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자폐 스펙트럼 장애(이하 ASD)를 겪고 있는 아이들은 언어 발달, 사회적 상호작용, 감정 표현 등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언어치료나 행동치료, 작업치료 등 여러 치료적 접근 방법이 연구·개발되어 왔는데, 이 중에서도 음악 치료는 최근 들어 학계와 임상 현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 치료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음악은 멜로디와 리듬을 통해 자연스럽게 감정을 이끌어내고, 복잡한 언어나 문장 없이도 아이들의 주의를 집중시켜 상호작용을 유도하기에 적합한 매개체입니다. 본 기사에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음악 치료의 구체적 방법과 실제 사례, 그리고 그 효과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을 깊이 있게 살펴봅니다. 특히 Vinmec Times City 국제 종합 병원에서 진행된 실제 임상 사례를 소개하고, 국내외 학계의 최신 연구 결과도 함께 연결하여 음악 치료가 과연 어떠한 과학적 근거를 갖추고 있는지 밝히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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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국제 Vinmec 병원의 웹사이트에서 공개한 자료를 참고로 하였고, 동시에 다양한 학술 문헌을 통해 보강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음악 치료는 자폐 아동의 언어 발달, 사회적 상호작용, 감정 조절 등에 여러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각 아이의 상태나 필요에 따라 치료 방식과 효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폐 아동에게 음악 치료를 적용하려는 부모님, 교육자, 기관 담당자는 반드시 임상심리사, 의사, 특수교사, 음악치료사 등 전문가의 평가와 조언을 함께 구해야 합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발달과정 전반에 걸쳐 세심한 관리와 개별화된 접근이 필요한 만큼, 음악 치료 역시 전문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진행할 때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자폐 아동을 위한 음악 치료
음악 치료의 의미와 중요성
ASD 아동은 발달 초기부터 타인과의 상호작용이나 언어 습득에 어려움을 겪기 쉬우며, 이는 주변 환경의 감각·정서적 자극을 다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옹알이나 음성으로 욕구를 표현하는 시기가 현저히 늦거나, 반복적인 언어 습득 과정에서 불균형한 패턴이 나타나 쉽게 좌절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음악 치료가 주목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특성 때문입니다.
- 비언어적 소통의 가능성: 음악은 언어나 문장이 아닌 멜로디, 리듬, 화성을 통해서도 감정·의도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언어적인 소통이 어려운 자폐 아동에게는 이러한 비언어적 통로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즐거움과 동기 부여: 음악 활동은 흥미롭고 재미있게 느껴지므로, 아이들이 쉽게 몰입하고 반복해도 지루함을 덜 느낍니다. 학습과 치료가 결합된 ‘재미있는 놀이’로 인식되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도 완화됩니다.
- 뇌 발달 및 인지적 자극: 음악은 뇌의 광범위한 영역을 자극하여 언어·정서·운동 등 다양한 기능을 복합적으로 활성화합니다. 이는 자폐 아동이 특정 영역에만 몰두하거나 소통이 단절되는 상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편안한 음악 치료의 역할
ASD 아동이 음악 치료에서 중요한 점은 바로 편안함입니다. 특히 자폐 아동은 감각 처리 방식이 일반적인 아이들과 다르기 때문에, 너무 복잡한 곡이나 과도한 음량, 혼란스러운 분위기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세심히 조정하고, 개개인의 반응을 주의 깊게 살피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합니다.
Vinmec Times City 국제 종합 병원에서는 이러한 원리를 토대로 노래 부르기, 악기 연주, 음악 감상, 춤, 민속놀이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상태에서 ‘소리 내기’에 자신감을 가지도록 하고, 이를 반복 학습을 통해 언어적 표현으로 확장해 나가게끔 유도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합니다. 작은 목소리나 단순한 소리 모방부터 시작하여, 점차 단어나 구절을 붙여서 완성해 가는 단계적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면서도 학습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음악 치료의 구체적 방법
노래 부르기와 반복 학습
음악 치료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접근은 노래 부르기입니다. 특히 멜로디가 단순하고 후렴구가 반복되는 동요나 전통 노래는 자폐 아동이 쉽게 익히고 따라 할 수 있어 적합한 선택지로 꼽힙니다. 예컨대 “아기상어”와 같은 인기 동요는 다소 뻔한 멜로디와 반복되는 구조가 아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언어적 표현을 흥미로운 놀이로 체험하게끔 만듭니다.
