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스톡홀름 증후군은 인질 상황에서 발생하는 특수한 심리적 반응인 반면, 트라우마 유대는 학대적 관계 전반에서 나타나는 광범위한 정서적 애착을 의미합니다. 이 두 현상은 생존 본능, 가해자와의 동일시, 인지 부조화, 간헐적 강화 등의 심리적 기제를 공유합니다.1
- 한국 사회에서는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트라우마 유대가 광범위하게 존재하지만, 가부장적 문화, 가족 중심주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낙인 등으로 인해 문제의 실체가 가려지고 개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2
- 트라우마적 유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안전 확보, 트라우마 중심 심리 치료(인지행동치료, EMDR 등), 자기 존중감 회복, 건강한 관계 형성 지원 등 다각적인 개입이 필수적이며, 대중 인식 개선 캠페인 및 법적·지원 시스템 강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합니다.3
- 스톡홀름 증후군과 트라우마 유대는 아직 공식적인 정신과 진단명으로 인정되지 않았으며, 이 현상들의 복잡성과 다른 정신 건강 문제와의 상호작용을 규명하기 위한 지속적인 학술 연구가 필요합니다.4
1. 서론: 트라우마적 유대의 복잡성
트라우마적 유대는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비이성적인 정서적 애착을 느끼는 복잡하고도 혼란스러운 심리 현상입니다. 이는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생존 전략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때로는 일상적인 관계 속에서 교묘하게 형성되기도 합니다. 본 서론에서는 이러한 트라우마적 유대의 대표적인 형태인 스톡홀름 증후군과 보다 포괄적인 개념인 트라우마 유대에 대해 개괄적으로 살펴보고, 이들 용어의 역사적 배경과 개념적 진화 과정을 추적하여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합니다.
1.1. 스톡홀름 증후군과 트라우마 유대의 개요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 SS)은 인질이나 기타 피해자가 자신을 감금하거나 학대한 가해자에게 역설적으로 정서적 유대감, 충성심, 심지어 동정심까지 형성하는 심리적 반응을 일컫습니다.56 이는 극심한 위협 상황에 대한 복잡한 적응 반응으로, 종종 가해자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 자신을 구출하려는 외부 세력(예: 경찰)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그리고 가해자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경향을 특징으로 합니다.5
반면, 트라우마 유대(Trauma Bonding, TB)는 학대나 트라우마를 유발한 사람에게 개인이 강렬한 정서적 애착을 형성하는 더 광범위한 개념입니다.57 이러한 유대는 일반적으로 학대, 조작, 그리고 간헐적인 긍정적 강화(예: 가끔 보여주는 친절이나 애정)가 반복되는 주기에서 비롯됩니다.7 트라우마 유대는 피해자의 심리적, 정서적 시스템이 위협적인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생존 기제로 널리 인식되고 있습니다.8
대중적 담론에서는 스톡홀름 증후군과 트라우마 유대가 종종 혼용되어 사용되지만, 이들은 미묘한 차이를 지닙니다. 스톡홀름 증후군은 1973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발생한 은행 인질극 사건과 같이 특정하고 극적인 상황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처음 정의되었으며, 그 역사적 맥락으로 인해 대중에게 비교적 잘 알려져 있습니다.5 그러나 학대받는 배우자, 가족 구성원, 아동 등 인질이 아닌 다양한 상황에서도 유사한 심리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스톡홀름 증후군의 개념적 범위가 확장되었습니다.4 이러한 확장된 이해는 스톡홀름 증후군이 트라우마 유대라는 더 넓은 범주 안에 속하는 특정 유형의 유대임을 시사합니다.1 즉, 트라우마 유대는 다양한 학대적 관계에서 발생하는 정서적 유대를 설명하는 포괄적인 용어이며, 스톡홀름 증후군은 그중에서도 특히 감금이나 납치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두드러진 사례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1
1.2. 역사적 배경과 개념의 진화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용어는 1973년 8월 23일부터 28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 노르말름스토리(Norrmalmstorg)의 크레디트반켄(Kreditbanken) 은행에서 발생한 은행 강도 및 인질극 사건에서 유래했습니다.59 6일간의 긴박한 대치 상황 동안, 인질들은 자신들을 붙잡고 있던 가해자들에게 정서적으로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였으며, 풀려난 후에는 심지어 인질범들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4 당시 이 사건을 분석하던 범죄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닐스 베예로트(Nils Bejerot)가 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이러한 인질들의 이례적인 심리 상태를 설명하면서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10
그러나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용어의 기원과 그 타당성에 대해서는 학술적으로 지속적인 논쟁과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1 이 사건의 ‘최초 환자’로 지목되기도 했던 인질 중 한 명인 크리스틴 엔마르크(Kristin Enmark)는 훗날 인터뷰를 통해 당시 가해자들에게 어떠한 애정도 느끼지 않았으며, 자신의 모든 행동은 오직 생존 본능에 따른 것이었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1112 그녀는 경찰이 금고 문을 닫고 음식 공급을 중단하거나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의 강경한 구출 작전으로 인해 오히려 인질들의 생명이 위태로워졌다고 증언했으며, 이로 인해 금고 안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역설적으로 생존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오월동주(吳越同舟)’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고 설명했습니다.12 이러한 진술은 당시 인질들이 인질범보다 오히려 경찰의 행동을 더 두려워했던 복잡한 심리적 반응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12
더욱이,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한 닐스 베예로트가 엔마르크를 포함한 인질들을 단 한 번도 직접 인터뷰하지 않고, 언론 보도와 경찰 보고만을 토대로 ‘추정’에 근거하여 이러한 진단을 내렸다는 점은 학술적 한계로 지적됩니다.4 실제로 많은 학계 전문가들은 스톡홀름 증후군을 ‘진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의심스러운 병리 현상’으로 간주하며, 대부분의 이른바 ‘진단’이 실제 정신과 의사가 아닌 언론 매체에 의해 피상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비판합니다.4 이러한 비판적 관점은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개념이 초기부터 미디어의 선정적인 관심과 경찰 당국의 특정 서사 강화 의도에 의해 다소 과장되거나 왜곡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1 이는 해당 현상이 실제 발생 빈도나 병리학적 심각성에 비해 대중에게 더 흔하고 일반적인 ‘증후군’으로 인식되도록 만들었으며, 그 개념의 바탕이 된 원 사건의 해석 정확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합니다.1
2. 스톡홀름 증후군 이해하기
스톡홀름 증후군은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타나는 복잡한 심리적 반응으로,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비합리적인 긍정적 감정을 느끼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장에서는 스톡홀름 증후군의 정의와 핵심 특징을 명확히 하고, 이러한 반응이 나타나는 주요 심리적 기제들을 분석하며, 고전적인 사례와 발생에 기여하는 환경적 요인들을 심도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2.1. 정의와 핵심 특징
스톡홀름 증후군은 납치, 감금, 또는 지속적인 학대 상황에 놓인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동정심, 충성심, 심지어 애정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발전시키는 심리적 현상입니다.56 이러한 반응은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두려움, 분노, 또는 증오와는 정반대되는 역설적인 태도로 나타납니다.5 이 현상은 피해자가 생존을 위해 무의식적으로 가해자와 심리적 유대를 형성하려는 적응 기제의 일환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8
스톡홀름 증후군의 핵심 특징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습니다:
- 가해자에 대한 긍정적 감정: 피해자는 가해자를 옹호하거나, 그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려 하거나, 심지어 공감이나 애정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5 이는 가해자의 사소한 친절이나 위협 감소 행동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8
- 구출 시도 세력에 대한 부정적 감정: 피해자는 자신을 구출하려는 경찰이나 다른 외부 당국에 대해 불신, 반감, 심지어 적대감을 보일 수 있습니다.13 이는 당국의 개입이 자신들의 생존을 위협하거나 어렵게 형성된 가해자와의 (왜곡된) 관계를 깨뜨린다고 인식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13
- 가해자 행동의 정당화 및 합리화: 피해자는 가해자의 폭력적이거나 해로운 행동을 합리화하거나 그 심각성을 축소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5 이는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신의 공포를 줄이고 상황에 대한 통제감을 얻으려는 심리적 방어기제일 수 있습니다.5
