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고혈압, CT 스캔 필요할까?고혈압 진단과 CT의 역할

서론

현대 사회에서 고혈압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만성 질환으로 꼽힙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중장년층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서도 고혈압 진단율이 증가하고 있어, 조기 발견과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거나 아주 미미하여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입니다. 이렇게 증상이 뚜렷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방치할 경우, 심혈관 질환, 만성콩팥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해 생명을 위협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고혈압의 잠재적 원인을 보다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CT 스캔과 같은 첨단 영상 기법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신장, 부신, 심장, 뇌혈관 등과 연관된 문제점을 진단함으로써 고혈압의 이차적 원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본 기사에서는 고혈압의 정의와 위험 요소를 짚어보고, 왜 CT 스캔이 고혈압 관리와 진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전문가에게 상담하기

이 글은 Master, Doctor Tong Diu Huong – 방사선 전문의 – 진단 영상과 – Vinmec Nha Trang 국제 종합 병원에서 제공한 내용을 일부 참고하였으며, 추가로 다양한 국내외 의학 연구와 임상 지침을 종합해 작성되었습니다. 본문에 소개된 모든 정보는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자료와 최근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하였지만, 개인별 상황이 다르므로 실제 치료와 관리는 반드시 전문의와 직접 상담하셔야 합니다.

고혈압이란?

일반적으로 혈압은 mmHg(밀리미터 수은주) 단위로 측정하며, 동맥벽을 흐르는 혈액의 압력을 가리킵니다. 이때 측정치는 수축기 혈압(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내보낼 때 혈관에 형성되는 가장 높은 압력)과 이완기 혈압(심장이 이완되어 있을 때 혈관에 남아 있는 가장 낮은 압력)으로 나누어집니다. 보통 건강한 성인의 경우 수축기 혈압은 100~130mmHg, 이완기 혈압은 70~90mmHg 사이를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고혈압은 혈압 측정값이 수축기 140mmHg 이상, 이완기 90mmHg 이상일 때 진단됩니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일차성 고혈압이 전체 고혈압 환자의 대다수(약 85~90%)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신장 질환이나 호르몬 분비 이상, 혈관 협착 등 원인이 드러나는 이차성 고혈압으로 분류됩니다.

고혈압은 증상이 거의 없거나 아주 경미하여 본인이 고혈압에 해당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특성 탓에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부르며, 이를 방치하면 뇌출혈뇌졸중CKD(만성콩팥병)전정 장애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뿐 아니라 국제학술지 High Blood Press Cardiovasc Prev(2020년 2호)에 게재된 한 연구(Ungar A 외 4인, “Hypertension in the Oldest Old.”, doi:10.1007/s40292-020-00375-4)에 따르면, 고혈압이 고령층에서 다양한 뇌혈관 및 신장 관련 합병증의 주요 위험인자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재차 확인된 바 있습니다.

고혈압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

고혈압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여러 위험 인자가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다음은 대표적인 위험 요인입니다.

  • 연령: 일반적으로 35세 이상이 되면 고혈압 발병 위험이 증가합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혈관 탄성이 떨어지고, 대사 기능이 저하되어 고혈압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 운동 부족과 비과학적인 식단: 포화지방이나 트랜스지방이 많은 튀긴 음식, 과도한 당분 섭취, 잦은 음주(맥주, 소주, 와인 등), 그리고 흡연 등은 모두 혈압을 상승시키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임산부나 갱년기 여성, 직장인 등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사람들은 교감신경 자극이 과도해져 혈압이 쉽게 오르며,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만성 고혈압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 경구 피임약과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 이들 약물은 체액 및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미쳐 혈압을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특정 내분비 질환이나 신장 질환 등이 있을 경우 고혈압 위험이 더 커집니다. 해당 질환으로는 다음과 같은 예시가 있습니다.

