된다”라고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도 종종 “아이의 식욕이 떨어지면 구충제를 복용하라”는 민간요법 비슷한 조언이 전해지곤 합니다. 하지만 기생충 감염 여부는 반드시 의료진의 진단이 필요하며, 무분별한 구충제 사용은 부작용이나 내성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3.1. 기생충 감염과 편식

  • 정확한 진단 중요: 기생충 감염은 어린 아이들에게 빈번하게 일어날 수도 있지만, 위생상태가 비교적 좋은 현대 한국 사회에서 무조건 “편식 = 기생충 감염”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 예방 수칙: 장내 기생충 감염을 예방하려면, 손씻기 습관을 철저히 지키고(비누와 깨끗한 물을 이용),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신발을 신고 다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또한 날고기 섭취나 덜 익힌 식재료(고기·생선·채소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3.2. 영양제·보충제 사용에 대한 주의

일부 부모는 아이들의 식욕을 높이기 위해 라이신 보충제나 각종 식이 보조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이 모든 아이에게 뚜렷한 효과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특정 성분이 식욕을 증진시킨다는 과학적 근거는 제한적이므로, 무조건적인 ‘식욕 촉진제’보다는 아이의 편식 원인을 깊이 살피는 것이 먼저입니다.

  • 균형 잡힌 식단이 우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여러 종류의 식품을 고르게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 전문가 상담: 아이의 성장 곡선(키와 체중), 혈액 검사 결과, 기타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영양제나 보충제가 필요한지, 어떤 종류와 용량이 적절한지 판단해야 합니다.

3.3. 종합 비타민제의 필요성

아이가 특정 음식을 거의 먹지 않아서 비타민이나 미네랄 결핍이 우려되면, 종합 비타민제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컨데 철분, 칼슘, 비타민D 등 성장 과정에서 꼭 필요한 영양소를 추가로 공급해줄 수 있습니다. 다만, 비타민 보충제는 어디까지나 ‘보충’ 역할일 뿐 식사를 대체할 수 없으므로, 항상 식생활 패턴 개선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Q&A) 편식하는 아이들에 대한 자주 묻는 질문

아래는 부모님들이 자녀의 편식 문제를 겪을 때 자주 궁금해하는 질문들입니다.

1. 아이가 특정 음식을 먹지 않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답변

아이가 특정 음식을 거부할 때는 억지로 먹이거나 혼내기보다, 조금씩 다양한 음식을 시도해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의 모양이나 식감을 바꾸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소스·재료를 첨가해보는 등 재미있는 조리 방법을 시도해보세요.

설명 및 조언

아이들은 익숙하지 않은 맛, 질감, 냄새에 대해 두려움이나 거부 반응을 보이기 쉽습니다. 예컨데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채소를 곱게 다져 고기나 달걀과 섞어 만들거나, 채소를 이용해 예쁜 모양을 만들어 식탁에 내보면서 ‘눈으로 즐기는 식사’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한 번 먹기 싫다고 표현했다고 해서 포기하기보다, 여러 번 노출해가며 익숙해지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편식하는 아이가 저체중일 때는 어떤 대처가 필요할까요?

답변

체중이 평균보다 많이 낮거나 성장 곡선이 기대치보다 떨어지는 아이의 경우, 고칼로리이면서도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적절히 제공하는 방식으로 보완이 필요합니다. 이때는 영양사와의 상담이나 소아과 진료를 통해 체계적인 도움을 받는 편이 좋습니다.

설명 및 조언

  • 고칼로리·고영양 식단 구성: 아보카도, 견과류, 치즈, 고기, 생선 등을 활용합니다. 단, 아이가 너무 어리거나 삼키기 힘든 식재료라면 조리 과정을 거쳐 안전하게 제공해야 합니다.
  • 분유나 영양 보충 음료 활용: 식사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는 분유나 영양 보충 음료를 추가해 칼로리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 꾸준한 모니터링: 아이의 신장(키)과 체중을 주기적으로 재면서 성장 곡선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세요. 일정 기간 연속으로 심각한 저체중 상태라면 질환 유무를 확인해봐야 하며, 전문의 진료가 꼭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아이가 모든 음식을 거부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어떤 종류의 음식도 거의 전부 거부하고, 식사량이 심각하게 부족한 경우에는 단순 편식이 아니라 다른 건강 문제나 심리적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꼭 소아과 의사나 영양사 등의 전문가에게 진단과 상담을 받아보아야 합니다.

설명 및 조언

아이에게 갑작스러운 식욕 부진이 나타나고, 며칠 이상 전혀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려 한다면 기저 질환(위장관 문제, 감염, 대사장애 등)이나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진료를 통해 필요하다면 적절한 검사를 진행하고, 상황에 따라 영양 보충제, 약물 치료, 심리 상담 등이 병행될 수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의 편식 문제: 추가 고려 사항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음식을 남기면 벌 받는다”는 식의 문화가 있어, 아이에게 특정 음식을 억지로 먹이거나 “남기면 안 된다”는 압박을 주는 방식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정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아이에게 음식을 더 거부하게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에는 육아 전문가나 소아과 의사들이 “아이 스스로 식사를 통제하도록 허용하되, 다양한 식품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접하도록 유도”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가족 식사 문화 개선: 가족이 함께 식탁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서로가 먹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식사 습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외식 문화: 외식 시, 아이 메뉴가 제한적(특히 튀김류, 탄수화물 위주의 편중)일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아이가 다채로운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국내외 연구를 통해 살펴본 편식의 영향과 개선법

