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반흔성 탈모증은 모낭의 영구적 파괴와 흉터 조직으로의 대체를 특징으로 하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탈모 질환입니다12. 이는 단순한 미용 문제를 넘어 환자에게 깊은 심리적 고통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3.
- 정확한 진단을 통해 반흔성 탈모증의 유형을 파악하고, 질병의 활동성을 평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신 의학 정보에 기반한 이해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혼란을 줄이고 효과적인 치료 계획 수립의 첫걸음입니다.
- 과거에는 치료가 어렵다고 여겨졌으나, 최근 염증 조절, 진행 억제, 심지어 일부 모발 재성장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치료법과 관리 전략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희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I. 반흔성 탈모증이란 무엇인가? 깊이 있는 이해
반흔성 탈모증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은 효과적인 대처의 시작입니다. 이 질환의 정의, 특징, 그리고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과 유병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1. 반흔성 탈모증의 정확한 정의와 핵심 특징
반흔성 탈모증은 모낭, 즉 머리카락을 만드는 피부 기관이 염증으로 인해 영구적으로 파괴되고 그 자리가 섬유 조직(흉터)으로 대체되어 모발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12. 일반적인 비반흔성 탈모(예: 남성형/여성형 탈모, 원형 탈모 초기)는 모낭 자체가 파괴되지 않아 모발이 다시 자랄 가능성이 있는 반면, 반흔성 탈모증은 모낭의 소실이 특징이므로 그 차이가 근본적입니다.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반흔성 탈모증은 원인이 되는 염증 세포의 종류(예: 림프구성, 호중구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됩니다1. 서울아산병원에서도 반흔성 탈모는 모낭이 파괴되어 모발이 다시 나지 않는 질환으로, 루푸스, 독발성 모낭염, 화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2.
1.2. 왜 중요한가? 반흔성 탈모증이 삶에 미치는 영향
반흔성 탈모증은 단순히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넘어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외모 변화로 인한 자신감 저하, 우울감, 대인 관계 위축 등 심리적인 어려움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3. 특히 영구적인 모발 손실이라는 사실은 환자에게 큰 절망감을 안겨줄 수 있으며3, 사회 활동에도 제약을 줄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는 탈모 치료는 가능한 한 초기에, 모낭이나 두피 상태가 비교적 정상적일 때 시작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며, 반흔성 탈모 여부를 감별하기 위해 조직검사가 시행될 수 있다고 언급합니다3. 따라서 질환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고, 남아있는 모발을 보존하며,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므로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1.3. 반흔성 탈모증, 얼마나 흔한가요? (한국 및 글로벌 유병률)
국내에서 반흔성 탈모증만의 정확한 유병률 통계는 아직 부족하지만, 전체 탈모 인구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탈모증 환자는 약 24만 8천 명에 달하며, 이는 5년 전인 2018년의 22만 5천 명에 비해 약 10% 증가한 수치입니다4. 이러한 통계는 전체 탈모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반흔성 탈모증만의 수치는 아니라는 점을 참고해야 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탈모 인구 증가는 반흔성 탈모증에 대한 관심과 관리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킵니다4.
특정 반흔성 탈모증 아형의 경우 인종이나 지역에 따라 유병률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중앙 원심성 반흔성 탈모증(CCCA)은 주로 아프리카계 여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5. 최근 서울대학교병원 권오상 교수팀의 국내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 원발성 반흔성 탈모증(PCA)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내분비 및 대사 질환을 동반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6. 이는 한국인에서도 반흔성 탈모증이 단순한 두피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과 연관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II. 반흔성 탈모증의 다양한 얼굴: 종류별 원인, 증상, 진단 심층 분석
반흔성 탈모증은 단일 질환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과 특징을 가진 질환군의 총칭입니다. 주요 염증 세포의 종류에 따라 크게 림프구성, 호중구성, 혼합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1, 각 아형마다 임상 양상과 치료 접근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섹션에서는 각 종류별 반흔성 탈모증의 원인, 주요 증상, 그리고 진단 방법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2.1. 림프구성 반흔성 탈모증 (Lymphocytic Cicatricial Alopecias)
림프구는 우리 몸의 면역 세포 중 하나로, 림프구성이란 주로 이 림프구가 모낭 주위에 침투하여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유형의 반흔성 탈모증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모공편평태선, 전두부 섬유화 탈모증, 원판상 홍반 루푸스, 중앙 원심성 반흔성 탈모증 등이 있습니다.