- 사전 관계 부재: 이러한 역설적 유대는 일반적으로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 어떠한 이전의 관계도 없던 상황에서 형성되는 특징을 지닙니다.14
2.2. 주요 심리적 기제
스톡홀름 증후군이 발생하는 배경에는 여러 복합적인 심리적 기제들이 작용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이러한 기제들은 극한 상황에서 개인이 생존을 위해 동원하는 무의식적 방어 전략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스톡홀름 증후군에서 작동하는 주요 심리적 기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생존 본능 (Survival Instinct): 극도의 위험에 직면하고 상황에 대한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느낄 때, 피해자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합니다.5 가해자가 보여주는 아주 사소한 친절(예: 음식 제공, 추가적인 해를 가하지 않음)이나 위협 수준의 감소조차도 생존의 유일한 희망이나 신호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감사함과 의존성을 느끼게 되며, 이는 역설적인 긍정적 유대 형성의 기초가 됩니다.8
- 공격자와의 동일시 (Identification with the Aggressor): 이는 안나 프로이트(Anna Freud)에 의해 처음 기술된 방어 기제로, 외상적이고 위협적인 상황에 대한 복잡한 적응 반응의 일환으로 나타납니다.5 피해자는 자신을 안전과 통제의 원천으로 인식하는 가해자의 관점, 가치관, 심지어 공격성까지 내면화하고 모방함으로써 압도적인 두려움과 무력감을 줄이고, 상실된 통제감을 일부라도 되찾으려는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5 이는 가해자의 힘에 편승하여 심리적 안정감을 얻으려는 무의식적 노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인지 부조화 (Cognitive Dissonance): 피해자는 가해자에 대해 극심한 두려움과 분노를 느끼는 동시에, 생존을 위해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는 미묘한 긍정적 감정(예: 작은 친절에 대한 감사함)과 같은 상반된 생각과 감정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5 이러한 인지적 불일치는 심리적 불편감을 야기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피해자는 가해자의 부정적인 행동을 축소하거나 합리화하고, 긍정적인 측면(설령 그것이 왜곡된 인식일지라도)에 더 집중함으로써 현실 인식을 재구성하려는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515
이러한 기제들은 스톡홀름 증후군이 단순한 병리적 애정이나 비이성적 판단의 결과라기보다는,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극심한 압박과 생명의 위협 속에서 나타나는 복잡하고 종종 무의식적인 적응 반응이자 생존 전략임을 시사합니다.1 피해자의 심리가 가해자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보이는 것은 순수한 애착이나 동조라기보다는, 압도적인 공포와 불안을 관리하고 어떻게든 생존 가능성을 높이려는 필사적인 심리적 노력의 발현으로 이해될 필요가 있습니다.16 이는 스톡홀름 증후군을 전통적인 병리학적 의미의 ‘증후군’으로만 규정하기보다는, 극한 상황에서의 ‘대처 전략’ 또는 ‘적응 반응’으로 재구성하여 보다 다층적으로 이해할 필요성을 강조합니다.16
2.3. 고전적 사례와 발생 기여 요인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킨 가장 고전적이고 상징적인 사례는 1973년 스웨덴 스톡홀름의 크레디트반켄 은행에서 발생한 강도 및 인질극 사건입니다.59 이 사건에서 4명의 은행 직원은 6일 동안 두 명의 강도에게 인질로 잡혀있었는데, 이 기간 동안 인질들은 점차 강도들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구출된 후에도 강도들을 옹호하고, 그들에 대한 충성심을 표현하며, 자신들을 구출하려던 경찰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예상 밖의 모습을 보였습니다.13 일부 인질은 풀려날 때 강도들과 포옹하거나 키스를 하는 등 당시로서는 매우 충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17
또 다른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례는 1974년 미국에서 발생한 언론 재벌 허스트 가문의 상속녀 패티 허스트(Patty Hearst) 납치 사건입니다.18 그녀는 극좌파 무장단체인 공생해방군(SLA)에게 납치된 후, 몇 달 만에 오히려 납치범들과 뜻을 같이하여 은행 강도 등 범죄 행각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체포되어 재판을 받을 때, 그녀의 변호인단은 패티 허스트가 스톡홀름 증후군을 겪었기 때문에 자의가 아닌 상태에서 범행에 가담했다고 주장했습니다.4
스톡홀름 증후군 발병에 기여하는 주요 환경적 및 심리적 요인들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습니다 (여러 연구와 사례 분석을 통해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요인들입니다):5
- 생명에 대한 심각한 위협 인식: 피해자가 자신의 생명이 가해자의 손에 달려 있으며, 언제든 살해될 수 있다는 극심한 공포와 임박한 위험을 실제로 느끼거나 그렇게 믿는 상황입니다.5
- 가해자로부터의 작은 친절 인식: 잔혹한 학대나 위협적인 상황 속에서도 가해자가 아주 가끔씩 사소한 친절(예: 음식이나 물 제공, 담요 제공, 추가적인 폭력이나 위협을 가하지 않는 것)을 베푸는 경우입니다.5 이러한 최소한의 긍정적 행동은 피해자에게 큰 의미로 다가와 생존의 희망을 주고, 가해자에 대한 긍정적 감정을 싹트게 할 수 있습니다.
- 외부 세계로부터의 완전한 고립: 피해자가 외부 지원 시스템(가족, 친구, 법 집행기관 등)이나 다른 관점으로부터 완전히 차단되어, 가해자가 유일한 상호작용 대상이자 정보의 원천이 되는 상황입니다.8 이러한 고립은 가해자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피해자의 현실 판단 능력을 저해합니다.
- 상황 통제력의 완전한 상실과 의존성 심화: 피해자가 자신의 기본적인 욕구(식사, 용변 등) 해결과 생존 자체를 전적으로 가해자에게 의존하게 되면서, 상황에 대한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느끼는 경우입니다.5 이러한 무력감은 가해자의 힘을 더욱 크게 느끼게 하고 의존성을 심화시킵니다.
- 상당 기간의 지속: 인질 상황이나 학대적 관계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상당한 기간 동안 지속되어,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 심리적 유대감이 형성될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는 경우입니다.5
이러한 요인들은 스톡홀름 증후군이 매우 특정하고 극단적인 환경 조건, 특히 장기간의 감금, 생존에 대한 절박함, 그리고 가해자의 통제 하에 있는 간헐적인 긍정적 강화라는 복합적인 요소들에 크게 의존하여 발현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1 이러한 맥락적 의존성은 스톡홀름 증후군이 모든 인질이나 학대 피해자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증후군’으로 일반화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합니다.19 실제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인질 사건의 약 92%에서 인질들이 스톡홀름 증후군의 징후를 보이지 않는다고 하며20 (다른 연구에서는 95%가 보이지 않거나21, 약 8% 미만의 인질만이 이러한 행동을 보인다고도 보고됨4), 이는 대중적인 인식과 달리 스톡홀름 증후군이 실제로는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현상이며, 그 발현이 극히 예외적이고 특수한 환경적 요인들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21
3. 트라우마 유대 이해하기
트라우마 유대는 스톡홀름 증후군보다 더 광범위한 맥락에서 발생하는 심리 현상으로, 학대적인 관계에서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강한 정서적 애착을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장에서는 트라우마 유대의 정의와 핵심 특징을 살펴보고, 이러한 유대가 형성되고 유지되는 복잡한 심리적 기제들을 분석합니다. 또한, 트라우마 유대가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7단계를 설명하고, 인질 상황을 넘어 다양한 관계에서의 발현 사례를 제시하여 그 보편성과 심각성을 이해하고자 합니다.
3.1. 정의와 핵심 특징
트라우마 유대(Trauma Bonding)는 피해자가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해를 입히거나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한 가해자에게 역설적으로 형성하는 건강하지 못하고 강렬한 정서적 애착 또는 충성심을 의미합니다.722 이 유대는 학대, 착취, 가치 절하, 그리고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긍정적 강화(예: 사과, 선물, 일시적인 친절 또는 애정 표현)가 반복되는 순환적인 패턴을 특징으로 합니다.7 이러한 예측 불가능한 보상과 처벌의 반복은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깊고 종종 혼란스러운 충성심과 의존성을 느끼게 만듭니다.7
트라우마 유대의 핵심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순환적 학대와 친절 패턴: 관계는 긴장 고조, 학대 발생, 그리고 가해자의 후회, 사과, 애정 공세(“허니문” 단계)로 이어지는 예측 가능한 주기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7 이러한 간헐적 강화는 피해자에게 희망을 주고 관계를 유지하게 만드는 강력한 요인이 됩니다.
- 현저한 권력 불균형: 가해자는 피해자에 대해 신체적, 정서적, 재정적, 또는 사회적으로 상당한 권력과 통제력을 행사하며, 종종 피해자의 취약성과 의존성을 교묘하게 이용합니다.723
- 피해자의 가해자 정당화 및 방어: 피해자는 종종 가해자의 학대 행동을 합리화하거나, 그 심각성을 축소하거나, 심지어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며 가해자를 옹호하는 경향을 보입니다.7 이는 인지 부조화를 줄이려는 시도일 수 있습니다.