실제 아이들의 편식이 지속되면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저체중 혹은 비만, 필수 영양소 부족(철분, 비타민D, 칼슘, 단백질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사회성 발달이나 식행동 및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국내외에서 진행된 연구를 통해 편식의 특성과 개선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 편식과 영양상태의 상관관계
    2023년에 Maternal & Child Nutrition 학술지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저자: Chee SC 등) “초등학교 연령 아동에서 편식 행동이 식이 섭취량과 영양 상태에 어떤 연관을 보이는지”를 분석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지역의 약 400여 명 이상 아동을 대상으로 한 횡단면 연구였으며, 편식 점수가 높을수록 단백질, 섬유소, 비타민 섭취량 등이 유의하게 낮고, 장기적으로 발육 상태가 부진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컸다고 보고하였습니다(doi: 10.1111/mcn.13494). 연구에서는 “편식 아동의 영양 결핍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부모가 조기에 편식 문제를 인지하고 다양한 식단 제공과 올바른 식습관 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 편식과 저체중 위험
    2021년에 BMC Public Health에 게재된 연구(저자: Chen H 등)에서는 중국 농촌 지역의 2~6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편식 행동이 저체중이나 영양결핍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습니다. 편식 정도가 심한 아이들은 일반 아동 대비 체중과 신장 발달이 더딜 확률이 높았으며, 한편으로는 식이 다변화를 유도하기 어려운 환경(식재료 선택의 폭이 적거나 부모의 식습관 지식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doi: 10.1186/s12889-021-11191-3). 이 연구는 “부모와 지역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며, 영양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아이들의 편식을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다”고 제안하였습니다.

이렇듯 국내외 연구들은 편식의 장기적 영향과 그 해결 방안에 대해 비슷한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즉, 아이의 편식은 단순한 ‘입맛 문제’가 아니라 영양 상태와 성장 발달 전반에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는 점입니다. 부모의 인식과 관심, 식단 제공 방식, 전문적인 영양 상담 및 의학적 조치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게 핵심 메시지입니다.

결론 및 제언

결론

편식은 많은 아이들이 일시적 혹은 지속적으로 경험하는 흔한 문제이지만, 단순히 “아이의 입맛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그 영향 범위가 넓고 중요합니다. 아이가 편식을 하면, 음식 섭취 자체가 제한되어 영양소 결핍·성장 저하가 생길 수 있고, 식사 시간에 대한 두려움과 부정적 정서가 심화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은 아이의 편식 행태를 단순히 혼내거나 강요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아이의 개인적 특성(감각 예민성, 심리 상태, 성장 과정 등)을 파악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제언

  • 다양한 음식 경험 기회 제공: 아이가 여러 종류의 음식을 접해보고 ‘이 맛은 괜찮네, 저 식감은 좀 싫어’ 등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편식 전 단계에서부터 식단을 다채롭게 구성해 주세요.
  • 식사 분위기 개선: 부모와 아이 간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중요합니다. 강압이나 반복된 명령보다, 함께 웃고 대화하며 음식을 먹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 영양 모니터링: 편식이 심해 체중이 떨어지거나, 식사량이 현저히 적어 성장 상태가 우려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보세요.
  • 전문가 상담 시기: 특정 음식을 보자마자 극도로 공포 반응을 보이거나, 어떤 음식도 거의 먹으려 하지 않으며, 일상 생활에까지 어려움이 따르는 경우에는 소아정신과나 영양클리닉을 통한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균형 있는 간식 및 음료 제공: 간식을 무조건 안 주는 것보다는, 간식을 주는 횟수와 내용을 현명하게 통제해 식사 시간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 부모의 모범: 아이는 부모가 먹는 음식, 식사 태도를 그대로 관찰하고 배웁니다. 편식이 심한 부모가 “이 음식은 맛없다”라고 자주 말하면, 아이가 따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모 스스로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내) 이 글은 의학적 조언이 아닌 참고자료입니다

본 글은 아이의 식습관, 특히 편식 문제에 대해 과학적 정보와 육아 전문가·의료진이 제시하는 일반적인 권장 사항을 정리한 참고자료입니다. 다만 모든 정보는 개별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아이의 건강 상태는 전문 의사나 영양사 등의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심각한 편식 문제나 저체중·과체중 문제가 의심될 경우,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위해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 영양클리닉에 방문하시길 권장합니다.

참고 문헌

  • 국제 Vinmec 병원 웹사이트 (참고: Vinmec 병원)
  • Chee SC, Surayah AR, Chin YS, Mohd Shariff Z, Loh SCL. Cross‐sectional study of picky eating behaviour in primary school‐aged children and its association with dietary intake and nutritional status in Malaysia. Maternal & Child Nutrition. 2023;19(4):e13494. doi:10.1111/mcn.13494
  • Chen H, Feng Y, Li M, Jiang X. Picky eating and risk of undernutrition among children aged 2–6 in rural areas of China: a cross-sectional study. BMC Public Health. 2021;21:1112. doi:10.1186/s12889-021-11191-3

이 글은 각종 연구 자료와 국내외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작성한 참고용 정보로서, 아이의 식습관 문제를 개선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실제 치료나 의료 행위가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영양사 등의 전문가와 상의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총 약 3,000자 이상 분량으로 작성되었으며, 가정 내 실천 방법, 국내외 연구 동향, 전문가 조언 등을 종합하여 부모님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상세히 기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