2.1.1. 모공편평태선 (Lichen Planopilaris, LPP)
모공편평태선(LPP)은 두피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모낭 주변에 림프구가 침윤하여 모낭을 파괴하고 영구적인 탈모와 흉터를 남깁니다7.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T-림프구가 자신의 모낭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반응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7. 주요 증상으로는 두피의 붉어짐(홍반), 모낭 주위의 각질과 염증, 가려움, 통증 또는 작열감이 나타날 수 있으며, 탈모반은 주로 두정부나 후두부에 발생하지만 다른 부위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7. 진행되면 모공이 소실되고 반질반질한 흉터로 변합니다. 진단은 임상 증상과 함께 모발확대경 검사(두피경 검사)를 통해 모낭 주위의 특징적인 염증 소견(예: perifollicular erythema, scaling)을 관찰하고, 확진을 위해 두피 조직 생검을 시행하여 염증 세포의 종류와 모낭 파괴 정도를 확인합니다7. 감별해야 할 질환으로는 원판상 홍반 루푸스, 전두부 섬유화 탈모증 등이 있습니다.
2.1.2. 전두부 섬유화 탈모증 (Frontal Fibrosing Alopecia, FFA)
전두부 섬유화 탈모증(FFA)은 주로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반흔성 탈모증의 한 형태로, 앞머리 헤어라인과 눈썹 부위의 모발이 점진적으로 소실되는 특징을 보입니다8. 종종 모공편평태선의 한 아형으로 간주되기도 합니다8. FFA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 중이지만, 유전적 소인, 호르몬 변화(특히 안드로겐),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 성분과 같은 특정 환경적 요인에 대한 면역 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8. 주요 증상은 앞머리 헤어라인이 점차 뒤로 밀리면서 이마가 넓어지고, 눈썹 바깥쪽부터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소실됩니다. 간혹 얼굴 피부에 작은 구진이 나타나거나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8. 진단은 특징적인 임상 양상, 모발확대경 검사 소견(모낭 주위 염증, 각질, 모낭 개구부 소실 등), 그리고 필요한 경우 두피 조직 생검을 통해 이루어집니다8.
2.1.3. 원판상 홍반 루푸스 (Discoid Lupus Erythematosus, DLE) – 두피 침범
원판상 홍반 루푸스(DLE)는 피부에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으로, 주로 햇빛 노출 부위에 발생하지만 두피에도 침범하여 반흔성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9. DLE는 전신 홍반 루푸스(SLE)와는 달리 내부 장기 침범은 드물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SLE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두피에 DLE가 발생하면 경계가 명확한 붉은색의 원형 또는 타원형 판이 나타나며, 표면에 비늘, 모공 각화(모공이 막히는 현상), 그리고 진행되면 피부 위축과 탈색 또는 과색소 침착을 동반한 영구적인 흉터성 탈모가 발생합니다9. 진단은 특징적인 피부 병변과 함께 두피 조직 생검을 통해 이루어지며, 조직 검사상 특징적인 염증 소견과 직접면역형광검사를 통해 자가항체 침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DLE로 인한 탈모는 모공편평태선이나 다른 반흔성 탈모와 감별이 필요합니다.
2.1.4. 중앙 원심성 반흔성 탈모증 (Central Centrifugal Cicatricial Alopecia, CCCA)
중앙 원심성 반흔성 탈모증(CCCA)은 주로 아프리카계 여성의 정수리 부위에서 시작하여 주변으로 점차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는 반흔성 탈모입니다510. 과거에는 뜨거운 빗 사용이나 강한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헤어 스타일링 습관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졌으나, 최근 연구에서는 유전적 요인과 특정 유전자(예: PADI3)의 변이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5. 증상은 초기에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진행되면서 가려움, 작열감,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탈모 부위의 두피가 반질반질하게 변하고 모공이 소실됩니다10. 진단은 임상 양상, 병력 청취(가족력, 헤어 관리 습관 등), 모발확대경 검사(모낭 주위 염증, 섬유화 소견 등)를 종합하며, 필요한 경우 두피 조직 생검을 통해 확진합니다5. 미국피부과학회(AAD)는 CCCA의 조기 진단과 염증 조절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두피 자극을 최소화하는 건강한 모발 관리법을 권고하고 있습니다10.