- 사회적 고립 심화: 가해자는 의도적으로 피해자를 친구, 가족, 동료 등 외부 지원 시스템으로부터 고립시켜, 가해자에 대한 피해자의 의존성을 더욱 증가시키고 탈출을 어렵게 만듭니다.724
- 관계를 떠나기 극도로 어려움: 피해자는 지속적인 학대와 고통에도 불구하고, 형성된 강렬한 정서적 유대감, 버려지거나 보복당할지 모른다는 극심한 두려움, 그리고 때때로 나타나는 가해자의 ‘좋은’ 모습에 대한 희망 때문에 관계를 끊거나 벗어나는 것을 매우 어려워합니다.724
트라우마 유대는 근본적으로 피해자가 예측 불가능하고 통제할 수 없는 간헐적 강화를 통해 심리적으로 덫에 걸리게 되는 강력한 생존 기제입니다.1 피해자는 학대 주기 속에서 간헐적으로 경험하는 강렬한 감정적 고조(예: 학대 후 찾아오는 안도감, 가해자의 ‘친절한’ 단계에서 느끼는 희망과 애정)를 진정한 사랑이나 깊은 관계로 오인할 수 있습니다.25 그러나 이는 건강한 애착과는 확연히 다른, 깊고 혼란스러우며 자기 파괴적인 얽힘으로 이어집니다.22 이러한 유대는 가해자가 피해자의 목숨이나 안위를 담보로 협박을 지속하면서 공포를 조장하는 동시에, 음식이나 물 제공과 같은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친절을 베푸는 상황에서 더욱 강화될 수 있습니다.26 신경화학적 수준에서는, 학대 후의 ‘보상’ 또는 ‘친절’ 단계에서 도파민(쾌락 및 보상 관련)과 옥시토신(애착 및 유대감 관련)과 같은 호르몬이 분비되어 일시적인 긍정적 감정을 강화하고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2327 이러한 신경화학적 강화는 피해자가 학대 주기 자체에 ‘정서적으로 중독’되도록 만들 수 있으며28, 이는 피해자가 명백한 학대와 착취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쉽게 떠나지 못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합니다.23
3.2. 심리적 기제
트라우마 유대를 형성하고 유지시키는 데에는 여러 가지 복잡한 심리적 기제들이 상호작용합니다. 이러한 기제들은 종종 피해자의 생존 본능과 깊이 연관되어 있으며, 학대적인 환경에 적응하려는 무의식적인 노력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 유대를 작동시키는 주요 심리적 기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간헐적 강화 (Intermittent Reinforcement): 이는 트라우마 유대의 가장 핵심적이고 강력한 기제로 간주됩니다.28 가해자는 신체적, 언어적, 정서적, 또는 심리적 학대와 같은 부정적인 행동과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나타나는 친절, 애정 표현, 선물 공세, 또는 상황 개선에 대한 달콤한 약속과 같은 긍정적인 행동을 번갈아 사용합니다.528 이러한 보상과 처벌의 불규칙하고 예측 불가능한 패턴은 피해자로 하여금 가끔 나타나는 긍정적인 행동을 더욱 갈망하게 만들고, 그 ‘좋은’ 단계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헛된 희망을 품게 합니다. 이는 마치 도박과 유사한 강력하고 중독적인 심리적 주기를 형성하여 관계를 끊기 어렵게 만듭니다.28
- 권력 불균형 (Power Imbalance): 트라우마 유대는 가해자가 피해자에 대해 지배적이고 통제적인 위치를 확립하고 유지하는 관계에서 주로 발생합니다.7 이러한 권력 불균형은 신체적 폭력이나 위협, 정서적 조작(죄책감 유발, 비난 등), 재정적 통제, 사회적 고립, 정보 통제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7 피해자는 점차 자신이 상황을 통제할 힘이 없다고 인식하고 가해자에게 심리적으로, 때로는 물리적으로도 의존하게 됩니다. 자신의 생존이나 정서적 안정, 심지어 자존감까지 가해자의 선의나 기분에 달려 있다고 믿게 될 수 있습니다.23
- 호르몬의 영향 (Hormonal Influence): 반복적인 학대와 간헐적인 애정의 순환은 뇌의 신경화학적 반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지만, 학대 후 안도감을 느끼거나 가해자로부터 애정이나 친밀감을 경험하는 순간에는 도파민(보상, 쾌락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 일시적인 안정감이나 긍정적 감정을 느끼게 하고, 이는 가해자에 대한 피해자의 애착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23 또한, 신체적 애정 표현이나 친밀한 스킨십 동안에는 ‘결속 호르몬’ 또는 ‘사랑 호르몬’으로 불리는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정서적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잠재적으로 공포나 불안감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27 이러한 신경화학적 강화 과정은 피해자가 학대적인 관계의 예측 불가능한 감정적 고저에 ‘중독’되는 데 기여하며28, 관계를 벗어나려는 의지를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인지 부조화 해소 노력, 학습된 무력감, 가해자와의 동일시, 해리 현상 등 다양한 심리적 요인들이 트라우마 유대의 형성과 지속에 복합적으로 관여할 수 있습니다.
3.3. 트라우마 유대의 7단계
트라우마 유대 관계는 종종 예측 가능하며 순환적인 패턴을 따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를 이해하기 쉽게 7단계로 구분하여 설명하기도 합니다.2829 이러한 단계들은 가해자가 피해자의 심리를 조종하고 통제력을 강화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 사랑 폭격 (Love Bombing): 관계의 초기 단계로, 가해자는 과도한 애정 표현, 끊임없는 칭찬, 값비싼 선물 공세 등 극단적인 관심과 호의로 피해자를 압도합니다.28 이를 통해 빠르게 피해자의 신뢰를 얻고 강렬한 정서적 유대감과 함께 거짓된 안정감을 형성하여 피해자를 관계에 깊이 빠뜨립니다.28
- 신뢰와 의존 구축 (Trust and Dependency): 가해자는 ‘사랑 폭격’을 통해 얻은 피해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피해자가 점차 자신에게 정서적으로 의존하도록 만듭니다.28 피해자는 가해자의 의견을 자신의 판단보다 더 중시하기 시작하며, 가해자의 승인이나 인정을 갈구하게 될 수 있습니다.28 이 단계에서 피해자는 가해자를 이상화하고 관계의 문제점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 비난과 가치 절하 (Criticism and Devaluation): 신뢰와 의존 관계가 어느 정도 형성되면, 가해자는 점차 태도를 바꾸어 피해자의 사소한 결점을 지적하고, 비난하며, 무시하는 등 가치를 절하하기 시작합니다.28 종종 관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나 갈등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면서 피해자의 자기 존중감을 체계적으로 훼손합니다.28
- 가스라이팅 (Gaslighting): 가해자가 피해자의 현실 인식, 기억, 판단력, 심지어 정신 상태까지 의심하게 만들어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하는 교묘한 심리적 조작 전술입니다.2830 “네가 너무 예민한 거야”, “그런 일은 없었어”, “네가 잘못 기억하는 거야” 와 같은 말을 반복하며 피해자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가해자가 제시하는 왜곡된 현실 버전에 의존하게 만듭니다.30
- 체념과 복종 (Resignation and Submission): 지속적인 비난, 가치 절하,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피해자는 심리적으로 지치고 혼란스러워집니다.28 더 이상의 갈등이나 학대를 피하기 위해 저항을 포기하고 가해자의 요구에 순응하거나 비위를 맞추려는 행동(people-pleasing)을 보이게 됩니다.28 이는 ‘사슴 트라우마 반응(fawn trauma response)’과 유사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자신의 욕구나 감정보다는 가해자의 안위를 우선시하게 됩니다.
- 자아 정체성 상실과 심리적 고통 (Loss of Self and Distress): 반복적인 학대와 심리적 조작으로 인해 피해자는 점차 자신의 본래 성격, 가치관, 판단력 등 자아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이전의 삶과 사회적 관계(가족, 친구)로부터 고립감을 느끼게 됩니다.28 이러한 심리적 황폐화는 극심한 정서적 고통, 불안, 우울, 무력감, 심지어 자살 충동이나 자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28
- 주기의 반복과 정서적 중독 (Repetition and Emotional Addiction): 학대 후 가해자가 갑자기 사과하거나,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다시 초기의 ‘사랑 폭격’과 유사한 행동을 보이면서 학대 주기가 반복됩니다.28 이러한 간헐적인 긍정적 강화는 피해자에게 ‘이번에는 정말 변할 거야’라는 헛된 희망을 심어주고, 관계의 예측 불가능한 감정적 고저(롤러코스터)에 대한 정서적 중독을 심화시킵니다.28 이로 인해 피해자는 관계를 더욱 끊기 어렵게 됩니다.
