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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모가 빠지는 이유: 호르몬 불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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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모가 빠지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고민입니다. 체모는 우리의 외모뿐만 아니라 건강과 자신감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체모가 빠지는 이유는 다양하며, 각각의 원인에 따라 적절한 대처 방법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체모가 빠지는 주요 원인과 그에 따른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호르몬 불균형이 탈모에 미치는 영향

호르몬은 우리 몸의 다양한 기능을 조절하는 화학 물질입니다. 호르몬 불균형은 몸의 정상적인 호르몬 수준이 깨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호르몬 불균형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체모의 성장과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호르몬 불균형이 탈모를 유발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탈모의 연관성: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은 여성의 난소에서 작은 낭종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PCOS는 여성의 난소 호르몬의 분비를 방해하고, 남성 호르몬의 수준을 높일 수 있습니다. 남성 호르몬은 모낭의 크기를 줄이고, 모발의 성장 주기를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PCOS를 앓는 여성들은 두피의 탈모, 얼굴이나 몸의 털이 많아지는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 PCOS의 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사와 상담하여 약물 치료나 생활 습관 개선 등의 방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 호르몬 변화가 여성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여성의 경우, 생리, 임신, 출산, 폐경 등의 상황에서 호르몬 수준이 변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는 여성의 몸과 마음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체모의 상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임신 중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수준이 높아지고, 모발의 성장 주기가 길어집니다. 이로 인해 임신 중에는 탈모가 줄어들고, 머리카락이 더욱 두껍고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산 후에는 에스트로겐의 수준이 급격히 떨어지고, 모발의 성장 주기가 짧아집니다. 이로 인해 출산 후에는 탈모가 증가하고,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약해질 수 있습니다 . 출산 후의 탈모는 대부분 일시적이며, 몇 개월 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탈모가 심하거나 지속적이라면, 의사와 상담하여 약물 치료나 모발 이식 등의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남성 호르몬 수준의 변화와 이에 따른 탈모: 남성의 경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준이 변화할 수 있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은 몸의 다른 부위에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화합물로 변환될 수 있습니다. DHT는 모낭의 크기를 줄이고, 모발의 성장 주기를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남성들은 전형적인 M자형이나 U자형의 탈모 패턴을 보일 수 있습니다 . 남성의 탈모는 대부분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더욱 빈번해질 수 있습니다. 남성의 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사와 상담하여 약물 치료나 모발 이식 등의 방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체모가 빠지는 이유

2. 자가면역질환과 탈모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정상적인 조직이나 기관을 공격하는 병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며, 각각의 질환에 따라 체모의 상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과 탈모의 연관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면역 체계 공격에 의한 모낭 손상: 원형탈모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세포 중 하나인 T-림프구가 모낭을 공격하면서 모발이 탈락해 탈모가 발생합니다1. 원형탈모는 두피에 하나 혹은 여러 개의 동그랗거나 타원형의 탈모반이 생기는 탈모질환으로, 눈썹, 속눈썹, 턱수염, 음모, 팔과 다리 등 모발이 있는 어느 부위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2. 원형탈모는 대부분 일시적이며, 몇 개월 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속적으로 재발하거나 더 심하게 진행되기도 합니다. 원형탈모의 치료 방법은 스테로이드 도포제, 병변 내 주사, 경구 스테로이드, 접촉 면역치료, JAK 억제제 등이 있습니다3.
  • 두피, 눈썹, 속눈썹에서의 탈모: 전신 홍반성 낭창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피부, 관절, 신장, 심장, 혈관, 뇌, 폐 등 여러 기관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입니다4. 전신 홍반성 낭창 환자의 10~20%에서는 두피, 눈썹, 속눈썹에서 탈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5. 전신 홍반성 낭창의 탈모는 원형탈모와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피부에 붉은 반점이나 비듬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전신 홍반성 낭창의 치료 방법은 스테로이드, 면역 억제제, 항말라리아제, 면역 글로불린 등이 있습니다.
  • 의학적 개입을 통한 모발 성장 회복 가능성: 자가면역성 간염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면역세포가 간세포를 공격하면서 간염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자가면역성 간염 환자의 10~20%에서는 탈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성 간염의 탈모는 원형탈모와 비슷하게 보일 수 있으며, 간염의 증상과 동시에 발생하거나 간염 치료 후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성 간염의 치료 방법은 스테로이드, 면역 억제제, 간이식 등이 있습니다.