2.1.5. 브로크 거짓원형탈모증 (Pseudopelade of Brocq)
브로크 거짓원형탈모증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거나, 여러 다른 반흔성 탈모증(예: 모공편평태선, 원판상 홍반 루푸스)의 최종 단계에서 나타나는 임상적 형태로 간주되기도 합니다511. 특징적인 증상은 두피에 다양한 크기의 불규칙한 모양의 탈모반이 발생하며, 탈모반의 피부는 위축되고 매끄러우며 상아색 또는 분홍빛을 띕니다. 마치 “눈 위에 찍힌 발자국” 같은 모양을 보인다고 표현되기도 합니다5. 일반적으로 가려움이나 통증과 같은 자각 증상은 경미하거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11. 진단은 주로 임상 양상과 다른 반흔성 탈모증의 가능성을 배제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며, 조직 생검에서는 모낭 주위의 경미한 림프구성 염증과 함께 심한 섬유화 소견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11. 질병의 활동성이 낮아 천천히 진행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2.1.6. 점액 탈모증 (Alopecia Mucinosa / Follicular Mucinosis)
점액 탈모증, 또는 모낭성 점액증은 모낭과 피지선에 뮤신(점액 물질)이 침착되어 발생하는 드문 질환입니다1. 이로 인해 해당 부위의 모발이 빠지게 되며, 경우에 따라 반흔을 남길 수도 있고 남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점액 탈모증은 원발성(특별한 기저 질환 없이 발생)이거나, 림프종과 같은 다른 질환과 동반되어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1. 주요 증상은 탈모반과 함께 피부가 약간 융기되거나 판을 형성하며, 붉은색 또는 피부색을 띨 수 있습니다. 병변 부위를 만지면 부드럽거나 고무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으며,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진단은 임상 증상과 함께 피부 조직 생검을 통해 모낭 내 뮤신 침착을 확인하여 이루어집니다. 기저 질환의 유무를 파악하기 위한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2.2. 호중구성 반흔성 탈모증 (Neutrophilic Cicatricial Alopecias)
호중구는 급성 염증 반응에 주로 관여하는 백혈구의 일종입니다. 호중구성 반흔성 탈모증은 모낭 주위에 주로 호중구가 침투하여 심한 염증과 농포(고름집) 형성을 특징으로 하며, 빠르게 모낭 파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독발성 모낭염과 두피 박리성 봉소염이 있습니다.
2.2.1. 독발성 모낭염 (Folliculitis Decalvans, FD)
독발성 모낭염(FD)은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호중구성 모낭염으로, 모낭이 파괴되면서 여러 개의 머리카락이 한 모공에서 다발로 나오는 듯한 특징적인 증상(다모속, tufted hairs)과 함께 반흔성 탈모를 유발합니다112. 정확한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감염에 대한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이 주요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초기에는 두피에 붉은 반점과 함께 작은 농포들이 나타나며, 가려움이나 통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염증이 반복되면서 모낭이 파괴되고 딱딱한 흉터 조직으로 대체됩니다. 유럽피부과학회(EADV) 모발질환 태스크포스에서는 독발성 모낭염의 중등도에 따라 경구 항생제(예: 리팜피신과 클린다마이신 병용), 국소 스테로이드, 고활성 시 단기 경구 스테로이드, 경증 시 경구 이소트레티노인 등을 단계적으로 사용하는 치료 알고리즘을 제안하고 있으며, 광역동요법이나 생물학적 제제(아달리무맙), JAK 억제제 등도 언급하고 있습니다12. 진단은 특징적인 임상 양상, 세균 배양 검사, 그리고 필요한 경우 조직 생검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2.2.2. 두피 박리성 봉소염 (Dissecting Cellulitis of the Scalp, DCS)
두피 박리성 봉소염(DCS), 또는 페리폴리쿨리티스 카피티스 아브세덴스 에트 수포디엔스(Perifolliculitis capitis abscedens et suffodiens)는 두피에 만성적이고 재발하는 깊은 염증성 결절, 농양, 그리고 서로 연결되는 누공(sinus tracts)을 형성하는 희귀한 질환입니다13. 모낭이 막히고 이차적인 세균 감염과 함께 심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며, 결국 광범위한 반흔성 탈모를 초래합니다13. 주로 젊은 성인 남성,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지만 모든 인종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두피에 단단하고 통증이 있는 작은 결절로 시작하여 점차 커지고 물렁해지면서 농양이 형성되며, 터지면 고름이나 혈액이 섞인 분비물이 나옵니다. 이러한 병변들이 서로 연결되어 울퉁불퉁한 두피 표면을 만들고 심한 흉터를 남깁니다. 치료는 매우 어려우며, 경구 항생제, 이소트레티노인, 스테로이드, 생물학적 제제(TNF-α 억제제 등) 등이 사용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외과적 절제나 방사선 치료가 고려되기도 합니다13. 진단은 특징적인 임상 소견과 조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2.3. 혼합형 반흔성 탈모증 (Mixed Cicatricial Alopecias)
혼합형 반흔성 탈모증은 초기에는 림프구성 염증이 나타나다가 질병이 진행되면서 호중구성 염증이나 만성적인 염증 및 섬유화 소견이 두드러지는 경우를 포함합니다. 후두부 여드름 켈로이드가 대표적입니다.