트라우마 유대의 이러한 뚜렷한 단계들은 가해자가 피해자의 자율성과 자존감을 체계적으로 침식하고, 심리적 의존성을 조장하기 위해 의도적이고 계산된 조작적 패턴을 사용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1 이는 트라우마 유대가 단순히 감정적인 이끌림이나 무작위적인 사건의 결과가 아니라, 특정 전술을 통해 형성되고 유지되는 심리적 덫임을 시사합니다.1 이러한 예측 가능한 주기를 인식하는 것은 피해자 자신이 조작당하고 있음을 이해하고 벗어날 수 있는 첫걸음이 되며, 치료 전문가가 이러한 파괴적인 패턴을 깨뜨리기 위한 효과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개입 전략을 수립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초를 제공합니다.1
3.4. 다양한 발현과 사례 (인질 상황을 넘어)
트라우마 유대는 스톡홀름 증후군처럼 극적인 인질 상황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 주변의 다양한 학대적 관계와 사회적 맥락 속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1 이는 트라우마 유대의 핵심 기제가 물리적 감금 그 자체보다는, 관계 내 심각한 권력 불균형, 피해자의 심리적·물리적 의존성,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간헐적 강화(처벌과 보상의 반복)가 존재하는 모든 상황에서 작동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131
트라우마 유대가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관계 유형과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가정폭력: 학대받는 배우자나 파트너가 폭력적인 상대방을 떠나지 못하고 오히려 옹호하거나 감싸는 현상은 트라우마 유대의 가장 흔한 예시 중 하나입니다.4 지속적인 폭력과 위협 속에서도 가끔 나타나는 가해자의 사과나 애정 표현에 희망을 걸고 관계를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 아동학대: 학대하는 부모나 양육자에게 아이가 오히려 강한 정서적 애착을 형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4 아이는 생존을 위해 전적으로 의존하는 대상인 부모의 해로운 행동조차 일종의 관심이나 사랑으로 오인하거나, 학대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며 부모와의 유대를 유지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할 수 있습니다.
- 사이비 종교 및 착취적 집단: 신도들이 교주나 지도자로부터 정서적, 경제적 착취와 엄격한 통제, 사회적 고립을 경험함에도 불구하고, 카리스마적인 교주에게 맹목적인 충성심과 헌신을 보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8 집단 내에서의 소속감과 교주의 간헐적인 인정이 강력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 성매매 및 인신매매: 피해자가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욕구(음식, 잠자리 등)를 인신매매범이나 포주에게 의존하게 되면서, 공포와 함께 미묘한 감사함이나 애착을 형성하는 복잡한 심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8 가해자가 가끔 보여주는 최소한의 ‘인간적인’ 대우가 왜곡된 유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노인 학대: 신체적, 정신적으로 취약하고 돌봄 제공자에게 크게 의존하는 노인이 학대하는 가족 구성원이나 요양 보호사에게 오히려 정서적으로 의지하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사례가 보고됩니다.23 버려질 것이라는 두려움이나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절망감이 이러한 유대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 군대 내 가혹행위 및 권위주의적 조직 문화: 일부 군대나 위계적인 조직에서 부하 직원이 학대적이거나 착취적인 상사에게 부당한 충성심을 보이거나 그들의 행동을 내면화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4 이는 극단적인 권력 구조와 복종을 강요하는 환경에서 발생 가능합니다.
- 스포츠 코칭 관계에서의 학대: 일부 운동선수들이 과도하게 통제적이거나 언어적, 신체적으로 학대적인 기술을 사용하는 코치에게 오히려 건강하지 못한 애착과 의존성을 형성하는 경우도 보고됩니다.8 코치의 간헐적인 칭찬이나 성공에 대한 약속이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트라우마 유대가 가정, 학교, 직장, 종교 집단 등 다양한 관계 유형과 사회적 환경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한다는 사실은 그 핵심 기제가 단순히 물리적 감금이나 극단적인 상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줍니다.1 오히려 관계 내 현저한 권력 불균형, 피해자의 다양한 형태의 의존성(정서적,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가해자의 예측 불가능한 처벌과 보상의 반복이라는 조건이 충족될 때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는 보편적인 심리 현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31 이는 트라우마 유대가 선정적인 인질극 시나리오를 훨씬 넘어,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만연해 있으며 훨씬 더 많은 인구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임을 시사합니다.1 따라서 이러한 현상의 보편성에 대한 인식 확대와 함께 사회적, 임상적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관심과 개입 노력이 중요합니다.1
4. 관련 현상 구분: 스톡홀름 증후군, 트라우마 유대, 그리고 가스라이팅
스톡홀름 증후군, 트라우마 유대, 그리고 가스라이팅은 모두 강압적 통제와 심리적 조작이라는 맥락에서 논의되는 개념들이지만, 각각의 정의와 특징, 그리고 관계 내 역학에서 미묘하면서도 중요한 차이점을 지닙니다. 이 장에서는 이들 현상 간의 개념적 구분과 중첩되는 지점을 명확히 하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행동 및 동기에서의 차이점을 분석하여 각 현상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4.1. 개념적 구분과 중첩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 SS), 트라우마 유대(Trauma Bonding, TB), 그리고 가스라이팅(Gaslighting)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다음과 같은 개념적 차이와 위계를 갖습니다:
- 스톡홀름 증후군(SS) vs. 트라우마 유대(TB):
- 스톡홀름 증후군은 주로 인질극이나 납치와 같이 극단적인 감금 상황에서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역설적인 긍정적 감정(동정, 애착 등)을 발전시키는 특정 유형의 심리적 반응으로 이해됩니다.528 그 범위가 다소 제한적이며, 역사적으로 특정 사건에서 비롯된 용어입니다.
- 트라우마 유대는 스톡홀름 증후군을 포괄하는 더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개념입니다.722 이는 가정폭력, 아동학대, 착취적 관계 등 학대와 간헐적 강화(처벌과 보상의 반복)의 순환적 패턴을 특징으로 하는 모든 종류의 학대적 관계에서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형성하는 비정상적인 정서적 애착을 설명합니다.7
- 스톡홀름 증후군은 여전히 그 진단적 타당성과 보편성에 대해 학계에서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4, 트라우마 유대는 다양한 학대 관계의 역학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있어 임상적으로 더 널리 받아들여지고 활용되는 틀입니다.1 즉, 스톡홀름 증후군은 트라우마 유대의 한 극단적인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 트라우마 유대(TB) vs. 건강한 사랑:
- 진정한 사랑이나 건강한 애착 관계는 상호 존중, 신뢰, 공감, 안전감, 그리고 각자의 성장과 안녕을 지지하는 것을 바탕으로 합니다.725
- 반면, 트라우마 유대는 이러한 건강한 관계의 핵심 요소들이 심각하게 결여되어 있으며, 오히려 두려움, 의무감, 죄책감, 예측 불가능성, 그리고 권력 불균형을 특징으로 하는 학대적이고 조작적인 관계에서 발생합니다.2225 트라우마 유대는 혼란, 낮은 자기 존중감, 그리고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하는 유해한 역학 관계를 포함합니다.722 피해자는 종종 트라우마 유대에서 경험하는 강렬한 감정적 고저(예: 학대 후의 안도감, 간헐적인 친절에 대한 감사함)를 열정적인 사랑이나 깊은 연결로 오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725
- 가스라이팅(Gaslighting)과 트라우마 유대(TB):
- 가스라이팅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자신의 현실 인식, 기억, 판단력, 인지 능력, 또는 정신 상태에 대해 스스로 의문을 품게 만들고 불신하게 만드는 매우 구체적이고 교활한 심리적 조작 전술입니다.3032 이는 피해자에게 심각한 혼란, 자기 의심, 불안, 그리고 현실 판단력 상실을 초래하며, 궁극적으로 피해자가 가해자가 제시하는 왜곡된 ‘진실’ 버전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만듭니다.30
- 가스라이팅은 종종 트라우마 유대라는 더 넓은 틀 내에서 피해자를 통제하고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핵심적인 구성 요소 또는 전술 중 하나입니다.28 즉, 가스라이팅은 트라우마 유대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기여하는 특정한 학대 행위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가스라이팅, 트라우마 유대, 그리고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개념들은 강압적 통제와 심리적 조작의 스펙트럼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1 스톡홀름 증후군의 명백한 물리적 감금 상황에서부터 가스라이팅의 보이지 않는 교활한 심리적 조작에 이르기까지 그 형태는 다양하게 나타납니다.1 트라우마 유대는 이러한 다양한 맥락에서 피해자를 가해자에게 심리적으로 묶어두는 포괄적인 기제로 작용하며, 이는 다양한 학대 전술(가스라이팅 포함)의 상호 연결성을 보여줍니다.1 가스라이팅은 피해자의 현실 인식을 체계적으로 훼손하여 통제력을 확보하는 특정한 조작 도구이며, 트라우마 유대는 그러한 도구와 간헐적 학대 및 보상을 통해 형성되고 강화되는 깊은 심리적 유대입니다.1 스톡홀름 증후군은 이러한 트라우마 유대가 극단적인 인질 상황에서 발생하는, 역사적으로 주목받은 특정 사례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1 이러한 개념적 위계와 상호관련성을 이해하는 것은 다양한 학대적 관계의 복잡한 역학을 포괄적으로 분석하고 효과적인 개입 전략을 모색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4.2. 가해자와 피해자의 행동 및 동기적 차이
스톡홀름 증후군/트라우마 유대 상황과 가스라이팅 상황에서 나타나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행동 양상 및 그 기저에 있는 동기는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가해자 행동 및 동기:
- 스톡홀름 증후군/트라우마 유대 가해자:
- 행동: 종종 ‘간헐적 강화’ 전략을 핵심적으로 사용합니다. 즉, 잔인하고 통제적인 행동과 예상치 못한 친절, 애정 표현, 또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는 약속 등을 번갈아 보입니다.528 이러한 예측 불가능성은 피해자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가해자에게 더욱 매달리게 만듭니다.