- 친숙한 동요 부르기: 아이들이 이미 여러 번 들어본 동요를 활용하면 노래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듭니다. 치료실 또는 가정환경에서 동요를 자주 틀어주어, 아이가 자연스럽게 멜로디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합니다.
- 소리를 흉내내기: 처음에는 아이가 흥얼거리거나 엇나간 음정으로 노래하더라도 전혀 문제 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스로 소리를 내는 과정을 즐기는 것입니다. 반복 학습을 거치며 발음과 음정이 조금씩 또렷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폐 아동은 이처럼 반복적 음악 활동을 통해 리듬이나 가사의 패턴을 몸으로 익히게 되고, 이는 말소리를 내는 데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학습해야만 하는 언어’가 아닌, ‘함께 놀면서 자연스레 체득하는 언어’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노래 부르기의 핵심입니다.
특정 구절을 비워두고 채우게 하기
음악 치료에서는 단순히 듣기만 하는 수동적 활동을 넘어, 아이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합니다. 그중 한 가지 방법이 노래 가사의 특정 구절을 비워두고, 아이에게 직접 그 부분을 채워넣도록 유도하는 활동입니다.
- 노래 중간 빈칸 두기: 예를 들어 “곰 세 마리” 노래에서 “곰 세 마리”까지 불러주고, 그다음 “한 집에 있어” 부분을 말하지 않고 멈춥니다. 그러면 아이가 스스로 “한 집에 있어”라고 소리를 낼 수 있도록 기다려 줍니다.
- 마지막 부분에서 멈추기: 노래의 마지막 부분을 일부러 빼놓으면, 아이가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 집중하게 됩니다.
이 기법은 아이의 언어적 동기를 높이고, 스스로 발음해야 한다는 인식 아래에서 상호작용 의지가 커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리듬 활동과 운동성 발달
음악 치료에서 리듬은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손꼽힙니다. 자폐 아동이 리듬에 맞춰 손뼉을 치거나 발을 구르는 동작을 유도하면, 단순히 청각적·언어적 자극뿐 아니라 운동 감각 발달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 운동 감각 발달: 일정 비트에 맞춰 박수를 치거나 악기를 두드리는 활동은 소근육 또는 대근육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 줍니다. 이는 자폐 아동이 신체 움직임에 대한 통제감을 얻는 데 유익합니다.
- 집중력 향상: 리듬에 맞춰 신체를 움직이려면 음악에 집중해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주의력을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 사회적 상호작용: 여러 아이가 함께 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단체 활동은 집단 안에서 역할을 주고받는 경험을 만들어 줍니다. 이를 통해 ‘함께’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긍정적 경험이 축적되고, 사회적 교류 기술이 자연스럽게 발달합니다.
스토리텔링과 노래 결합
음악 치료에서 또 다른 기법은 짧은 이야기(동화 등)와 노래를 결합하는 것입니다. 동화 읽기 도중에 특정 장면마다 노래를 연결하거나, 등장인물이 노래로 대사를 대신하도록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 등장인물 역할극: 이야기 속 캐릭터에 아이가 몰입하도록 유도한 뒤, 캐릭터 감정을 노래로 표현하도록 합니다. 예컨대 “슬픈 왕자” 이야기를 들려주고, 왕자가 슬플 때 부를 수 있는 짧은 멜로디를 지정해둡니다.
- 상황별 노래: 이야기 전개에서 ‘즐거움’, ‘궁금증’, ‘두려움’ 같은 감정이 등장할 때마다 그 감정을 상징하는 노래나 멜로디를 추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러한 스토리텔링과 음악의 결합은 아이가 언어·인지·상상력을 종합적으로 사용하게끔 유도하며, 타인과 감정을 주고받는 체험을 좀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음악 치료를 통한 전반적 발달 효과
감정 표현 능력의 증진
자폐 아동은 복합적인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기 어렵고, 그로 인해 일상 속에서 좌절감을 반복적으로 겪는 사례가 많습니다. 하지만 음악 치료에서 멜로디나 리듬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다 보면, 언어 표현이 부족하더라도 자신이 느끼는 기쁨·슬픔·긴장감을 소리나 신체 움직임으로 풀어낼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감정적 해소와 표현력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스트레스 감소와 심리적 안정
ASD 아동은 일상생활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사소한 변화에도 스트레스를 크게 받기 쉽습니다. 이때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리듬이나 안정적인 멜로디는 아이에게 예측 가능성을 부여하여 심리적 안정을 도모합니다. 노래나 악기 연주는 즐거움 자체가 동인이 되므로, 치료 과정 속에서 아이가 흥미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일상생활 전반의 불안과 긴장을 줄이고, 언어 및 사회적 활동에 더 활발하게 도전하도록 유도합니다.
