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더운 여름철이 되면 햇볕이 강해짐에 따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게 됩니다. 야외 활동이 잦아지고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시기에 특히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이 바로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일광 화상을 예방하고, 광노화(자외선에 의해 가속화되는 피부 노화 현상)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며, 장기적으로 피부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외출 전이나 야외 활동 시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시중에서 판매되는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제품을 선택할 때 어떤 기준을 적용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특히 화학적 자외선 차단 성분 중에는 내분비 교란 가능성이나 자유 라디칼을 발생시키는 등의 문제가 제기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아보벤존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대표적인 화학적 자외선 차단 성분으로, UVA 광선(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색소 침착과 주름, 기미, 잡티 등을 유발하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매우 뛰어나지만, 햇빛에 빠르게 분해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꾸준히 지적되어 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보벤존이라는 성분이 어떤 원리로 자외선 차단에 기여하는지, 그리고 구체적인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또한 아보벤존을 대체할 만한 성분으로 손꼽히는 산화아연, 이산화티타늄 등 물리적 자외선 차단 성분의 특징까지 함께 알아봄으로써, 독자 여러분이 자신에게 적합한 자외선 차단제를 고르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자주 제기되는 ‘자유 라디칼’ 문제나 ‘내분비 교란’ 문제의 구체적인 원인과 기전을 살펴보고, 보다 안전하게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법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전문가에게 상담하기
이 글은 FDA(미국 식품의약국)와 환경작업그룹(EWG), 그리고 미국 피부과학회(AAD) 등에서 제시한 자료를 비롯하여, 피부과 전문의의 자문과 각종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각 개인의 피부 특성은 다양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전문가와 직접 상담하는 과정이 꼭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거나 사용하는 과정에서 알레르기나 트러블이 의심된다면 피부과에 방문하여 구체적인 진단과 조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아보벤존이란?
아보벤존의 등장 배경
아보벤존은 1973년에 처음 개발된 화학적 자외선 차단 성분으로, 1988년에 FDA의 승인을 받아 시중 자외선 차단제에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개발 초기에는 자외선 차단 가능 범위가 비교적 폭넓어서 UVA 광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점이 부각되었습니다. UVA 광선은 피부 깊숙이 침투해 콜라겐과 탄력 섬유를 손상시키고 색소 침착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를 차단함으로써 기미, 주근깨, 잡티, 그리고 광노화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한편, 과거에는 UVB 차단이 더 강조되어 왔습니다. 왜냐하면 UVB는 짧은 파장으로 피부 표면에 화상을 일으키고, 심하면 물집이나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즉각적인 위험성이 도드라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UVA 역시 깊은 침투성과 함께 오랜 시간 축적되어 피부 노화 및 여러 질환에 기여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UVA 차단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UVA 차단 성분인 아보벤존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아보벤존의 작동 원리
아보벤존은 화학적 자외선 차단 성분으로서, 자외선을 흡수해 열 에너지로 변환한 뒤 외부로 방출하는 원리로 작동합니다. 물리적 차단제(예: 산화아연, 이산화티타늄)는 자외선을 ‘반사’하거나 ‘산란’시키는 방식으로 피부 표면에서 차단하는 반면, 화학적 차단제는 자외선이 피부에 도달하기 전에 이를 ‘흡수’하여 무해하거나 덜 해로운 형태로 에너지를 전환하는 것입니다.