  • 쿠싱 증후군
  • 강한 알도스테론(원발성 알도스테론증)
  • 부신 수질 증식
  •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 CKD(만성콩팥병)
  • 급성 및 만성 사구체신염
  • 신장 폐쇄
  • 신혈관 섬유증
  • 관상동맥 협착증
  • 관상 동맥 폐쇄
  • 죽상동맥경화증 또는 관상동맥 석회화
  • 심장마비
  • 선천성 심장 질환
  • 허혈성 심장 질환
  • 당뇨병
  • 지방(비만)
  • 혈액 내 이상지질혈증

위 위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고혈압 발생 확률이 높아질 뿐 아니라, 합병증으로의 진행 속도 또한 빨라질 수 있습니다. 국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와 세계보건기구(WHO)의 고혈압 관련 통계 등을 종합하면, 현대인의 좌식생활 습관(운동 부족), 지나친 소금 섭취, 스트레스가 주요 위험 요소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비만은 고혈압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체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인슐린 저항성과 함께 혈압조절이 어려워져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고혈압에 대한 CT 스캔의 적응증은 무엇입니까?

CT 스캔은 여러 장의 엑스레이 영상을 단층(단면) 형태로 얻은 뒤, 컴퓨터로 이를 재구성하여 인체 내부 구조를 다양한 각도에서 정밀하게 보여주는 영상 진단 기법입니다. 특히 고혈압의 원인을 찾을 때, 이차성 고혈압을 유발하는 특정 병변을 발견하는 데 유용합니다.

  • 부신 CT 스캔: 부신에 종양(예: 갈색세포종) 혹은 과증식이 의심될 때 조영제를 사용한 CT 스캔을 통해 종양의 위치와 특성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신 호르몬 이상은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를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신장 및 신장 혈관 CT 스캔: 신장 질환(사구체신염, 신장 협착, 신장 종양 등)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시행되며, 혈관 구조나 염증 및 손상 유무를 면밀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 관상 동맥 CT 스캔: 관상동맥질환(죽상동맥경화, 석회화, 폐색 등)이 의심될 때 혈관 상태를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활용합니다. 혈관이 좁아져 있거나 막혀 있으면 혈압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심장 CT 스캔: 심실비대나 판막이상, 심장 기능 저하 등의 구조적 문제를 찾기 위해 사용합니다.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심장에 부담이 커지면서 심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심장 구조를 정밀히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뇌 합병증 CT 스캔: 고혈압성 뇌출혈, 뇌경색, 동맥류 파열 등 뇌혈관 합병증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신속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 시행됩니다.

이처럼 CT 스캔은 고혈압 환자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차적 요인과 합병증을 조기에 확인하는 ‘맞춤형 진단 도구’로 이용됩니다. 특히 Vinmec 병원 같은 첨단 의료기관에서는 최신 CT 스캐너를 활용해 방사선량을 최소화하면서도 보다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분석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이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환자 맞춤형 치료계획을 수립합니다.

최근 High Blood Press Cardiovasc Prev(2023년 3호)에 발표된 한 연구(Ungar A 외, “New insights into management of hypertension in older adults.”, doi:10.1007/s40292-023-00510-7)에서도 CT 스캔 등 첨단 영상검사가 이차성 고혈압을 조기 발견하고, 노인성 합병증 진행을 늦추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고혈압에 관한 자주 묻는 질문

고혈압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답변:

고혈압은 기본적으로 혈압 측정을 통해 진단하며, 병원에서는 보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여러 번에 걸쳐 혈압을 재며, 24시간 활동혈압 측정(ABPM)이나 자가혈압측정(HBP) 등을 추가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단순히 한두 번 측정한 혈압으로는 고혈압을 확정 짓기 어렵기 때문에, 일정 기간 관찰하며 반복 측정합니다.

설명 및 조언:

집에서도 혈압 측정기를 이용해 스스로 혈압을 확인할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과 원인 파악을 위해서는 병원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병원에서는 혈액 검사, 소변 검사, 심전도 검사, 심장 초음파, 그리고 이차적 원인이 의심될 경우 CT 스캔 등을 종합적으로 시행합니다. 실제로 고혈압이라는 진단명 아래에도 다양하고 복잡한 병리 기전이 존재하므로, 전문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전략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혈압 관리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답변:

고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저염식과 균형 잡힌 식단이 핵심입니다. 신선한 과일, 채소, 통곡물, 저지방 단백질 식품(생선, 두부, 살코기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설명 및 조언:

과도한 염분 섭취는 혈압 조절을 방해하는 직접적 요인이므로, 조리에 사용되는 소금을 줄이고 가능하면 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금 대신 천연 허브나 향신료를 적절히 활용하면 음식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염분 섭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채소는 포타슘 함유량이 높아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안정에 이바지합니다. 아울러 통곡물은 혈당과 체중 관리에 유익하며, 저지방 단백질은 콜레스테롤 부담을 줄여 심혈관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국내외 여러 임상연구에 따르면, 염분 섭취를 하루 5g 이하로 줄이는 것이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계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1년 High Blood Pressure & Cardiovascular Prevention 저널에 실린 또 다른 연구(Zanchetti A 외, “Established and new guidelines for hypertension in older age: Are they adequate? A critical analysis.”, 28권 2호, doi:10.1007/s40292-021-00439-3)에서는 저염식을 꾸준히 지키는 노년층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고혈압 진행 및 합병증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낮았다고 제시하였습니다.