2.3.1. 후두부 여드름 켈로이드 (Acne Keloidalis Nuchae, AKN)
후두부 여드름 켈로이드(AKN)는 주로 목덜미 뒤쪽 헤어라인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적인 모낭염 및 반흔성 질환입니다14. 질환명과는 달리 실제 여드름이나 켈로이드와는 다른 질병 단위로 간주됩니다. 주로 젊은 아프리카계 남성에게 흔하게 발생하지만, 다른 인종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짧게 깎은 머리카락이 안으로 자라 들어가거나, 마찰, 세균 감염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며, 만성적인 모낭 자극과 염증이 섬유화를 유발하여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목덜미에 가렵거나 따끔거리는 작은 구진(좁쌀 같은 돌기)이나 농포가 나타나며, 이것이 점차 커지고 합쳐지면서 단단한 판이나 켈로이드와 유사한 융기된 흉터를 형성합니다14. 심한 경우 탈모반이 넓어지고 농양이 생기거나 악취가 날 수도 있습니다. 치료는 병변의 상태에 따라 국소 또는 병변 내 스테로이드 주사, 항생제, 레티노이드, 외과적 절제, 레이저 치료 등이 사용됩니다14.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며, 생활 습관 개선(예: 옷깃에 의한 마찰 줄이기, 짧은 머리 스타일 피하기 등)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4. 이차성 반흔성 탈모증 (Secondary Cicatricial Alopecias)
이차성 반흔성 탈모증은 모낭 자체가 일차적인 질병의 대상이 아니라, 외부 요인이나 다른 질환으로 인해 모낭이 비특이적으로 파괴되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9. 원인으로는 심한 물리적 손상(예: 화상9, 깊은 외상, 방사선 치료 후), 만성적인 감염(예: 심재성 진균 감염인 독부스스럼(Kerion celsi)), 특정 피부 종양, 또는 심각한 염증성 피부 질환(예: 흉터유사천포창15) 등이 있습니다. 이 경우 기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미 모낭이 파괴된 부위의 모발 재생은 어렵습니다.
III. 반흔성 탈모증, 어떻게 진단하나요? (정확한 진단 과정)
반흔성 탈모증은 그 종류가 다양하고 치료법 또한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피부과 전문의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반흔성 탈모증을 진단합니다.