다만, 아보벤존은 UVA 차단에 특화된 성분이므로, UVB까지 동시에 막아 주려면 다른 화학 성분(옥토크릴렌 등)과 함께 사용되곤 합니다. 이를 통해 자외선 차단제는 보다 광범위한 차단 스펙트럼을 갖추게 되며, UVA와 UVB 모두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효능을 갖추게 됩니다.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아보벤존의 효과
빠른 분해 특성과 안정화 문제
아보벤존은 상대적으로 효과적인 UVA 차단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것이 ‘햇빛에 빠르게 분해된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햇빛에 노출된 지 약 30분부터 그 보호 효과가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분해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 옥토크릴렌 등 다른 화학 성분과 결합하여 제형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옥토크릴렌은 아보벤존의 안정성을 높여 주는 역할을 하며, 자외선 차단 효과가 비교적 오래 지속되도록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옥토크릴렌이 자외선에 노출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유 라디칼은 피부 세포를 손상시키고, DNA 변형이나 염증 반응 등의 촉발 가능성을 높인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런 자유 라디칼은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가중하여 장기적으로 암이나 노화 촉진 등 여러 건강 문제의 위험 인자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옥토크릴렌은 내분비 교란 가능성이 있다고도 지적되는데, 이는 일부 동물 실험이나 세포 실험을 통해 미량이라도 장기간 노출되었을 때 호르몬 수용체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보벤존의 주요 이점과 위험 요소
- 이점
- UVA 차단 능력이 우수하며, 다른 성분과 혼합 시 UVB 차단도 가능
- 자외선을 열 에너지로 전환해 상대적으로 피부 세포에 덜 해로운 방식으로 방출
- 위험 요소
- 햇빛에 비교적 빠르게 분해되어 차단 효과가 줄어듦
-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첨가되는 옥토크릴렌 등 성분이 자유 라디칼을 발생시킬 수 있음
- 내분비 교란 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한 일부 학계의 우려
이처럼 아보벤존의 장점과 단점은 명확히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아보벤존을 함유한 자외선 차단제를 전혀 사용하면 안 된다는 뜻일까요? 사실 자외선 차단제 자체가 피부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에, 성분이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사용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품을 선택할 때 어떠한 성분이 들어 있는지 숙지하고, 자신의 피부 타입과 사용 목적에 맞게 선택하는 것입니다.
자외선 차단제에서 아보벤존의 대안
자유 라디칼 문제와 그 파급 효과
아보벤존이 함유된 제품에서 자주 거론되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자유 라디칼’ 발생에 대한 우려입니다. 자유 라디칼이란 우리 몸에서 정상적인 대사 과정 중에도 생성되지만,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노화 촉진, 세포 손상, 피부 장벽 파괴, 심지어 암세포 성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불안정한 분자입니다. 자외선 차단제에 사용되는 일부 화학 성분(아보벤존의 안정화를 위한 옥토크릴렌 등)이 광노출 시 이 자유 라디칼을 더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하지만 동시에 자외선 자체가 자유 라디칼을 만드는 강력한 요인이기도 하며, 이로 인한 피부 손상을 방치하는 것 역시 심각한 문제입니다. 즉, 자외선 차단제가 없을 때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이 더 큰 위험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필수적이지만, 제품을 고를 때 가능하면 자유 라디칼 발생이 적거나 내분비 교란 우려가 낮은 성분을 선택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습니다.
대체 성분: 산화아연과 이산화티타늄
아보벤존을 대체할 만한 성분으로는 산화아연과 이산화티타늄이 대표적으로 거론됩니다. 이들은 흔히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로 분류되며, 자외선을 반사·산란시켜 피부로 침투하지 못하게 막는 원리로 작용합니다. 산화아연과 이산화티타늄은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 산화아연
- 광범위(UVA+UVB) 자외선 차단 효과를 제공
- 햇빛에 노출되어도 잘 분해되지 않으므로 안정적
- 활성산소(자유 라디칼) 발생이 적고, 피부 자극이 상대적으로 적음
- 알레르기 반응이 드물어 민감성 피부에도 비교적 안전
- 이산화티타늄
- 산화아연과 유사하게 광범위 자외선 차단 능력이 뛰어남
- 내분비 교란 우려가 제기된 바가 거의 없고, 피부 투과도가 낮아 안전하다는 평가
-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반사하기 때문에 효과가 즉각적이고, 오래 유지되는 편
실제로 최근 몇 년간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의 안전성에 주목한 다양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1년에 발표된 한 연구(Poon VKM 등, 2021)는 Journal of Photochemistry and Photobiology B: Biology에 게재된 논문으로, 상업용 자외선 차단제를 만들 때 사용되는 산화아연 나노입자가 UVB 차단에 효과적이면서도 세포 독성이 비교적 낮음을 보고했습니다(doi:10.1016/j.jphotobiol.2021.112167). 이러한 연구는 물리적 차단제가 인체에 미치는 위험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시사하며, 민감성 피부나 어린이용 제품으로서도 안정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뒷받침합니다.
물론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도 단점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제형에 따라 백탁 현상(피부에 바르았을 때 허옇게 보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화장품 사용감에 민감한 일부 소비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에 여러 회사들이 산화아연과 이산화티타늄 입자를 미세화하거나, 피부에 잘 흡수되도록 제형 기술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습니다.
고려할 사항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모든 사람에게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제품은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피부 타입, 생활 패턴, 알레르기 반응, 선호 텍스처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제품 구매 시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들입니다.