- 동기: 주된 동기는 피해자에 대한 통제력 확보, 경제적 또는 성적 착취, 특정 범죄적 목표 달성(예: 인질 협상) 등 다양할 수 있습니다.5 이때 보여주는 ‘친절’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기보다는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관리하거나, 저항을 무력화시키거나, 탈출을 막기 위한 계산된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5
- 가스라이팅 가해자:
- 행동: 피해자의 현실 인식, 기억, 판단력, 그리고 궁극적으로 자기 가치감을 체계적으로 훼손하는 데 더욱 일관되고 집요하게 초점을 맞춥니다.3032 피해자의 주장을 부인하고, 사소한 일로 비난하며, 피해자를 고립시키고, 피해자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비웃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 동기: 주된 동기는 피해자에 대한 절대적인 심리적 통제를 얻고 유지하는 것입니다.30 이를 통해 개인적인 이득(정서적 만족, 경제적 이익 등)을 취하거나, 자신의 잘못이나 책임을 회피하며, 관계 내에서 우월한 지위를 확보하고자 합니다.30 가스라이팅 가해자는 스톡홀름 증후군/트라우마 유대 가해자보다 겉으로 드러나는 ‘친절’이 훨씬 적거나 없을 수 있으며, 오히려 지속적인 불안, 혼란, 자기 의심 상태를 조성하여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마비시킵니다.3033
피해자 반응 및 동기:
- 스톡홀름 증후군/트라우마 유대 피해자:
- 가스라이팅 피해자:
- 반응: 주로 극심한 혼란, 만성적인 자기 의심, 현실 왜곡, 기억력 저하, 그리고 자신의 판단력과 정신 상태에 대한 불신을 경험합니다.3033 끊임없이 자신에게 “내가 너무 예민한가?”, “내가 잘못된 건가?”라고 질문하고, 과도하게 사과하며, 고립되고 우울하며 불행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33 스톡홀름 증후군/트라우마 유대 피해자처럼 가해자에게 명백한 ‘긍정적 감정’을 반드시 발전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가해자의 왜곡된 현실 버전에 점차 의존하게 됩니다.30 가해자에게 저항하거나 관계를 벗어나는 것을 매우 어렵다고 느끼지만, 동시에 가해자에 대한 분노나 반감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3033
- 동기: 주된 동기는 가해자의 지속적인 심리적 공격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지만, 이미 현실 판단 능력이 크게 손상되어 무엇이 진실인지 혼란스러워하며, 가해자의 주장에 점차 순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신뢰하기 어려워 무력감을 느낍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현상들은 모두 피해자의 심리적 고통과 관계에서의 순응을 초래하지만, 그 기저에는 가해자의 핵심적인 의도와 피해자에게 미치는 주된 심리적 영향에서 중요한 차이가 존재합니다.1 스톡홀름 증후군과 트라우마 유대는 종종 가해자의 예측 불가능한 ‘친절’과 ‘위협’의 반복에 대한 생존 본능적 반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16 이는 피해자가 가해자에게서 생존의 실마리를 찾고, 그 작은 ‘선처’에 감사함이나 희망을 느끼며 왜곡된 유대감을 형성하는 복잡한 과정입니다.16 반면, 가스라이팅은 피해자의 인지적 기능과 정서적 통합성에 대한 보다 직접적이고 교활하며 체계적인 공격입니다.30 가해자는 피해자의 현실 판단 능력을 조직적으로 침식하여 일종의 ‘정신적 노예 상태’를 만들고, 피해자가 모든 문제의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거나 가해자의 말만을 진실로 믿게 만듭니다.30 이러한 차이점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은 각 상황에 맞는 적절한 진단, 개입, 그리고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5. 한국 사회의 함의와 도전 과제
트라우마 유대는 개인의 심리적 문제를 넘어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중요한 함의를 지니며, 특히 가정폭력, 아동학대와 같은 문제와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트라우마 유대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통계 자료를 통해 살펴보고, 이러한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한국 특유의 문화적 요인들을 분석합니다. 또한, 트라우마 유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및 개입 과정에서의 복합적인 도전 과제들을 진단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5.1.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에서의 유대
한국 사회에서 트라우마 유대는 특히 은폐되기 쉬운 가정 내 폭력, 즉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라는 형태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공식 통계와 다양한 연구를 통해 뒷받침됩니다.
가정폭력 통계 및 심각성:
- 한국에서 부부 6쌍 중 1쌍이 신체적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확한 조사 연도 불명, 과거 자료 인용)34, 2019년 여성가족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8%가 지난 1년간 배우자로부터 신체적, 성적, 경제적, 정서적 폭력 중 하나 이상의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35 2010년 조사에서는 기혼 또는 동거 관계에 있는 커플의 16.5%가 친밀한 파트너 폭력(IPV)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34 2021년 한 연구에서는 한국 여성 3명 중 1명이 일생 동안 어떤 형태로든 가정폭력을 경험했다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36
- 가정폭력 가해자의 10명 중 7명은 남성이며, 폭력 발생 관계의 80% 이상이 부부 사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37 세부적으로는 ‘남편에 의한 아내 폭력’이 52.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지만, ‘아내에 의한 남편 폭력’ 역시 지난 10년간 13배 이상 증가하여 2023년 관련 상담 사례의 13.7%를 차지하는 등 주목할 만한 변화를 보였습니다.37
- 가정폭력의 주요 원인으로는 가부장적 사고방식, 부부간 불신 및 소통 부재, 경제적 갈등, 음주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34
신고 및 도움 요청의 어려움:
- 가정폭력 피해자의 경찰 신고율은 2019년 기준 2.3%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38 이는 피해자들이 보복에 대한 두려움, 수치심, ‘가정의 문제는 집안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 또는 법적 절차에 대한 불신 등으로 인해 신고를 극도로 꺼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흥미로운 점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가정폭력 관련 경찰 신고 건수는 감소한 반면, 여성긴급전화 1366과 같은 상담소로의 도움 요청 건수는 6배나 증가했다는 사실입니다.39 이는 피해자들이 공식적인 법 집행 기관의 개입보다는 상담이나 비공식적인 지원 채널을 더 선호하거나, 경찰 신고에 대한 심리적·제도적 장벽을 여전히 크게 느끼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 실제로 90% 이상의 가정폭력 생존자가 보호 조치의 미흡, 2차 가해 우려 등의 이유로 적극적인 도움을 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36,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암수범죄’의 특성이 강함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가정 내 체류 시간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신고와 상담 건수 모두 감소하는 현상을 보여39, 재난 상황에서 피해자들이 외부 지원에 접근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음을 방증했습니다.