3.1. 병력 청취 및 임상 검사 (시진, 촉진)
진단의 첫 단계는 자세한 병력 청취입니다. 의사는 환자에게 탈모가 언제 시작되었는지, 얼마나 빨리 진행되었는지, 가려움, 통증, 작열감과 같은 동반 증상이 있는지 등을 묻습니다. 또한 과거 피부 질환 이력, 복용 중인 약물, 가족력, 헤어 관리 습관 등도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3. 이후 두피와 모발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는 시진과 만져보는 촉진을 통해 탈모의 양상, 범위, 두피의 염증, 홍반, 비늘, 농포, 흉터 유무 등을 평가합니다. 이 과정에서 반흔성 탈모증이 의심되는 특징적인 소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3.2. 모발 확대경 검사 (Trichoscopy / Dermoscopy)
모발 확대경 검사(두피경 검사)는 반흔성 탈모증 진단에 매우 유용한 비침습적 검사 방법입니다3. 특수 확대경을 사용하여 두피와 모발을 수십 배 확대하여 관찰함으로써 육안으로는 보기 어려운 미세한 변화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공편평태선(LPP)에서는 모낭 주위의 흰색 각질(perifollicular scaling)이나 염증 소견을, 전두부 섬유화 탈모증(FFA)에서는 모낭 개구부 소실과 함께 외로운 모발(lonely hair) 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8. 중앙 원심성 반흔성 탈모증(CCCA)에서는 모낭 주위의 색소 침착 변화나 섬유화 소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5.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모발 확대경 검사가 다양한 탈모 질환의 감별 진단에 유용함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16. 이 검사는 조직 생검 부위를 결정하거나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3.3. 두피 조직 생검 (Scalp Biopsy)
두피 조직 생검은 반흔성 탈모증을 확진하고 정확한 아형을 감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3. 국소 마취 후 직경 2~4mm 정도의 작은 두피 조직을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합니다. 이 검사를 통해 염증 세포의 종류(림프구, 호중구 등), 염증의 위치와 심한 정도, 모낭의 파괴 여부, 섬유화(흉터 형성) 정도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1. 예를 들어, 모공편평태선에서는 모낭 주위의 띠 모양 림프구 침윤을, 독발성 모낭염에서는 모낭 내 호중구 침윤과 농양 형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병리학적 진단은 가장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3.4. 기타 필요한 검사
경우에 따라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균이나 진균 감염이 의심될 경우에는 병변 부위에서 검체를 채취하여 배양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원판상 홍반 루푸스와 같이 자가면역 질환이 의심될 때에는 혈액 검사(자가항체 검사 등)나 직접면역형광검사(두피 조직 이용)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연구에서는 반흔성 탈모증 환자에서 특정 내분비 질환이나 대사 이상이 동반될 가능성이 제기되어, 필요한 경우 관련 혈액 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6. 이러한 검사들은 동반 질환을 확인하고 치료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평가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IV. 반흔성 탈모증 치료의 모든 것: 최신 지견과 현실적인 목표 (A to Z)
반흔성 탈모증의 치료는 매우 어렵고 도전적이지만, 최근 의학의 발전으로 다양한 치료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치료의 핵심 목표는 염증을 조절하여 질병의 진행을 멈추고, 추가적인 모낭 파괴를 방지하며, 관련된 증상(가려움, 통증 등)을 완화하는 것입니다. 이미 파괴된 모낭에서 모발이 다시 자라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남아있는 모발을 최대한 보존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4.1. 치료의 기본 원칙과 현실적인 목표
반흔성 탈모증 치료의 첫 번째 원칙은 활동성 염증을 최대한 빨리 억제하는 것입니다. 염증이 지속될수록 모낭 손상은 더욱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치료 목표는 완치보다는 질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늦추는 것, 그리고 환자의 불편감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각 아형과 환자의 상태, 질병의 활동성 정도에 따라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며, 한 가지 치료법보다는 여러 치료법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는 치료 과정과 현실적인 기대 효과에 대해 의료진과 충분히 소통해야 합니다.
4.2. 국소 치료 (Topical Treatments)
국소 치료는 약물을 두피에 직접 바르는 방법으로, 반흔성 탈모증 치료의 기본적인 접근법 중 하나입니다.
- 고효능 국소 스테로이드: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통해 모낭 주위의 염증을 줄여줍니다. 크림, 로션, 용액, 폼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며, 병변 부위에 하루 1~2회 도포합니다. 장기간 사용 시 피부 위축, 모세혈관 확장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10.
-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 타크로리무스(Tacrolimus)나 피메크로리무스(Pimecrolimus)와 같은 약물은 스테로이드와 유사한 항염증 효과를 가지면서도 장기 사용에 따른 스테로이드 부작용 위험이 적어 얼굴이나 민감한 부위, 또는 스테로이드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 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10.
- 국소 미녹시딜: 주로 비반흔성 탈모 치료에 사용되지만, 일부 반흔성 탈모증에서 질병이 안정화된 후 남아있는 모낭의 성장을 촉진하거나 모발을 굵게 하는 보조적인 효과를 위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국소 및 저용량 경구 미녹시딜이 반흔성 탈모에서 질병 안정화 및 일부 모발 재성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수 있으나, 결과의 다양성과 부작용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되었습니다17.