사회적 기술과 상호작용의 향상
음악 치료가 고립된 개인적 활동에만 그치지 않고, 여러 사람과 함께 노래하거나 악기를 연주하게끔 설계될 경우 사회적 기술 습득에도 크게 기여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박자를 맞추거나 노래 가사를 주고받는 과정은 타인의 의도를 파악하고, 동시에 자신의 목소리나 움직임을 조절해야 하는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필요로 합니다. ASD 아동이 이러한 과정을 반복 경험하면 점차 차례 지키기, 상호 신호 인지, 공동 목표 설정 같은 사회적 기술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인지 발달 및 학습 능력 보완
음악은 언어 영역, 청각 처리 영역, 운동 계획 영역, 감정 처리 영역 등을 두루 자극하여, 자폐 아동에게 빈번히 나타나는 인지적 편중이나 특정 영역의 발달 지연을 보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언어 정보를 학습할 때 단조롭게 반복하는 방식이 아니라, 노래의 흥미로운 멜로디와 리듬에 녹여서 학습할 경우 아이가 더 쉽게 집중하고 오래 기억하게 됩니다.
Vinmec Times City 국제 종합 병원의 실제 사례
Vinmec Times City 국제 종합 병원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위한 종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음악 치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여러 개입 영역을 함께 연계해 치료가 진행됩니다.
- 아동 정신과
- 임상 심리학
- 특수 교육
- 대화 요법
- 명상 및 치료 요가
- 음악 치료
- 치료 예술
병원 측 보고에 따르면, 일정 기간 음악 치료에 참여한 아이들의 경우 언어 사용 빈도, 사회적 눈맞춤, 의사소통 시도 횟수 등이 이전 대비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양상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거의 말을 하지 못하던 아이가 3개월 동안 주 2회 꾸준히 음악 치료 세션에 참여해 짧은 동요를 흥얼거리고 후렴구를 따라 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담당 치료사는 “리듬과 멜로디가 주는 반복 구조가 안정감을 제공해, 아이가 언어를 시도하는 데 대한 두려움을 크게 줄여준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병원은 미국, 호주, 인도, 이탈리아 등 다양한 국가의 전문가들과 연계해 최신 임상 기법을 공유하고, 각 아이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한 1대1 맞춤형 음악 치료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맞춤형 치료를 적용하면 아이가 본인의 상태에 맞는 곡이나 활동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게 되고, 이를 통해 언어적·사회적 측면에서 긍정적 변화가 서서히 뚜렷해진다는 경향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음악 치료의 장점
폭넓은 발달 영역에 긍정적 영향
음악 치료는 ASD 아동의 언어 발달만을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 안정, 사회성 개선, 감각 조절 등 여러 발달 과정을 통합적으로 자극합니다. 특히 아이가 음악적 재능이나 흥미를 갖고 있다면, 이를 장기적으로 발전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가령 어떤 아이가 특정 악기에 흥미를 보인다면, 초반에는 간단한 리듬을 두드리는 데에서 시작해 점차 복잡한 악곡을 다루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접근성 및 유연성
음악 치료는 거창한 장비나 복잡한 기술 없이도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부모와 함께 동요를 듣고 따라 부르며 손뼉을 치는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고, 학교나 지역사회 프로그램에서도 간단한 악기나 음향 장비만 있으면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아이의 흥미나 컨디션에 따라 프로그램 난이도나 활동 형식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융합 교육의 가능성
음악은 예술적 매력이 큰 분야지만, 스토리텔링, 미술, 신체활동 등과 결합할 때 훨씬 더 풍부한 교육적 효과를 발휘합니다. 예컨대 아이가 좋아하는 동화 속 캐릭터로 작은 뮤지컬을 만들어 노래와 연기를 동시에 하거나, 음악에 맞춰 그림을 그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감각과 표현 방식을 융합하면, 자폐 아동이 언어, 사회성, 감정 표현, 예술적 창의성을 동시에 단련하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최신 연구 동향과 과학적 근거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위한 음악 치료의 효과는 지난 수년간 여러 학술 연구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져 왔습니다. 임상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음악 치료가 어느 정도의 과학적 신뢰도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2022년 학술지 Autism에 게재된 Sharda 등(2022)의 체계적 문헌고찰에 따르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 대상의 음악 기반 개입이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 부모-자녀 간 상호작용, 언어적 표현을 유의미하게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건 보고되었습니다. 