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심각하고도 무서운 질환입니다. 뇌 혈액 순환이 갑작스레 차단되어 뇌세포가 손상되면 여러 가지 신체적‧인지적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흔히 알려진 기존 재활치료(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등)는 분명 환자 회복에 기여하지만, 임상 현장에서는 그 한계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이에 따라 “보다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재활 방법은 없을까”라는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제대혈 및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이 뇌졸중 환자의 재활을 돕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단순 보조가 아니라, 신경학적 손상에 직접 개입하여 조직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적극적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본 기사에서는 뇌졸중 환자의 실제 사례로서 Lucie Pínova 씨의 아버지 이야기를 통해,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가 어떻게 환자의 일상으로의 복귀를 앞당기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전문가에게 상담하기
이 기사를 준비하며 협력한 주요 기관 및 전문가는 뇌졸중 치료와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Dr. Ngo Anh Tien, 세계 뇌졸중 기구, 그리고 미국 심장 협회입니다. 이들은 다년간의 임상 경험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해 주었고, 기사 내용은 이들의 권고 및 최신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다만, 본 기사는 어디까지나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독자분들은 실제 치료나 건강 관리를 위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길 권장합니다.
뇌졸중의 현실과 과제
뇌졸중은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주요 보건 문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세계 뇌졸중 기구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5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은 일생에 적어도 한 번 뇌졸중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40초마다 한 번꼴로 뇌졸중이 발생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국내 상황에도 시사점을 주는데, 고령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뇌졸중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체코에 거주하는 Lucie Pínova 씨의 60세 아버지 이야기를 들 수 있습니다. 그는 2018년 9월 심각한 뇌졸중을 겪었고, 무려 8시간이 지난 후에야 가족에게 발견되었습니다. 시간이 지체되어 초기 혈전용해 치료를 시도했지만, 이미 뇌의 왼쪽 반구가 크게 손상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오른쪽 몸 전체가 마비되었고, 언어 중추 손상으로 언어기능에도 심각한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그는 체코 브르노 근처 병원에서 한 달간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해당 의료진은 추가적인 호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결국 가족들은 환자를 집이나 장기 요양원으로 보내야 하는 현실에 부딪혔고, Lucie는 새로운 해결책을 찾고자 직접 정보를 수집하고 여러 재활 방법과 첨단 치료법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제대혈 및 줄기세포 치료의 발견
2019년 4월, Lucie는 우연히 시청한 TV 프로그램에서 세포 치료를 통해 재활에 성공한 사례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단서가 되어 Lucie는 ‘줄기세포 치료’와 ‘제대혈’에 관심을 두고,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여러 줄기세포 클리닉과 직접 연락해 치료 가능성‧안전성‧예후 등을 면밀히 조사했습니다. 여러 전문가와 상담한 결과, 치료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고, 아버지의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라 확신을 얻게 됩니다. 곧바로 제대혈과 제대 조직을 활용한 줄기세포 치료를 시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Lucie 가족은 아버지를 슬로바키아의 특정 병원으로 옮겨, 제대혈에서 채취한 조혈모세포와 탯줄 조직의 중간엽 줄기세포를 주입받는 시술을 진행했습니다. 이는 혈연이 아닌 기증자의 제대혈‧제대 조직에서 추출된 세포를 정맥주사와 척추강 내 주사로 투여받는 최초 사례 중 하나였습니다. 보통 줄기세포 치료를 위한 세포 공급은 자체 보관된 제대혈이 없는 경우 익명 기증자나 공공 제대혈은행의 세포를 활용하게 됩니다.