4.3. 병변 내 주사 요법 (Intralesional Injections)
병변 내 주사 요법은 염증이 있는 두피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사하는 방법입니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약물은 트리암시놀론(Triamcinolone)과 같은 스테로이드입니다. 국소 도포제보다 약물을 병변 깊숙이 전달하여 더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10. 보통 4~6주 간격으로 반복하며, 주사 부위의 함몰, 피부 위축, 탈색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로 활동적인 염증 병변이 국소적으로 있을 때 효과적입니다.
4.4. 전신 치료 (Systemic Treatments)
국소 치료나 병변 내 주사 요법으로 염증 조절이 어렵거나 질병의 범위가 넓고 활동성이 높은 경우에는 전신 치료제를 사용합니다.
- 항생제 (테트라사이클린 계열):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이나 미노사이클린(Minocycline)과 같은 테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생제는 항균 효과 외에도 항염증 효과가 있어, 특히 호중구성이 주된 염증 양상인 독발성 모낭염이나 두피 박리성 봉소염, 또는 일부 림프구성 탈모(예: LPP)에 사용됩니다1210.
- 경구 스테로이드: 프레드니솔론(Prednisolone)과 같은 경구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항염증 및 면역 억제 효과로 질병의 급성 악화를 빠르게 진정시키는 데 사용됩니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 시 전신 부작용의 위험이 크므로, 보통 단기간 고용량으로 사용 후 점차 줄여나가거나 다른 약물로 대체합니다12.
- 항말라리아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이나 클로로퀸(Chloroquine)은 면역 조절 효과가 있어 모공편평태선(LPP), 원판상 홍반 루푸스(DLE)와 같은 림프구성 반흔성 탈모증 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됩니다9. 안과적 부작용(망막 독성) 가능성이 있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 경구 레티노이드: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이나 아시트레틴(Acitretin)은 피지 분비를 억제하고 모낭 각화를 정상화하며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어, 독발성 모낭염, 모공편평태선, 후두부 여드름 켈로이드 등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1214. 임신 시 태아 기형 유발 위험이 매우 크므로 엄격한 피임이 필요하며, 건조증, 간 기능 이상 등의 부작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 면역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아자치오프린(Azathioprine), 마이코페놀레이트 모페틸(Mycophenolate mofetil) 등은 다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심하거나 난치성인 반흔성 탈모증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면역 체계를 억제하므로 감염 위험 증가, 골수 억제, 간 또는 신장 독성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의 면밀한 관찰 하에 사용되어야 합니다.
- 최신 치료 옵션: JAK 억제제 및 TNF-α 억제제:최근 반흔성 탈모증 치료 분야에서 주목받는 약물 중 하나는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입니다. JAK 경로는 세포 내 염증 신호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JAK 억제제는 이 경로를 차단하여 모낭을 공격하는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기전으로 작용합니다. 여러 연구에서 토파시티닙(Tofacitinib), 바리시티닙(Baricitinib), 듀크라바시티닙(Deucravacitinib)과 같은 JAK 억제제가 기존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던 모공편평태선(LPP), 전두부 섬유화 탈모증(FFA), 심지어 원판상 홍반 루푸스(DLE)로 인한 반흔성 탈모 환자에게서 염증 감소 및 일부 모발 재성장 효과를 보였다는 고무적인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18. 예를 들어, Hajizadeh 등의 2024년 체계적 문헌 고찰에 따르면 경구 토파시티닙은 반흔성 탈모의 징후와 증상을 개선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로 나타났으며, 부작용도 비교적 적었습니다18. 또한, TNF-α 억제제(예: 아달리무맙) 역시 특정 반흔성 탈모 유형, 특히 호중구성과 관련된 경우에 유망한 치료 옵션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18. 다만, 이러한 약물들은 전신 면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감염 위험 증가 등 잠재적 부작용에 대한 고려와 함께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 그리고 면밀한 추적 관찰 하에 사용되어야 합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반흔성 탈모증에 대한 JAK 억제제 및 TNF-α 억제제의 허가 및 보험 적용 범위가 제한적일 수 있어, 사용 전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4.5. 외과적 치료 (Surgical Treatments)
외과적 치료는 반흔성 탈모증의 활동성 염증이 완전히 조절되고 질병이 안정화된 상태에서 제한적으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 모발 이식: 흉터 부위에는 혈액 순환이 좋지 않아 이식된 모발의 생착률이 일반적인 탈모 환자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19. 또한, 질병이 재발하면 이식한 모발도 다시 빠질 수 있으므로,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질병이 최소 1~2년 이상 안정된 상태를 유지한 후에 고려되며, 작은 부위에 시험 이식을 먼저 해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모발이식 클리닉 등 전문 기관에서 상담 받을 수 있습니다19.