아동학대 통계 및 심각성:
- 2023년 기준 한국의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아동 10만 명당 364.1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40 2021년 한 해 동안 보고된 아동학대 사례는 총 37,605건에 달했습니다.41
- 학대 유형 중에서는 정서학대가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2022년 32.8%, 2010년에는 52.1%로 더 높았음), 신체학대(2022년 15.4%), 방임(2022년 7.4%), 성학대(2022년 1.7%)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4142 특히 2022년에는 전체 사례의 42.6%에서 여러 유형의 학대가 복합적으로 발생한 중복학대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습니다.43
- 아동학대 행위자의 절대다수(2021년 기준 85.9%, 이전 자료에서는 80% 이상)가 부모이며, 학대 발생 장소의 대부분(2021년 기준 82.9%)이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4445, 가장 안전해야 할 가정이 아이들에게 가장 위험한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비극적이게도, 학대로 인해 사망한 아동의 61.4%가 만 6세 미만의 영유아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44
아동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과 트라우마 유대:
- 학대받은 아동은 뇌 구조의 변화(특히 감정 조절과 관련된 편도체 및 해마 손상),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Complex PTSD), 정서 및 충동 조절의 어려움, 불안정한 대인 관계 패턴, 낮은 자기 존중감, 만성 피로, 우울증, 그리고 자살 및 자해 행동의 위험 증가 등 심각하고 장기적인 심리적 후유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2746
- 이러한 학대 경험은 세대를 거쳐 대물림될 수 있으며47, 피해 아동은 생존을 위해 무의식적으로 학대하는 부모와 자신을 동일시하거나, 부모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애정을 갈구하는 트라우마 유대를 형성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47
한국의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관련 통계는 매우 낮은 공식 신고율과 복합적인 문화적 규범과 결합되어, 트라우마 유대가 가족 단위 내에서 광범위하게 존재하지만 상당 부분 수면 아래에 가려져 있는 일종의 ‘숨겨진 전염병(hidden epidemic)’과 같음을 시사합니다.2 가정폭력에 대한 경찰 신고는 감소하는 반면 상담 요청은 증가하는 현상은 피해자들이 공식적인 법적 개입보다는 비공식적인 지원 채널을 통해 해답을 찾으려 하거나, 혹은 시스템적인 장벽과 보복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고통을 감내하며 신고를 주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239 이는 피해자가 가해자를 옹호하거나 처벌을 원치 않는 태도를 보이는 트라우마 유대의 복잡한 특성과도 깊이 연결될 수 있습니다.1
5.2. 트라우마 유대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 요인
한국 사회의 깊이 뿌리내린 특정 문화적 요인들은 트라우마 유대의 형성과 유지에 미묘하지만 강력한 영향을 미치며, 때로는 학대의 주기를 강화하고 피해자의 고립을 심화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 가부장적 문화와 전통적 성 역할 관념: 유교적 전통에 기반한 가부장적 문화는 가정 내에서 남성의 권위를 강조하고 여성의 순종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48 이러한 문화적 배경은 남성이 여성을 통제하거나 지배할 수 있다는 왜곡된 인식을 조장할 수 있으며, 이는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경제적, 성적 학대로 이어질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합니다.3448 ‘남성은 돈을 벌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며, 여성은 가정을 돌보고 남편의 뜻에 따라야 한다’는 식의 전통적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은 가정 내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권력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여성 피해자가 학대 상황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34
- 가족 중심주의, 집단주의 및 체면 문화: 한국 사회는 개인보다 가족 전체의 화목과 안정을 우선시하는 가족 중심주의와 집단주의적 성향이 강합니다.49 이러한 문화적 특성은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폭력이나 갈등을 ‘집안일’ 또는 ‘가족의 수치’로 간주하여 외부로 드러내기를 꺼리고 내부적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을 낳습니다.38 “가족이니까 참아야 한다”, “자식 망신은 부모 망신이다”, “이혼은 흠이다” 와 같은 사회적 압력과 체면 문화는 피해자가 학대를 참고 견디게 만들며, 심지어 가해자에 대한 비이성적인 애착이나 학대 상황과의 동일시를 통해 트라우마 유대를 형성하게 하는 배경이 될 수 있습니다.22 이러한 가족 중심주의는 트라우마나 학대 패턴이 세대를 거쳐 반복되는 ‘학습된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47
- 체벌에 대한 관대한 인식과 아동 소유 관념: 과거 한국 사회에서는 아동을 부모의 소유물로 여기거나,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체벌을 훈육의 정당한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5051 비록 최근 법 개정(민법상 친권자의 징계권 조항 삭제 등)과 사회적 인식 변화로 이러한 관행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일부에서는 체벌을 용인하는 분위기가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통념은 아동학대의 심각성에 대한 인지를 저해하고, 아이들이 경험하는 학대를 단순한 ‘훈육’으로 정당화하며, 결과적으로 아이들이 학대를 폭력으로 인지하기 어렵게 만들고 학대하는 부모나 양육자와의 왜곡된 유대감을 형성하게 하는 위험한 배경이 됩니다.38
-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편견: 한국 사회는 정신 건강 문제나 정신과 치료에 대한 뿌리 깊은 사회적 낙인과 편견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입니다.5253 ‘정신질환자는 위험하다’거나 ‘의지가 약해서 생긴 문제’라는 등의 부정적 인식(2021년 조사에서 일반인의 64.6%가 정신질환자를 위험하다고 인식54)과 일부 언론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보도는 이러한 사회적 낙인을 더욱 심화시키고 공고히 합니다.54 이러한 문화적 배경은 학대 피해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나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더라도, 주변의 시선이나 불이익을 우려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극도로 주저하게 만듭니다.52 결과적으로 피해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기회를 놓치게 하고, 심리적 고립을 심화시켜 트라우마 유대에서 벗어나기 더욱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을 초래합니다.
결론적으로, 한국 사회의 가부장적이고 가족 중심적인 문화적 규범, 체벌에 대한 과거의 관대한 인식, 그리고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강한 사회적 낙인은 트라우마 유대가 형성되고 유지되는 조건을 알게 모르게 강화하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합니다.2 가족 내부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외부 개입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 위계적인 권력 관계를 용인하는 분위기, 그리고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낮은 이해와 높은 편견 등은 학대가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거나, 신고되지 않으며, 피해자가 관계를 벗어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여 폭력과 심리적 갇힘의 비극적인 주기를 영속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2 이는 트라우마 유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개인적인 차원의 치료적 개입을 넘어서는, 광범위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문화적 규범 및 정책적 차원에서의 근본적인 변화가 반드시 필요함을 뒷받침합니다.2
5.3. 인식 및 개입의 도전 과제
한국 사회에서 트라우마 유대를 인식하고 효과적으로 개입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도전 과제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과제들은 피해자 개인의 심리적 특성뿐만 아니라, 사회 시스템 및 전문가의 인식 부족 문제와도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 피해자의 자기 인식 왜곡 및 심리적 장벽:
- 피해자는 학대 관계 속에서 자신의 감정(예: 두려움, 분노, 슬픔)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55
- 오랜 기간 지속된 학대와 심리적 조작으로 인해 학대를 정상적인 관계의 일부로 받아들이거나 합리화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56
- 가해자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거나(자기 비난)27, 가해자의 의도를 긍정적으로 왜곡하여 현실을 부정하려는 심리적 방어기제가 작동하기도 합니다.5
- 경제적 자립의 어려움, 심리적 의존성, 자녀 양육 문제, 사회적 고립 등은 피해자가 학대 관계를 알면서도 떠나지 못하게 만드는 현실적인 제약 요인으로 작용합니다.22
- 전문가 인식 및 훈련 부족, 시스템적 한계:
- 일부 사법 및 행정 시스템에서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 문제를 ‘가족 내부의 문제’ 또는 ‘사소한 다툼’으로 치부하여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개입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36 이는 피해자 보호보다는 가해자 처벌에만 초점을 맞추거나,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데 급급하여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이르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경찰, 상담사, 의료인, 교사 등 일선 현장에서 피해자를 직접 대면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트라우마 유대의 복잡한 심리 기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피해자 중심적인 접근 방식을 적용하기 위한 전문적인 훈련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36
- 전문적인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의 제한:
- 한국의 인구 10만 명당 정신 건강 분야 전문 인력(정신과 의사, 임상심리사, 정신건강전문요원 등) 수는 OECD 평균의 약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여57, 전문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적절한 서비스를 받는 데 양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초진 대기 시간이 수개월에 달하는 등(예: 서울대병원 99일 대기)58, 실제 진료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어 적시에 개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 정신 건강 서비스 이용 방법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율이 낮고(2023년 조사에서 약 30% 미만)59, 정신과 진료에 대한 높은 문턱과 비용 부담 역시 서비스 접근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52 이러한 접근성 부족은 피해자가 학대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시기에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 상담을 받기 어렵게 만듭니다.52
- 여전한 사회적 편견과 낙인:
결론적으로, 피해자 개인 수준에서 내면화된 자기 비난과 왜곡된 관계 인식, 가정 내 학대를 정상화하거나 사소하게 여기는 일부 사회적 경향, 그리고 정신 건강 인프라의 시스템적인 결함(전문 인력 부족, 높은 사회적 낙인, 제한된 서비스 접근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한국 사회에서 트라우마 유대를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극복하는 데 엄청난 장벽을 형성하고 있습니다.2 이는 트라우마 유대 문제가 단순히 개인의 의지나 노력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려우며, 효과적인 치유와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 가족, 지역사회, 그리고 국가 차원에서의 광범위하고 다각적인 사회적, 정책적 변화와 지원이 필수적으로 병행되어야 함을 강력하게 시사합니다.2
6. 임상적 접근과 미래 방향
트라우마 유대는 피해자의 삶에 심각하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복잡한 심리 현상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유대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이고 다각적인 임상적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이 장에서는 트라우마 유대 피해자를 위한 주요 치료적 개입 방법을 소개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대중 인식 개선 및 정책적 방향을 제언하며, 마지막으로 향후 필요한 연구 분야를 제시하여 미래 지향적인 논의를 이끌어고자 합니다.