- 피부 타입과 개인 필요
- 지성 피부: 유분이 적고 가벼운 텍스처를 선택해 번들거림을 최소화
- 건성 피부: 보습 성분이 포함된 자외선 차단제를 골라 피부 건조를 예방
- 민감성 피부: 산화아연이나 이산화티타늄 기반의 물리적 차단제를 우선 고려
- 복합성 피부: T존 등 지성 부위에는 가벼운 제형, U존 등 건조 부위에는 약간 보습력 있는 제형을 혼합 사용
- 성분 목록 확인
-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아보벤존, 옥토크릴렌 등)가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첨가물(향료, 방부제 등)은 어떠한지 꼼꼼히 살펴야 함
-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특정 성분(예: 향료, 파라벤 등)이 있는지 확인
- 브랜드 신뢰성
- 자외선 차단제는 가짜 제품 또는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공신력 있고 평판이 좋은 브랜드나 제조사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
- 자외선 차단 지수(SPF, PA 등) 확인
- 자외선 B를 차단하는 SPF 수치(일반적으로 SPF 30 이상 권장)
- 자외선 A를 차단하는 지표인 PA(+, ++, +++, ++++) 등급
- 활동 환경
- 수영장이나 바닷가처럼 물에 자주 들어가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는 ‘워터레지스턴트(수분 저항성)’ 제품 선택
-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 시에는 2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는 습관 형성
자외선 차단제 선택을 위한 추천
안전한 자외선 보호
가장 중요한 것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장기간 햇볕에 노출되면 살갗이 화상을 입을 뿐만 아니라, DNA 손상으로 인해 피부암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피부 노화도 빠르게 진행되어 주름, 기미, 잡티 등의 미용적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사용해 광노화를 방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보벤존과 같은 화학적 성분은 UVA 차단에 탁월하고, 제형이 가볍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분비 교란 가능성과 자유 라디칼 문제로 인해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산화아연, 이산화티타늄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게 광범위한 자외선 차단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시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1년에 발표된 Becker 등의 연구에 따르면, 아보벤존을 함유한 자외선 차단제는 장기간 사용 시 낮은 수준이나마 체내에 흡수될 가능성이 보고되었고, 그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합니다(International Journal of Toxicology, 40(3_suppl), 5S-17S, doi:10.1177/10915818211036061). 물론 해당 연구에서도 아보벤존을 전면적으로 배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제품 사용 방법
- 정기적 사용
자외선 차단제를 외출 15분 전에 도포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피부가 자외선 차단제에 적응하고 흡수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2시간 간격으로 재도포를 하는 습관을 기르면 훨씬 더 안정적인 차단 효과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야외 활동이 길어지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상황, 수영 후에는 더 자주 덧발라야 합니다. - 수분 저항성 제품 선택
물놀이나 레저 활동이 많다면, ‘워터레지스턴트’ 문구가 표시된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일반 자외선 차단제는 물에 쉽게 씻겨나가 차단 효과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물에 잘 지워지지 않는 제형이 더욱 적합합니다. - 도포량 준수
자외선 차단제는 소량만 바르면 충분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얼굴 전체에 1~2g 정도(동전 한 개 정도의 양)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양이 부족하면 차단 지수가 낮아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효과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피부 타입에 따른 선택
- 민감한 피부
산화아연 기반의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화아연은 알레르기 반응이 거의 없고, 피부 장벽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여드름성 피부나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이 잦은 경우에도 비교적 부담이 적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 지성 피부
피지 분비가 왕성한 지성 피부는 보통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가 제형이 가벼워서 바르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보벤존이나 옥토크릴렌 등에 민감한 경우가 많으므로, 성분 표시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이산화티타늄을 미세화한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중에서도 피지 흡수력이 뛰어난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어, 적절한 제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 복합성 피부
볼이나 턱 주위가 건조하고 T존은 지성이라면, 두 가지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부위별로 나누어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T존에는 모공 막힘이 적은 가벼운 제형, U존에는 보습 성분이 약간 함유된 제품을 골라 바르는 식으로 피부 컨디션에 맞춰 선택하면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제 관련 일반적인 질문
1.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광노화 예방과 피부암 위험 감소입니다. 자외선은 날씨가 흐리더라도 구름을 뚫고 피부에 도달하며, 실내나 자동차 유리창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침투할 수 있습니다. 특히 UVA 광선은 파장이 길어 창문을 통과하기 쉽고, 피부 깊숙이 도달해 장기적인 노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설명 및 조언
SPF 30 이상의 제품을 선택하고, 외출 15분 전 도포를 기본으로 하되, 실내에 있어도 창문 근처에서 오랜 시간 보내는 경우라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JAMA에 발표된 연구(Matta MK 등, 2020, doi:10.1001/jama.2019.20747)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를 일정 기간 반복적으로 바르는 경우도 체내에 특정 성분이 흡수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로 인한 즉각적 문제보다는 자외선 노출로 인한 위험이 훨씬 더 크다고 강조합니다. 즉, 주기적인 재도포를 하면서 체내 축적량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강력한 자외선 차단 효과를 유지하는 균형 잡힌 방법을 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표면에 ‘막’을 형성하여 자외선을 튕겨내거나 산란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흡수’한 뒤 열 에너지로 변환해 방출합니다.