- 흉터 축소술: 넓은 흉터 부위를 절제하고 주변의 정상 두피를 당겨 봉합하여 흉터 면적을 줄이는 수술입니다. 탈모 부위가 매우 넓지 않고 두피 탄력이 좋은 경우에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4.6. 광선 치료 및 레이저 (Light and Laser Therapies)
광선 치료 및 레이저 치료는 반흔성 탈모증 치료에 있어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한 분야이지만, 일부 유형에서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시도되고 있습니다.
- 저출력 레이저 치료 (LLLT): 모낭 세포 기능 개선 및 항염증 효과를 통해 모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이론적 배경 하에 연구되고 있으나, 반흔성 탈모증에 대한 효과는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 광역동요법 (PDT): 빛에 반응하는 광과민제를 병변에 도포한 후 특정 파장의 빛을 조사하여 염증 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입니다. 독발성 모낭염 등 일부 질환에 시도된 바 있습니다12.
- 엑시머 레이저: 특정 파장의 자외선을 이용하여 국소적인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어, 일부 염증성 피부 질환 치료에 사용되며 반흔성 탈모에도 연구 중입니다.
4.7. 생활 관리 및 보조 요법
약물 치료와 함께 올바른 생활 관리는 반흔성 탈모증의 악화를 막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중요합니다.
- 두피 자극 최소화: 두피를 긁거나 문지르는 행위를 피하고, 너무 뜨거운 물이나 강한 화학 성분의 샴푸 사용을 자제합니다. 부드러운 샴푸를 사용하고, 헤어 드라이기 사용 시에는 찬바람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잦은 펌이나 염색, 꽉 조이는 머리 스타일도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310.
- 건강한 식단 및 생활 습관: 균형 잡힌 식단은 전반적인 신체 건강뿐 아니라 모발 건강에도 중요합니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 음식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금연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염증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36.
- 심리적 지지 및 상담: 반흔성 탈모증은 환자에게 큰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의 지지가 중요하며, 필요한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상담이나 심리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환우회 활동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정서적 지지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한모발학회에서는 원형탈모 환우회를 지원하고 있으나, 반흔성 탈모증 관련 특정 환우회는 추가 탐색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V. 한국의 반흔성 탈모증 환자를 위한 정보
한국에서 반흔성 탈모증을 진단받고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들을 안내해 드립니다.
5.1. 국내 주요 병원 및 전문의 정보 (일반적 안내)
반흔성 탈모증이 의심되거나 진단받은 경우,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 특히 탈모 질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피부과 등 주요 대학병원 피부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한피부과학회(https://www.derma.or.kr/)1 웹사이트나 대한모발학회(https://www.khrs.or.kr/)20 웹사이트를 통해 지역별 전문의 정보를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방문 전 해당 병원이나 의사가 반흔성 탈모증 진료 경험이 풍부한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5.2. 한국적 상황 고려 (문화, 스트레스, 식습관 등)
한국 사회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고, 사회적 경쟁과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 탈모에 대한 고민이 더욱 클 수 있습니다3. 만성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에 영향을 주어 염증성 질환인 반흔성 탈모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서구화된 식습관, 불규칙한 식사, 무리한 다이어트 등도 전신 건강 및 피부/모발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도 반흔성 탈모증 환자에게서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 대사 질환의 위험이 높게 나타난 바 있어6, 식습관을 포함한 전반적인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잦은 펌, 염색 등 미용 목적의 헤어 시술 문화 또한 두피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5.3. 건강보험 적용 여부 (일반적 원칙)
반흔성 탈모증의 진단 및 치료와 관련된 건강보험 적용 범위는 구체적인 검사나 치료법, 그리고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질환의 확진을 위한 두피 조직 생검과 같은 필수적인 검사나, 염증 조절을 위한 일부 약물 치료(예: 국소 스테로이드, 일부 경구 약제)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신 치료법으로 연구 중인 고가의 약물(예: 일부 생물학적 제제, JAK 억제제 등)이나 모발 이식과 같은 미용 목적이 강하다고 판단되는 시술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되어 환자 본인 부담금이 클 수 있습니다4. 정확한 건강보험 적용 여부는 반드시 해당 의료기관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건강 관련 주의사항
- 본 글에 언급된 모든 치료법은 개인의 상태와 질환의 특성에 따라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치료 계획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특히 전신 치료제(면역억제제, JAK 억제제, TNF-α 억제제 등)는 잠재적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의학적 검사와 전문가의 면밀한 관찰이 필수적입니다.