줄기세포 치료가 주목받는 이유
줄기세포 치료는 손상 부위로 이동한 줄기세포가 적절한 분화와 면역조절 작용을 통해 뇌 조직을 회복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뇌졸중은 막힌 혈관으로 인해 뇌세포가 괴사되어 발생하는데, 줄기세포가 그 부위를 재생하고 신경전달 경로를 보강해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Journal of Stroke(2022년, 한국뇌졸중학회 공식 학술지)에 게재된 한 리뷰 논문에서는 줄기세포가 뇌조직의 염증 반응을 경감시키고 손상 부위에서 새로운 혈관이 생기도록 도울 수 있다고 보고하였습니다(Heo JH, Song D, Nam HS, Lee HS, Kim DI, 2022, “Stem Cell Therapy for Stroke: A Review and Perspective,” J Stroke, 24(2):145-158, doi:10.5853/jos.2022.00390). 이 연구는 국내외 임상연구 사례들을 검토한 뒤, 줄기세포 치료가 향후 재활의학과 신경과 분야에서 유망한 보조치료로 발전할 수 있음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치료 적응증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 상담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
Lucie의 아버지는 첫 번째 줄기세포 주사 후에도 꾸준히 물리치료와 신경과 전문의의 관리를 병행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말에는 Kladruby의 재활 기관에 입원하여 두 번째 치료를 진행했는데, 이때는 직계 가족(친손녀)의 제대혈과 제대 조직을 이용한 세포를 투여받았습니다. 시술 후, 그의 인지 능력과 신체 기능이 이전과 비교하여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 초기에는 휠체어 의존도가 높았으나 점차 혼자서 보행을 연습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고, 오른팔‧손가락 등 미세 움직임에도 개선이 나타났습니다. 언어치료 과정에서도 발화‧발음이 확연히 좋아졌다고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Lucie는 아버지의 극적인 변화를 지켜보며, 예비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제대혈 보관’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임신 기간 중 제대혈‧제대 조직 관련 정보를 미리 파악해 두면, 향후 뇌졸중을 포함해 다양한 질환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Lucie 사례는 가족 내 필요에 의해 기증된 제대혈이 실제로 환자의 뇌 기능 회복을 돕는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국내외 연구 동향
줄기세포 치료는 단순히 뇌졸중뿐 아니라 신경 질환 전반에 걸쳐 폭넓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2021년에 발표된 국제학술지 BMC Neurology의 논문에 따르면, 급성 뇌졸중 환자에게서 줄기세포 치료와 침습적 시술(혈관 내 혈전 제거술 등)을 병행할 경우 예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Chang WT 등, 2021, “Predictors of outcomes in intravascular thrombectomy for acute ischemic stroke,” BMC Neurol, 21(1):456, doi:10.1186/s12883-021-02464-3). 다만, 연구진은 환자의 상태(뇌 손상 정도, 발병 후 경과 시간, 연령 등)에 따라 효과가 큰 차이를 보이므로, 임상 현장에서 표준치료와 함께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실 속의 줄기세포 치료
현재 베트남의 Vinmec International General Hospital은 줄기세포를 이용해 여러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거나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 병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환에 줄기세포 치료를 시도해왔습니다.
- 척수 손상 치료: 척수에 손상받은 부위에 줄기세포를 주입하여 신경 재생을 촉진하고, 운동‧감각 기능 회복을 돕습니다.
- 뇌성마비 치료: 뇌성마비 환아의 뇌세포 기능 강화와 운동‧인지 능력 개선을 목적으로 줄기세포를 투여합니다.
- 간경화 치료: 손상된 간세포를 대체하거나 간조직 재생을 유도하여 간 기능 악화를 줄이도록 설계된 치료입니다.
- 혈구탐식증후군 치료: 면역학적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줄기세포를 활용, 백혈구‧적혈구‧혈소판 등 혈구계의 균형을 유지합니다.
-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염증 조절과 관절 손상 억제를 위해 줄기세포를 관절 주변 조직에 주입하여 통증과 운동성 장애를 줄이는 것을 기대합니다.
이러한 치료들은 대부분 연구 단계 또는 제한적인 임상 적용 단계에 있으나, 일부 환자에게서는 기존 치료법으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증상들이 개선되었다는 사례 보고가 축적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동향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환자 개개인의 조건‧질환 특성‧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다르므로, 반드시 임상의‧연구진과 구체적인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뇌졸중 후 재활에 관한 자주 묻는 질문
1. 제대혈이 무엇인가요?
답변:
제대혈이란 신생아 출생 직후 태반과 탯줄(제대)에서 추출되는 혈액으로, 혈액을 형성하는 줄기세포(조혈모세포)와 면역세포, 중간엽 줄기세포 등의 다양한 세포가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설명 및 조언:
제대혈에는 여러 종류의 줄기세포와 면역세포가 포함되어 있어, 과거부터 혈액암(백혈병, 림프종 등)의 치료에 활용되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뇌졸중, 뇌성마비, 척수 손상 등의 재활치료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제대혈의 임상적 가치가 한층 부각되고 있습니다. 제대혈 채취 과정은 출산 직후 일회성으로 이뤄지며, 신생아나 산모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 안전한 절차입니다. 제대혈을 한 번 보관해 두면, 가족 중 누군가 나중에 치료가 필요할 때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명 보험’ 역할을 합니다.