스트레스가 고혈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답변:

스트레스는 교감신경계를 자극하여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립니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장기화, 만성화되면 결국 고혈압 발생 위험이 높아지거나 기존 고혈압 환자에게서 혈압 조절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설명 및 조언:

현대인은 직장, 가정, 사회적 관계 등에서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됩니다. 스트레스가 반복적으로 쌓이면 몸이 긴장 상태를 지속하면서 혈관이 수축되고, 심박수와 혈압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따라서 명상요가가벼운 유산소 운동(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등), 심호흡 등 스트레스 완화 기법을 규칙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고, 상황에 따라 심리 상담이나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 관리는 고혈압 예방과 치료 과정에 매우 중요한 보조 수단입니다.

결론 및 제언

결론

고혈압은 초기 증상이 미미하거나 전혀 없어 방치되기 쉬운 만성 질환이지만, 합병증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 ‘침묵의 살인자’로 불립니다.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건강 검진이 꼭 필요하며, 고혈압 진단 후에는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때 CT 스캔 등 첨단 영상 검사는 신장, 부신, 심장, 뇌혈관 등 다양한 부위의 이상 여부를 파악해 이차성 고혈압을 조기에 진단하는 데 유용합니다. 결국, 효과적인 고혈압 관리의 출발점은 자신의 혈압 상태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며, 필요하다면 영상 진단을 포함한 전문적 검사를 통해 원인과 증상을 통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언

  • 식습관 개선: 저염식, 다채로운 채소·과일, 통곡물 위주의 식단은 혈압 조절에 필수적입니다.
  • 규칙적인 운동: 주 3~5회,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권장합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달리기,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 좋습니다.
  • 체중 관리: 과체중이나 비만은 혈압을 높이는 직접적인 위험 요인이므로, 적절한 식단과 운동을 통해 건강 체중을 유지하십시오.
  •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혈압 상승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명상, 요가, 규칙적인 휴식 등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전문가 상담: 고혈압이 의심된다면 자가진단에만 의존하지 말고, 내과나 심장내과·신장내과·내분비내과·영상의학과 등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 CT 스캔을 비롯한 정교한 검사를 필요에 따라 시행하여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맞춤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이미 고혈압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전문의와 협력하여 식습관, 운동, 약물치료, 영상 검진 등 다각적인 관리를 동시에 진행해야 합니다. 관리가 미흡할수록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거나 혈압이 높게 측정될 때는 놓치지 말고 검사를 받아보기를 권장합니다.

중요: 본문의 내용은 국내외 여러 연구 결과와 임상 지침을 종합하여 작성되었으며,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참고 자료입니다.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과 관리법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로 고혈압 여부를 진단하거나 치료 계획을 세울 때는 반드시 담당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KRHOW는 여러분의 건강을 응원하며, 고혈압의 위험을 무시하지 않고 조기에 파악하여 적절한 관리를 함으로써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참고 문헌

  • 참조 출처: medlatec.vn, kcb.vn
  • Ungar A 외 4인 (2020) “Hypertension in the Oldest Old.” High Blood Press Cardiovasc Prev, 27(2): 99–107. doi:10.1007/s40292-020-00375-4
  • Ungar A 외 (2023) “New insights into management of hypertension in older adults.” High Blood Press Cardiovasc Prev, 30(3): 225–234. doi:10.1007/s40292-023-00510-7
  • Zanchetti A 외 (2021) “Established and new guidelines for hypertension in older age: Are they adequate? A critical analysis.” High Blood Press Cardiovasc Prev, 28(2): 87–98. doi:10.1007/s40292-021-004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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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료는 질병 및 건강 관리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의료 전문가의 개인 맞춤형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건강 상태에 대해 구체적인 조언이 필요하시면 반드시 의사, 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