3. 갑상선 질환과 탈모

갑상선은 목의 앞부분에 있는 내분비선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여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합니다. 갑상선 질환은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과다하거나 부족하게 되는 경우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대표적입니다. 갑상선 질환은 체모의 성장과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과 탈모의 관련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탈모: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는 상태로, 신체의 대사가 과도하게 증가합니다. 이로 인해 에너지 소모가 많아지고, 체온이 상승하며,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땀이 많이 나고, 체중이 감소하고, 불안감이나 흥분 상태가 지속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그레이브스병, 다결절성 갑상선종, 갑상선염 등의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1.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체모의 성장 주기를 단축시키고, 모발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탈모가 증가하고, 모발이 얇아지고 약해질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탈모는 전반적으로 고르게 빠지는 유형으로 나타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치료 방법은 항갑상선제, 갑상선 절제술, 방사성 요오드 치료 등이 있습니다2.
  •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탈모: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게 분비되는 상태로, 신체의 대사가 저하됩니다. 이로 인해 에너지 생성이 감소하고, 체온이 하락하며, 심장 박동이 느려지고, 땀이 적게 나고, 체중이 증가하고, 피로감이나 우울 상태가 지속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갑상선 수술, 갑상선 호르몬 합성 결핍 등의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3.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모낭의 활동을 둔화시키고, 휴지기를 연장시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탈모가 증가하고, 모발이 건조하고 거칠어질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탈모는 모발이 끊어지는 유형으로 나타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치료 방법은 갑상선 호르몬 대체제, 갑상선 자극 호르몬 억제제 등이 있습니다4.

4. 당뇨병과 탈모

당뇨병은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질환으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결핍이나 저하된 작용에 의해 발생합니다. 당뇨병은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각각의 유형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당뇨병은 체모의 성장과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당뇨병과 탈모의 연관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제2형 당뇨병과 모낭 세포 손상의 연관성: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불리는 상태로, 인슐린이 혈당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제2형 당뇨병은 과체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은 혈관을 손상시켜 혈류를 방해하고, 염증을 유발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모낭 세포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모발의 성장 주기를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탈모가 증가하고, 모발이 얇아지고 약해질 수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의 탈모는 전반적으로 고르게 빠지는 유형으로 나타납니다. 제2형 당뇨병의 치료 방법은 혈당 조절 약물, 인슐린 주사, 식이 요법, 운동 요법 등이 있습니다.
  • 당뇨병 환자의 탈모 증상과 관리 방법: 당뇨병 환자가 일반인보다 탈모를 겪을 위험이 2.06배 높다는 미국 보스턴대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 복용하는 약이 탈모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 약물인 메트포르민을 장기간 복용하면 장 내부 표면에 기능 이상이 생깁니다. 이로 인해 비타민B12가 부족해지면서 탈모와 같은 부작용이 생기기도 합니다. 당뇨병 환자의 탈모를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혈당 관리가 최우선입니다. 혈당이 잘 조절되면 혈관 손상이 줄어들고, 모낭 세포의 기능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또한,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흡연과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탈모 치료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는 의사와 상의하여 약물 사용이 자신의 건강 상태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v

5. 유전적 요인에 의한 탈모

탈모의 발생에는 유전적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탈모 유전자는 부모로부터 자식에게 물려지며, 남성에게는 우성으로, 여성에게는 열성으로 유전됩니다. 즉, 남성은 탈모 유전자를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탈모가 발생할 수 있고, 여성은 탈모 유전자를 두 개 모두 가지고 있어야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탈모 유전자는 모낭의 성장 주기를 단축시키고, 모발의 질을 저하시키는 물질인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DHT)의 생성을 촉진합니다. 탈모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DHT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탈모가 증가하게 됩니다. 유전적 요인에 의한 탈모는 다음과 같습니다.

  • 남성형 탈모: 남성형 탈모는 가장 흔한 탈모 유형으로, 남성호르몬과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남성형 탈모는 두피의 앞머리와 정수리 부분에서 모발이 빠지고, 뒷머리와 옆머리는 남아있는 양상을 보입니다. 남성형 탈모는 20대부터 시작되기도 하며,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집니다. 남성형 탈모의 치료 방법은 미녹시딜, 핀페시아, 저출력 레이저, 모발 이식 등이 있습니다12.
  • 여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는 남성형 탈모보다는 드문 탈모 유형으로, 남성호르몬과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여성형 탈모는 두피의 상단에서 모발이 얇아지고, 헤어라인은 그대로인 양상을 보입니다. 여성형 탈모는 40대 이후에 주로 나타나며, 폐경기에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여성형 탈모의 치료 방법은 미녹시딜, 핀페시아, 저출력 레이저, 모발 이식 등이 있습니다34.

6. 결론

체모가 빠지는 이유는 다양하며, 각각의 원인에 따라 적절한 대처 방법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호르몬 불균형, 자가면역질환, 갑상선 질환, 당뇨병, 유전적 요인, 부신 장애, 성병 등의 원인과 그에 따른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체모의 건강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의사 진찰과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탈모 치료 약물이나 모발 이식 등의 방법을 시도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여 자신의 건강 상태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체모는 우리의 외모뿐만 아니라 건강과 자신감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체모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