- 설명 및 조언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를 우선 추천합니다. 산화아연이나 이산화티타늄 성분은 알레르기 반응이나 피부 흡수 우려가 적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반면,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바르는 즉시 흡수되는 느낌이 좋고 백탁 현상이 거의 없어 사용감이 가볍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아보벤존, 옥토크릴렌, 옥시벤존 등 일부 성분은 내분비 교란 가능성이 제기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피부 상태나 알레르기 이력 등을 고려해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3. 자외선 차단제 성분 중 피해야 할 성분은 무엇이 있을까요?
옥토크릴렌, 아보벤존, 옥시벤존 등 화학적 성분은 내분비 교란이나 자유 라디칼 발생과 관련되어 여러 차례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 설명 및 조언
옥시벤존은 일부 연구에서 갑상선 호르몬 분비 조절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아보벤존은 분해되면서 옥토크릴렌 등과 결합하여 자유 라디칼을 발생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피부 세포 손상, 암 발생 위험 증가 등 유해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확정적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며, 몇몇 연구자들은 “장기간 반복 사용 시 우려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대안으로 산화아연이나 이산화티타늄 기반의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불필요한 첨가물이 덜 들어간 제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론 및 제언
결론
자외선 차단제는 우리의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 제품입니다. 자외선은 햇빛이 비치는 모든 환경에서 쉽게 만나게 되며, 구름 낀 날에도 일정량이 도달하여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날씨와 상관없이 실내에서도 부분적으로 자외선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많은 피부과 전문의와 공신력 있는 의료 기관들은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습관을 권장합니다.
아보벤존은 UVA 광선을 차단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화학적 자외선 차단 성분으로, 옥토크릴렌 등과 함께 쓰이면 UVB까지 광범위하게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햇빛에 노출되면 빠르게 분해되어 자유 라디칼 발생이 늘어날 수 있고, 내분비 교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의 피부 특성과 생활 습관을 고려하여, 적절한 제품을 고르는 데 있습니다.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로 알려진 산화아연이나 이산화티타늄 중심의 제품을 우선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지성 피부라면 백탁 현상을 줄인 미세화된 이산화티타늄 제품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 범위에서 가벼운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제언
- 제품 성분표 확인 습관
제품 구매 전,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꼭 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십시오. 자외선 차단제는 직접 피부에 닿는 제품이므로, 화학 성분의 종류와 함량을 알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물리적 차단제 우선 고려
산화아연이나 이산화티타늄을 주성분으로 한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일반적으로 피부 자극이 적고 내분비 교란 우려가 적습니다. 백탁 현상이 싫다면, 입자를 미세화하거나 텍스처를 개선한 제품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 적절한 SPF와 PA 등급 선택
SPF 30 이상, PA+++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가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야외 활동 시간이 길면 SPF 50 이상을 고려하세요. - 수시 재도포 습관
자외선 차단 효과는 영구적이지 않습니다. 땀, 물, 마찰 등으로 쉽게 지워질 수 있으니, 외출 시 2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것을 권장합니다. - 전문가와 상담
민감성 피부, 특정 알레르기 이력, 피부 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는 자가 판단으로 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전문의 혹은 약사 등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추가 유의사항 및 현실적 조언
- 실내 조명과 자외선
일반적인 형광등이나 LED 조명에서 나오는 자외선 양은 매우 미미합니다. 그러나 창문이나 유리 문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 중에는 UVA가 포함될 수 있으므로, 실내에서도 창가 근처에 오래 머무른다면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 생활 습관 개선
자외선 차단제만으로 광노화나 피부암 위험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모자, 양산, 긴 옷, 선글라스 등 물리적 차단을 추가로 활용하고, 적절한 수분 섭취와 충분한 수면, 영양 섭취 등을 통해 전반적인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심리적 부담 완화
화학적 자외선 차단 성분에 대한 여러 논란이 있지만,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학계 전반이 ‘즉시 전면 사용 중단’을 권고하는 단계는 아닙니다. 다만 더 안전한 대안을 찾고자 할 때,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장기간 사용 시에도 안전성이 높다고 알려진 성분을 우선 고르는 것이 일반적 권장 사항입니다.