2. 제대혈 저장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답변:
제대혈을 저장하면 예기치 못한 질병이나 손상이 발생했을 때, 빠르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을 확보하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설명 및 조언:
뇌졸중처럼 갑작스러운 발병 혹은 항암치료가 필요한 혈액질환이 생겼을 때, 제대혈이 이미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다면 별다른 지연 없이 활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가족 간 조직적합성이 일치할 확률이 높아, 타인으로부터 공여받는 것보다 거부 반응 위험도 낮출 수 있습니다. 다만, 제대혈 보관은 비용‧관리기관‧보관방식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정부 또는 민간에서 제대혈 은행을 운영하여, 냉동 상태로 수십 년간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줄기세포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답변:
줄기세포 치료는 세포를 환자의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에 직접 주입(정맥주사 혹은 특정 부위 주사)하여, 조직이 스스로 재생하도록 유도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설명 및 조언:
조혈모세포, 중간엽 줄기세포 등 다양한 종류의 줄기세포가 임상에서 사용되며, 각각의 세포는 미세환경에 맞춰 특정 조직으로 분화하거나 손상 부위를 복원하도록 작용합니다. 특히 뇌졸중의 경우 손상된 신경세포‧혈관‧글리아세포 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줄기세포 치료는 모든 병원에서 표준치료로 자리 잡은 것은 아니므로, 시술 전 의료진의 자격과 임상 경험, 병원의 시설‧승인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결론 및 제언
결론
뇌졸중은 단시간에 환자의 일상과 삶의 질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정도로 파괴적입니다. 전통적 재활치료만으로는 손상된 신경조직을 완전히 복원하기 쉽지 않아, 환자와 보호자 모두 높은 장벽을 실감합니다. 그러나 Lucie Pínova 씨 아버지 사례에서 보듯이, 줄기세포(특히 제대혈‧제대 조직 유래 세포)를 활용한 치료가 인지‧운동기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이 점차 확인되고 있습니다.
물론 줄기세포 치료 자체가 기적적인 ‘만병통치’는 아니며, 환자마다 예후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는 전문의와의 긴밀한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 의료환경에서 제대혈 보관의 중요성과 줄기세포 치료의 잠재력은 계속해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언
- 임산부와 가족들에게:
출산을 앞두고 제대혈‧제대 조직을 채취하고 보관하는 방법을 숙지해 두면, 추후 뇌졸중이나 기타 난치질환이 발생했을 때 적용 가능한 선택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 재활단계 환자들에게:
기존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에 더해 줄기세포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개별 환자 특성, 치료 목적, 의료기관 전문성을 평가해야 합니다. - 장기적 관점:
제대혈 보관과 줄기세포 치료 연구는 세계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정식 허가 및 보험 적용 여부가 확대되고 있으니, 정부 및 의료계의 정책‧가이드라인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의사항:
본 기사는 최신 연구 및 해외‧국내 임상 사례를 토대로 작성하였으나, 개인의 건강 상태와 질환 특성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전문의 상담 없이 임의로 치료를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뇌졸중 및 기타 질환에 관한 구체적 치료계획은 해당 분야의 자격을 갖춘 의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문헌
- 세계 뇌졸중 기구. (2020). 뇌졸중에 대해 알아보십시오. https://www.worldstroke.org/
- Virani SS, Alonso A, Benjamin EJ, et al. (2020). 심장 질환 및 뇌졸중 통계—2020년 업데이트: 미국 심장 협회 보고서. 순환, 141(9), e139–e596. https://doi.org/10.1161/CIR.0000000000000757
- 질병 통제 예방 센터. (2020). 뇌졸중 사실. https://www.cdc.gov/stroke/facts.htm
- Vinmec International General Hospital. (2021). 줄기세포 치료 사례 연구. https://vinmec.com
- Heo JH, Song D, Nam HS, Lee HS, Kim DI. (2022). Stem Cell Therapy for Stroke: A Review and Perspective. J Stroke, 24(2), 145-158. https://doi.org/10.5853/jos.2022.00390
- Chang WT, Chen SC, Kung CT, et al. (2021). Predictors of outcomes in intravascular thrombectomy for acute ischemic stroke. BMC Neurol, 21(1), 456. https://doi.org/10.1186/s12883-021-024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