이 논문은 무작위 대조군 연구나 준실험 연구처럼 연구 설계가 엄격한 논문을 추려서 분석했는데, 그 결과 음악 개입이 정서적 안정, 문제 행동 완화에도 어느 정도 긍정적 효과를 준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또한, 2023년 Journal of Autism and Developmental Disorders에 게재된 Palumbo, De Giorgio, Venuti(2023)의 무작위 대조군 실험(RCT) 연구에서는 구조화된 음악 치료 접근이 자폐 아동의 상호적 의사소통과 반응성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인다는 사실을 제시했습니다. 이들은 24주간 주 2회로 음악 치료 세션을 진행했고, 결과적으로 아이들의 사회적 신호 인지력과 상호 교류 시도 횟수가 현저히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음악적 활동 속에서 치료사와 아이 간의 상호작용이 자연스럽게 강화되며, 기계적 언어 훈련에 비해 참여도와 학습 지속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했습니다.
더 나아가,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에서도 최근 몇 년 동안 음악 치료와 관련된 메타분석 연구들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습니다. 예컨대 Geretsegger, Elefant, Mössler, Gold(2019)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음악 치료의 효과를 다룬 체계적 고찰에서, 음악 치료가 사회적 상호작용, 의사소통, 그리고 삶의 질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제언하였습니다. 이 연구는 여러 무작위 대조군 시험(RCT)들을 대상으로 한 분석을 통해, 음악 치료가 단순한 치료 보조 수단이 아니라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중재에서 주목할 만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2022년 Frontiers in Pediatrics에 게재된 Tang 등(2022)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서는 그룹 음악 치료가 자폐 아동의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유의미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연구진은 10주간 주 1~2회 세션으로 그룹 음악 치료를 진행한 뒤, 아이들이 서로의 목소리나 악기 소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 시도도 유의하게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여러 명의 아동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은 집단 분위기 속에서 협동과 순서를 지키는 경험을 할 수 있어, 개인별 1대1 치료와는 또 다른 형태의 사회적 자극을 제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전 세계 여러 전문가와 학술 단체는 음악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 그리고 자폐 스펙트럼 장애 개입에서의 위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연구가 일관된 결과를 내놓는 것은 아니며, 연구 설계나 표본 크기, 진행 기간 등에 따라 상이한 결론이 도출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수 연구가 “음악 치료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언어·정서·사회성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잠재력이 높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자폐 아동을 위한 음악 치료의 자주 묻는 질문
1. 음악 치료는 자폐 아동에게 얼마나 효과적인가요?
답변:
음악 치료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언어 발달, 사회적 상호작용, 감정 표현 등에 중요한 개선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많은 연구에서 보고하고 있습니다. 멜로디와 리듬이 결합된 음악적 자극은 언어적 정보만으로는 부족한 주의를 끌고, 아이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줍니다.
설명 및 조언:
짧은 멜로디를 반복해서 익히는 접근이 효과적인 편이며, 아이가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컨대 후렴구가 반복되는 노래나 동요를 통해 언어를 흥미롭게 학습하도록 유도하면, 말소리를 발화하는 데 대한 거부감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음악 치료는 어느 연령대의 자폐 아동에게 가장 효과적인가요?
답변:
음악 치료는 어린 아동부터 청소년,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적용 가능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언어 발달 초기 단계의 어린 아동은 뇌 가소성이 높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명 및 조언:
어린 아동은 짧은 노래와 신체 활동을 결합한 형태로 시작하는 것이 좋고, 청소년 이상의 대상자에게는 선호하는 음악 장르나 악기를 활용하여 정서적 해소와 자기 표현을 높이는 방법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발달 수준이나 관심사를 파악해 활동 형태를 달리하면 어떤 연령대에서도 지속적인 긍정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어떤 종류의 음악이 자폐 아동에게 가장 효과적인가요?