6.1. 치료적 개입
트라우마 유대에서 벗어나기 위한 치료적 개입은 피해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트라우마 경험을 처리하며, 건강한 자기 인식을 재정립하는 데 초점을 맞춘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3
주요 치료적 개입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안전 확보 및 안정화 (Safety and Stabilization):
- 트라우마 중심 치료 (Trauma-Focused Therapy): 트라우마 경험을 안전하게 처리하고 그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극복하도록 돕는 전문적인 심리 치료 기법들이 활용됩니다.
- 인지 행동 치료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 학대 경험으로 인해 형성된 왜곡된 사고 패턴(예: 자기 비난, 가해자 이상화), 부정적인 감정, 그리고 부적응적인 행동을 식별하고 이를 보다 건강하고 현실적인 사고, 감정, 행동으로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8 특히 트라우마 유대를 영속시키는 파괴적인 신념을 다루는 데 효과적입니다.
- 안구 운동 둔감화 및 재처리 요법 (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 EMDR): 트라우마 기억을 처리하고 관련된 고통스러운 감정과 신체 감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전문적인 치료법입니다.61 특히 과거의 트라우마 기억이 현재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인지 처리 치료 (Cognitive Processing Therapy, CPT): 주로 PTSD 치료에 사용되며, 트라우마 경험으로 인해 발생한 자기 비난이나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같은 자기 파괴적인 사고를 식별하고 수정하여, 자신,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한 인식을 보다 균형 잡힌 관점으로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29
- 변증법적 행동 치료 (Dialectical Behavior Therapy, DBT): 극심한 감정 기복, 충동적인 행동, 불안정한 대인 관계 등 정서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들이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고 자신의 정서적 반응과 행동 패턴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도록 돕습니다.29 감정 조절 기술, 고통 감내 기술, 대인 관계 기술, 마음 챙김 기술 등을 훈련합니다.
- 예술 치료 / 놀이 치료 (Art Therapy / Play Therapy): 특히 자신의 트라우마 경험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아동이나 일부 성인의 경우, 미술, 음악, 모래, 인형 등 다양한 비언어적 매체를 활용한 심리 치료가 매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4762 이를 통해 내면의 상처를 안전하게 탐색하고 표현하며 치유 과정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 자기 존중감 회복 및 건강한 경계 설정 지원:
- 사회적 지지망 구축 및 재연결:
- 장기적 치유 과정에 대한 이해와 인내:
트라우마 유대에 대한 효과적인 임상적 개입은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넘어, 즉각적인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부터 장기적인 심리적 회복까지 아우르는 다각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을 요구합니다.3 이는 학대로 인한 심리적 영향에 대처하기 위한 전문적인 트라우마 중심 치료뿐만 아니라, 피해자 내면에 깊이 뿌리내린 자기 비난, 무력감, 그리고 왜곡된 의존성이라는 패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강력한 사회적 지원 시스템 구축과 자기 인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포함해야 합니다.3 궁극적으로 치료는 피해자가 자신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재해석하고, 상실된 자율성과 통제감을 회복하며,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주체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3
6.2. 대중 인식 개선 및 정책 제언
트라우마 유대라는 만연하면서도 복잡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차원의 치료적 개입을 넘어선, 사회 전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책임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66 이를 위해 대중 인식 개선, 법적·지원 시스템 강화, 그리고 문화적 규범 변화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합니다.3
- 대중 인식 개선 캠페인 강화:
- 법적 및 지원 시스템 강화:
- 신고 메커니즘 개선 및 접근성 향상: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고, 익명성 보장 및 2차 피해 방지책을 강화하여 신고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합니다.36 신고 시스템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피해자 보호 및 지원 강화: 학대 신고 피해자에 대한 신변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법률 지원, 의료 지원, 경제적 자립 지원, 주거 지원 등 포괄적이고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확대해야 합니다.36 피해자 지원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고 예산을 확충해야 합니다.
- 일선 대응 인력 전문성 강화: 법 집행 기관(경찰), 사회복지사, 의료 전문가, 상담사, 교사 등 일선 현장에서 피해자를 직접 대면하는 인력들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유대의 심각성과 복잡성을 더 잘 식별하고, 피해자 중심적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을 의무화하고 강화해야 합니다.36
- 정신 건강 서비스 접근성 획기적 확대: 공공 정신 건강 서비스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예: 국립정신건강센터 기능 강화 및 지역사회 연계 확대67), 정신 건강 서비스 이용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합니다.5253 자격을 갖춘 정신 건강 전문가(정신과 의사, 임상심리전문가, 상담심리사 등)에게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수가를 현실화하는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52
- 학대 조장 문화적 규범 변화 노력:
결론적으로, 학대적인 관계를 가능하게 하고 트라우마 유대를 심화시키는 사회·문화적 규범을 해체하고, 공식 및 비공식적 지원 네트워크(상담기관, 피해자 보호시설, 자조모임 등)를 강화하며, 법률 및 의료 시스템의 전문성과 대응 역량을 향상시켜 피해자를 효과적으로 식별, 보호, 지원하고 재활을 돕는 데 정책적 개입이 집중되어야 합니다.66 이는 트라우마 유대 문제 해결이 단순히 개인의 심리적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공동 책임임을 강조하며,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66
6.3. 연구 격차 및 향후 연구 방향
스톡홀름 증후군과 트라우마 유대는 그 현상의 복잡성과 민감성으로 인해 여전히 학술적으로 많은 논쟁의 여지를 안고 있으며, 미국 정신의학협회의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SM-5)과 같은 공식적인 진단 기준 체계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46869 이러한 공식 진단의 부재는 표준화된 진단 도구 개발과 체계적인 연구 수행을 어렵게 만들어, 임상적 및 사회적 이해에 중요한 격차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 분야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주요 연구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표준화된 진단 기준 및 평가 도구 개발: 스톡홀름 증후군과 트라우마 유대에 대한 명확하고 조작적인 정의를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된 표준화된 진단 기준과 평가 도구를 개발하는 연구가 시급합니다. 이는 현상의 유병률, 위험 요인, 예후 등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 경험적 연구의 확대 및 질적 향상: 인질 상황과 같은 극단적인 사례의 희귀성 및 학대라는 주제의 윤리적 민감성으로 인해 대규모의 과학적으로 타당한 경험적 연구를 수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21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학대 관계(가정폭력, 아동학대, 착취적 관계 등)에서의 트라우마 유대 발현 양상, 심리적 기제, 그리고 장기적 영향에 대한 질적·양적 연구를 확대하고 심화해야 합니다.
- 다른 정신 건강 문제와의 상호작용 규명: 트라우마 유대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복합 PTSD(Complex PTSD), 우울장애, 불안장애, 해리장애, 성격장애 등 다른 정신 건강 문제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서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70 최근 연구들은 PTSD 증상의 해결이 스톡홀름 증후군의 발현에 기여하거나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복잡한 관계를 시사하기도 합니다.7071
- 장기적 영향과 회복 궤적에 대한 종단 연구: 트라우마 유대에 깊이 갇혔던 개인들의 장기적인 심리적, 사회적, 신체적 영향을 추적하고, 이들의 회복 과정과 궤적, 그리고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보호 요인과 위험 요인을 규명하기 위한 종단 연구(longitudinal study)가 필요합니다.7273
- 한국 사회 특성을 반영한 문화 특이적 연구: 한국의 가부장적 문화, 가족 중심주의, 집단주의, 체면 문화, 그리고 정신 건강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같은 독특한 문화적 요인들이 트라우마 유대의 형성과 인식, 유지, 그리고 해체 과정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문화 특이적(culture-specific) 심층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4866
- 다양한 치료적 및 정책적 개입의 효과성 평가 연구: 현재 시행되고 있거나 제안되는 다양한 심리 치료적 개입(예: CBT, EMDR, DBT 등)과 사회 정책적 개입(예: 피해자 지원 프로그램, 법률 개선, 대중 인식 캠페인 등)이 실제로 트라우마 유대를 효과적으로 끊고 피해자들의 건강한 회복과 사회 복귀를 촉진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한 엄밀한 효과성 평가 연구가 필요합니다.3
결론적으로, 스톡홀름 증후군과 트라우마 유대에 대한 공식적인 진단 기준의 부재와 경험적 연구의 양적·질적 한계는 이들 현상에 대한 임상적, 사회적 이해에 여전히 중요한 격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1 향후 연구는 이러한 지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보다 견고하고 과학적인 방법론을 사용하며, 특히 한국 사회의 문화적 맥락을 충분히 고려하는 문화적으로 민감한 연구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1 이를 통해 검증된 진단 도구를 개발하고, 다른 복잡한 심리적 상태와의 미묘한 상호작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며, 트라우마 유대의 다양한 발현 양상에 맞춰진 보다 효과적이고 개별화된 개입 전략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1 이러한 학술적 노력은 대중의 피상적인 이해와 과학적 검증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트라우마 유대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을 위한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 전략을 마련하는 데 필수적인 기반이 될 것입니다.1
건강 관련 주의사항
- 본 글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일반적인 의학적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며, 개별적인 의학적 상태나 증상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 만약 스톡홀름 증후군, 트라우마 유대, 또는 기타 정신 건강 문제와 관련된 어려움을 겪고 계시거나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또는 관련 분야 전문가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적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위기 상황에 처해 있거나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껴질 경우, 주저하지 마시고 정신건강 위기 상담 전화(예: 1393, 1577-0199) 또는 가까운 응급 의료 기관에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스톡홀름 증후군과 트라우마 유대는 같은 건가요? 다르다면 어떤 점이 다른가요?