- 제시된 정보는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전문적인 의학적 조언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자가 진단이나 자가 치료는 매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삼가십시오.
- 치료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한 우려 사항이 있다면 즉시 담당 의사와 상의하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반흔성 탈모증은 유전되나요?
Q2: 반흔성 탈모증도 완치가 가능한가요?
A: 현재까지 반흔성 탈모증의 ‘완치’, 즉 파괴된 모낭을 완전히 정상으로 되돌려 모발이 예전처럼 자라게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치료의 주된 목표는 질병의 활동성 염증을 조절하고 질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최대한 늦추어 추가적인 모낭 손상을 막고, 남아있는 모발을 보존하는 것입니다. 조기 진단과 적극적이고 꾸준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일부 경우, 염증이 완전히 가라앉은 후에는 미용적인 개선을 위해 모발 이식 등을 고려할 수도 있지만, 이 또한 제한적입니다19.
Q3: 반흔성 탈모증 예방 방법이 있나요?
A: 모든 유형의 반흔성 탈모증을 명확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부 위험 요인을 피하거나 조절함으로써 발병 가능성을 낮추거나 질병의 악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두피에 과도한 물리적, 화학적 자극(예: 심한 견인성 헤어스타일, 자극적인 화학제품 사용)을 피하고, 두피에 염증성 질환(예: 지루성 피부염, 모낭염)이 발생했을 때 조기에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도 전반적인 면역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10.
Q4: 어떤 샴푸를 써야 하나요? 특별한 영양제가 도움이 될까요?
A: 특정 샴푸나 영양제가 반흔성 탈모증을 직접적으로 치료하거나 예방한다는 강력한 과학적 근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샴푸는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자극을 줄일 수 있는 저자극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피 상태에 따라 항염증 성분(예: 케토코나졸, 시클로피록스 – 의사 처방 필요)이 포함된 약용 샴푸를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이는 근본적인 치료는 아닙니다10. 영양제의 경우, 특정 영양소 결핍이 탈모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반흔성 탈모증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균형 잡힌 영양 섭취는 전반적인 모발 건강과 신체 면역 기능 유지에 중요합니다.
Q5: 최신 치료법(JAK 억제제 등)은 안전한가요? 국내에서도 받을 수 있나요?
A: JAK 억제제와 같은 최신 치료법들은 일부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반흔성 탈모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으며, 여러 연구에서 유망한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18. 그러나 이러한 약물들은 전신 면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감염 위험 증가, 혈액학적 변화 등 잠재적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 하에 사용되어야 하며, 치료 중 정기적인 검사와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수적입니다. 국내에서의 사용 가능 여부, 건강보험 적용 범위 등은 약물 종류, 특정 반흔성 탈모증 아형, 그리고 관련 규정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치료를 고려한다면 반드시 담당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결론
반흔성 탈모증은 분명 어려운 질환이지만, 절망하기엔 이릅니다. 의학 연구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며, 새로운 진단 기술과 치료법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개인의 상태에 맞는 적극적이고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질병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늦추고, 남아있는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하며,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KRHOW.COM은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최신 의학 정보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나 우려되는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최적의 관리 계획을 세우시기를 강력히 권고합니다.
면책 조항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전문적인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건강 관련 문제나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 또는 해당 분야의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에 언급된 특정 치료법이나 약물은 모든 환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효과와 부작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자가 진단이나 자가 치료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절대 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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