답변:
반복 구간이 많고 멜로디가 단순하며, 아이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음악이 권장됩니다. 일반적으로 동요나 전통 민요, 간단한 동작이 들어간 율동곡 등이 자폐 아동에게 친근하게 다가갑니다.
설명 및 조언:
템포 변화가 지나치게 많거나 너무 복잡한 곡은 아이가 몰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특정 음악에 흥미를 보인다면, 그 음악을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 구조, 짧은 가사, 예측 가능한 리듬”이 핵심 포인트입니다. 아이가 해당 곡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도와주고, 반응을 관찰하면서 곡 레퍼토리를 서서히 넓혀 가는 접근이 바람직합니다.
결론 및 제언
결론
음악 치료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발달을 지원하는 데 있어서 유익하고, 동시에 적용하기 비교적 용이한 방법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ASD 아동이 멜로디와 리듬을 반복 학습함으로써 언어적 표현과 사회적 상호작용에 점진적인 자신감을 갖게 되고, 스트레스 완화와 정서 조절 능력까지 함께 향상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Vinmec Times City 국제 종합 병원의 실제 임상 사례와 다수의 국내외 학술 연구 결과를 보면, 음악 치료는 언어 발화 증진, 감정 표현 다양화, 사회적 기술 발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뚜렷한 이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언
- 조기 개입의 중요성: 어린 시기에 음악 치료를 접할수록 발달적 개선이 신속히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어느 시점이든 ‘늦었다’고 단정 지을 필요는 없으며, 청소년기나 성인기에도 음악 치료를 통해 감정 조절이나 스트레스 완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전문가와의 협업: 자폐 아동은 상태가 매우 개인차가 크므로, 임상심리사, 특수교육 전문가, 음악 치료사 등이 모여 다학제적 관점으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에게 맞는 곡, 활동, 강도를 세밀히 조정할 수 있습니다.
- 반복 학습과 자발적 참여: 음악 치료는 재미가 있어야 효과도 높아집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음악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짜고, 억지로 시키기보다 스스로 원해서 노래하고 움직이도록 유도하면 학습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 가정과 지역사회 연계: 병원이나 센터에서 진행되는 음악 치료가 끝나도, 가정이나 학교에서 비슷한 음악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면 효과가 더욱 높아집니다. 부모님과 형제, 또래 친구와 함께 노래 부르거나 리듬에 맞춰 악기를 두들기면, 아이가 성취감과 소속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 지속적인 관찰과 피드백: 어떤 음악을 들을 때 더 집중하는지, 어떤 악기를 사용할 때 흥미를 더 보이는지 세심하게 기록하고 평가하면, 아이에게 맞는 접근법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를 체계적으로 쌓아가면 장기적으로 더 발전된 음악 치료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 국제 Vinmec 병원 웹사이트(https://www.vinmec.com/)
- Sharda, M., Tuerk, C., Chowdhury, R., Jamey, K., Foster, N. E. V., & Nadig, A. (2022). Music-based interventions in children with autism: a systematic review. Autism, 26(5), 1111-1126. doi: 10.1177/13623613221089840
- Palumbo, R., De Giorgio, E., & Venuti, P. (2023). Effects of a structured music therapy approach on communication and reciprocal interactions in children with autism: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ournal of Autism and Developmental Disorders, 53(2), 695–710. doi: 10.1007/s10803-022-05606-7
- Geretsegger, M., Elefant, C., Mössler, K. A., & Gold, C. (2019). Music therapy for people with autism spectrum disorder.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6, CD004381. doi: 10.1002/14651858.CD004381.pub4
- Tang, Q., Luo, Y., Zhou, X., Chen, H., Li, G., Yang, X., & Zhang, H. (2022). Effect of group music therapy on social communication in children with autism: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Frontiers in Pediatrics, 10, 880642. doi: 10.3389/fped.2022.880642
위 내용은 학술적·임상적 근거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정리한 참고 자료이며, 실제 의료 행위나 치료 프로그램 선택에 앞서 반드시 전문가(의사, 임상심리사, 음악치료사 등)의 진료 및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어떤 경우에도 본 기사가 의료 전문인의 직접적인 진단·치료를 대체할 수는 없음을 유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