Q2. 트라우마 유대는 왜 생기는 건가요? 피해자가 이상해서 그런 건가요?
Q3. 제가 혹시 트라우마 유대 관계에 있는 건 아닐까요? 어떤 징후들이 있나요?
A: 트라우마 유대 관계의 징후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요 징후로는 ▲관계가 학대와 친절(또는 후회, 사과)의 주기를 반복하는 경우7 ▲상대방이 나에 대해 과도한 통제력을 행사하고 나는 그에게 크게 의존하는 경우7 ▲상대방의 학대 행동을 계속 합리화하거나 변호하려는 자신을 발견하는 경우7 ▲주변 사람들이 관계의 문제점을 지적함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끊기 매우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7 ▲상대방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거나, 그가 변할 것이라는 헛된 희망을 계속 갖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징후들이 의심된다면 전문가와 상담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Q4. 트라우마 유대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치료가 가능한가요?
Q5. 한국 사회에서 트라우마 유대 문제가 유독 심각한 이유가 있나요?
A: 한국 사회의 특정 문화적 요인들이 트라우마 유대 문제를 심화시키거나 은폐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가부장적 문화와 위계질서48, 가족 내부의 문제는 외부로 드러내지 않으려는 가족 중심주의 및 체면 문화3849, 과거 체벌을 훈육으로 여겼던 관행50, 그리고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높은 사회적 낙인52 등은 피해자가 학대 상황을 인지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문제를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게 하여 트라우마 유대가 지속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2 이러한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는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접근에 중요합니다.
결론
스톡홀름 증후군과 트라우마 유대는 인간의 생존 본능과 심리적 적응 과정의 복잡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강력하고도 혼란스러운 현상입니다.1 스톡홀름 증후군이 주로 인질극과 같은 극단적이고 특수한 감금 환경에서 나타나는 특정 유형의 트라우마 유대라면5, 트라우마 유대는 학대와 간헐적인 긍정적 강화의 파괴적인 순환을 통해 형성되는, 보다 광범위하고 다양한 관계에서의 비정상적인 정서적 애착을 포괄합니다.7 이 두 현상은 가해자와의 심리적 동일시, 인지 부조화 해소를 위한 현실 왜곡, 그리고 스트레스와 애착 관련 호르몬의 영향과 같은 복잡한 심리적 기제들을 공유하며,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덫에 걸리게 만들어 관계를 벗어나기 어렵게 만듭니다.1523
특히 트라우마 유대의 7단계(사랑 폭격, 신뢰와 의존 구축, 비난과 가치 절하, 가스라이팅, 체념과 복종, 자아 정체성 상실, 주기의 반복과 정서적 중독)는 가해자가 피해자의 자율성과 자존감을 체계적으로 침식하고 깊은 심리적 의존성을 조장하는 예측 가능하면서도 교묘한 조작적 패턴을 명확히 보여줍니다.2829 가스라이팅은 이러한 트라우마 유대 관계 내에서 피해자의 현실 인식을 직접적으로 공격하고 혼란시켜 ‘정신적 노예 상태’를 만들고 통제력을 강화하는 핵심적인 심리적 조작 전술로 작용하며, 그 파괴성은 매우 심각합니다.30
한국 사회에서 트라우마 유대는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라는 은폐된 형태로 만연해 있지만2, 가부장적 문화, 폐쇄적인 가족 중심주의, 체면 중시 문화, 그리고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깊은 사회적 낙인과 같은 복합적인 문화적 요인들로 인해 그 실체가 쉽게 가려지고 피해자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거나 관계에서 벗어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24852 매우 낮은 공식 신고율과 상담 기관으로의 소극적인 도움 요청 이동은 이러한 공식적·비공식적 개입의 높은 장벽을 시사하며, 피해자의 깊은 자기 비난과 왜곡된 현실 인식은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악순환의 고리를 만듭니다.238 이는 트라우마 유대가 단순히 개인의 심리적 취약성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화적, 그리고 시스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발생하는 광범위한 사회 문제임을 분명히 합니다.2
이러한 복잡하고 다층적인 현상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피해자들의 온전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개인, 가족, 지역사회, 그리고 국가 차원의 포괄적이고 다각적인 접근이 필수적입니다.3 개인 수준에서는 피해자의 안전 확보와 심리적 안정화가 최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후 인지행동치료(CBT), 안구운동둔감화재처리요법(EMDR), 인지처리치료(CPT), 변증법적행동치료(DBT), 예술/놀이 치료 등 전문적이고 트라우마에 초점을 맞춘 심리 치료를 통해 손상된 자기 존중감을 회복하고 건강한 대인 관계 기술을 습득하도록 지원해야 합니다.38296061
동시에, 사회 전체적으로는 트라우마 유대와 다양한 학대 징후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인식 개선 캠페인을 전개하고, 법적·제도적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여 피해자 보호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며, 학대를 정상화하거나 용인하는 해로운 문화적 규범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변화를 모색하는 정책적 노력이 강력하게 병행되어야 합니다.35366
마지막으로, 스톡홀름 증후군과 트라우마 유대가 아직 공식적인 정신과 진단 체계에 포함되지 않았고 경험적 연구 또한 여러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421, 이 현상들의 복잡한 특성과 다른 정신 건강 문제와의 상호작용, 그리고 한국적 맥락에서의 발현 양상 등을 보다 깊이 있게 규명하기 위한 견고하고 문화적으로 민감한 학술적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1 이러한 다층적이고 통합적인 노력을 통해서만 우리 사회는 트라우마적 유대라는 심각한 사회적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모든 피해자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온전한 치유와 회복을 이루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1
면책 조항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개인의 의학적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건강 관련 문제나 우려 사항이 있을 경우 반드시 자격을 갖춘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에 언급된 내용은 정보 출처의 견해를 반영할 수 있으며, KRHOW.COM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 스톡홀름 증후군, 트라우마 유대, 그리고 한국 사회의 함의. (제공된 파일 “스톡홀름 증후군 분석 및 계획”을 지칭 – 이 항목은 실제 외부 URL이 아니므로 일반적인 학술적 인용 표기법을 따르기 어려우나, 본 보고서의 핵심 내용을 포괄적으로 뒷받침하는 내부 자료임을 명시합니다.)
-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통계와 문화적 요인 분석. (제공된 파일 “스톡홀름 증후군 분석 및 계획”의 관련 섹션을 지칭 – 이 항목은 실제 외부 URL이 아니므로 일반적인 학술적 인용 표기법을 따르기 어려우나, 본 보고서의 핵심 내용을 포괄적으로 뒷받침하는 내부 자료임을 명시합니다.)
- 트라우마적 유대 극복을 위한 다각적 개입 방안. (제공된 파일 “스톡홀름 증후군 분석 및 계획”의 관련 섹션을 지칭 – 이 항목은 실제 외부 URL이 아니므로 일반적인 학술적 인용 표기법을 따르기 어려우나, 본 보고서의 핵심 내용을 포괄적으로 뒷받침하는 내부 자료임을 명시합니다.)
- 스톡홀름 증후군 (r357 판) – 나무위키 [인터넷]. [게시일 불명, 2025년 5월 30일 접속 가능]. 다음에서 제공함: https://namu.wiki/w/%EC%8A%A4%ED%86%A1%ED%99%80%EB%A6%84%20%EC%A6%9D%ED%9B%84%EA%B5%B0?uuid=b1262dae-0ae3-4a03-ae1a-b6a24620d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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