장시간 노출 시 추가 조치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도, 강렬한 햇볕 아래에서는 완벽한 보호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여름 야외 활동 시에는 다음과 같은 추가 조치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모자와 양산
넓은 챙이 달린 모자를 쓰면 얼굴, 귀, 목까지 자외선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양산 역시 직사광선으로부터 전신을 보호하는 데 유효합니다. - 선글라스
자외선이 눈에 직접 닿으면 수정체와 망막에 손상을 일으켜 백내장, 황반변성 위험을 높입니다. 그러므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옷차림
통기성 있는 긴 팔, 긴 바지, 긴 치마를 활용하면 피부가 직접 노출되는 면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UV 차단 기능이 있는 의류도 많이 출시되고 있어, 취향과 활동성에 맞춰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장시간 노출 피하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자외선 지수가 높은 편이므로, 야외 활동 시간을 조절하거나 그늘에서 자주 휴식하는 방식으로 노출 시간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실제 사례와 연구 동향
최근 들어 자외선 차단제에 함유된 화학 성분이 체내로 어느 정도 흡수되는지를 측정한 연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0년 JAMA에 게재된 랜덤화 임상시험(Matta MK 등, 2020, doi:10.1001/jama.2019.20747)에서는 옥시벤존, 아보벤존 등 몇몇 활성 성분을 함유한 자외선 차단제를 여러 차례 반복 도포했을 때, 혈중 농도가 미량 증가한다는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미량 흡수가 인체 건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충분히 규명되지 않아,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편, 2021년에 발표된 Becker 등의 연구(위에서 언급, doi:10.1177/10915818211036061)에서는 아보벤존에 대한 독성 평가를 종합적으로 다루었고, 일반인에게 허용되는 범위 내 사용에서는 급성 독성 위험이 높지 않다고 보았습니다. 다만 장기간, 대량 사용 시의 안전성은 좀 더 연구가 요구된다는 점도 함께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에 비해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의 핵심 성분인 산화아연, 이산화티타늄에 대한 안전성 평가는 비교적 긍정적입니다. 앞서 언급한 (Poon VKM 등, 2021) 연구에서는 산화아연 나노입자의 광범위 자외선 차단 효과와 낮은 세포 독성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했으며, 일반 소비자가 일상 수준으로 사용하는 데에는 위험이 극히 제한적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물론 나노 기술을 사용하면 입자 크기가 작아져 피부 투과율이 늘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지만, 현재로서는 “정상적인 사용 범위 내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참고 문헌
- FDA 성분 가이드
- 환경작업그룹 (EWG)
- 미국 피부과학회 (AAD)
- “Oxidative stress in cosmetic related fields”, Journal of Dermatological Science
- Matta MK, Zusterzeel R, Naganuma M, et al. (2020) “Effect of Sunscreen Application on Plasma Concentration of Sunscreen Active Ingredients: A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323(3), 256-267. doi:10.1001/jama.2019.2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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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안내
본 글은 여러 공신력 있는 자료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된 참고용 정보이며, 어떠한 경우에도 전문 의료인의 진료나 상담을 대체하지 못합니다. 피부 상태는 개인차가 큰 만큼, 자외선 차단제 선택이나 특정 성분 사용에 관해서는 피부과 전문의 혹은 약사 등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장기간 사용으로 인한 트러블이나 알레르기가 의심된다면 즉시 의료진의 검진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위 내용은 자외선 차단 성분에 대한 지식과 최근 연구 동향, 안전한 제품 사용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었습니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와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각각의 장단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생활 패턴, 피부 특성, 기호 등에 맞춰 제품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매일 꾸준히 피부를 관리하는 습관은 장기적으로 미용상 이점뿐 아니라 건강상 이점도 함께 제공한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가장 안전한 자외선 차단은 자외선 차단제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모자나 선글라스를 사용하고, 그늘을 잘 활용하며, 필요한 경우 야외 활동 시간을 조절하는 전반적인 일상 습관을 함께 실행해야 보다 완벽한 자외선 방어가 가능합니다. 이는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되고, 광노화에 의한 생활의 질 저하와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건강한 피부와 행복한 일상을 위해서, 오늘도 충분한 자외선 차단과 올바른 스킨케어 습관을 실천하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