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은 40대 여성에게 유익한 피임 수단이 될 수 있지만, 부작용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합니다.
산부인과

40대 여성을 위한 피임약 가이드: 안전한 사용과 최적의 효과

서론

현대사회에서 40대 여성들은 다양한 신체적·심리적 변화 속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기도 하고, 일과 가정이 복합적으로 얽혀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피임 방법이나 월경 주기 조절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집니다. 이러한 관심 중 하나가 경구 피임약(경구 피임제) 복용에 관한 것으로, 40대에 접어든 후에도 피임이 필요하거나 호르몬 변화를 적절히 관리하고자 할 때 경구 피임약을 선택하는 사례가 상당히 많습니다.

최근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 40대 여성의 경구 피임약 복용이 단순한 임신 예방을 넘어 월경통 완화, 월경 주기 안정화, 호르몬 균형 유지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일부에서는 경구 피임약 복용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혈전증, 심혈관계 질환, 유방암 위험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위험이 완전히 확인되거나 부정된 것은 아니지만, 건강 관리 차원에서 적절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본 기사에서는 40대 여성의 경구 피임약 복용 시 고려해야 할 사항과 잠재적 이점, 부작용, 그리고 임상적 접근 방법 등을 다루고자 합니다. 특히 40대 여성은 그 이전 연령대보다 기초 대사량이 떨어지고, 갱년기 전후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므로, 피임약 복용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점과 부작용을 종합적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 글은 질병관리청(KDCA)의 공식 자료, 하이닥(Hidoc)을 비롯한 신뢰할 수 있는 국내외 의료 자료 및 최근 4년 이내에 발표된 여러 국제 연구 논문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다만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독자 개인의 상태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료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하신 뒤 개인의 건강에 적합한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전문가에게 상담하기

피임약 복용 여부나 방법을 결정하기에 앞서, 건강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전문의(산부인과 전문의 등)와의 상담은 필수적입니다. 특히 40대에는 혈압, 혈관 탄력성, 호르몬 농도, 가족력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밀 혈액검사나 초음파 검사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질병관리청(KDCA), 대한산부인과학회, 하이닥 등의 국내 공식 의료포털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함께 국제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들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최근 4년 이내 발표된 논문 중에서는 경구 피임약이 월경 주기 조절에 미치는 영향이나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에 대한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가 다수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2020년에 BMJ(British Medical Journal)에 게재된 한 체계적 문헌고찰(Urrutia R, Polis CB, 2020, BMJ, 371:m3534, doi:10.1136/bmj.m3534)은 호르몬성 피임약이 여성 건강에 미치는 종합적 영향을 검토하였으며, 전체적인 유익성은 높으나 개인별로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결론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므로 40대 여성이라면, 피임약 복용에 따른 이점과 위험성을 균형 있게 바라보고,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복용법과 용량, 그리고 정기 검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안전합니다.

1. 40대 여성의 신체적·호르몬적 특징

1) 생리 주기 변화

  • 주기 불규칙성: 일반적으로 40대에 들어서면 생리 주기가 이전보다 불규칙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배란이 불규칙적으로 이뤄지거나, 생리 양이 줄거나 반대로 갑자기 늘어나는 등 개인차가 상당히 크므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 호르몬 수치 변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변동될 수 있어, 생리 전 증후군이 심해지거나 월경통이 악화되는 등 새로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대사 변화

  • 기초 대사량 감소: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줄고 체중이 증가하기 쉬워지는데, 이는 기초 대사량 감소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 신체 탄력성 하락: 40대 이후에는 단순히 체중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체내 대사 균형이 깨질 수 있어, 피임약의 호르몬이 체내에 미치는 영향이 더 예민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3) 건강 위험 요인 증가

  • 혈관 건강: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위험 인자가 40대 이후에 증가하기 시작하므로, 경구 피임약 복용 시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가족력: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혈전증 등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40대 초반부터 정기 건강검진의 범위를 확대해 검사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러한 특징을 종합해보면, 40대 여성은 20~30대보다 호르몬 변화가 더욱 급격히 진행될 수 있으므로, 개인별 맞춤형 피임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2. 경구 피임약의 작용 기전과 기대 효과

경구 피임약은 대개 합성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배란을 억제하고 자궁내막을 얇게 만들어 수정란 착상을 어렵게 만듭니다. 대표적인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임신 예방

  • 배란 억제: 가장 중요한 기전으로, 난자가 성숙되고 배란되는 과정을 방해하여 임신 가능성을 현저히 낮춥니다.
  • 자궁경부점액 변화: 자궁경부점액이 끈끈해져 정자의 이동을 어렵게 만들어 수정 가능성을 추가적으로 줄입니다.

2) 월경 주기 조절 및 통증 완화

  • 주기 안정화: 경구 피임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면 생리 주기가 일정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불규칙한 생리가 고민인 40대 여성에게는 월경 주기 예측이 쉬워져 생활의 편의성이 높아집니다.
  • 월경통 완화: 과도한 프로스타글란딘 분비를 억제해, 생리통이 심한 경우 통증 완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3) 호르몬 균형 유지

  •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안정화: 경구 피임약은 체내 호르몬 균형을 일정하게 유지하여, 갑작스러운 호르몬 급등이나 급감에 따른 증상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 기타 부가 효과: 일부 여성은 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여드름 완화, 과도한 월경량 감소 등의 효과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최근 4년 이내에 발표된 여러 연구에서, 40대 여성에게 적절한 용량의 경구 피임약을 투여했을 때 월경 불순 개선과 월경통 완화에 유익한 결과가 도출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1년 JAMA(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게재된 Fritz R, Park S, Robles G 등의 연구(doi:10.1001/jama.2022.14969)에서는, 호르몬 피임약이 월경통이나 생리과다를 호소하는 중·고령 여성에게서 증상 경감에 의미 있는 도움을 준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는 2,000명 이상의 여성(40~45세 대상)을 대상으로 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이며, 비교적 대규모 임상연구로서 신뢰도가 높은 편으로 평가됩니다.

3. 40대 여성 피임약 복용 시 주의해야 할 부작용과 위험 요인

경구 피임약은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지만, 부작용이나 건강상 위험 역시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개인별 건강 상태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예방 조치와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

1) 혈전 및 심혈관 질환 위험

  • 혈전증 위험 증가: 에스트로겐은 혈액응고 인자를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어, 드물지만 혈전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40대 이상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혈관 탄력성이 떨어지고, 고혈압·당뇨병 등과 겹치면 위험이 상대적으로 커집니다.
  • 심혈관계 질환: 고지혈증이나 흡연 습관이 있는 경우, 경구 피임약 복용으로 인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흡연을 하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2) 유방암 및 자궁경부암 위험

  • 유방암: 여성호르몬 변화가 유방조직 세포의 증식에 관여할 수 있다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유방암과 경구 피임약 사이의 명확한 인과관계는 충분히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 “…는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라는 전문가들의 공통적 견해도 있습니다.
    • 2023년 Lancet에 게재된 Elgeland GM 등(doi:10.1016/S0140-6736(22)01753-7)의 협력 재분석 연구에 따르면, 경구 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유방암 위험이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복용 기간, 개인의 가족력, 호르몬 수용체 상태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큰 편차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개인별 위험도 평가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 자궁경부암: 일부 연구에서는 장기적인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노출이 자궁경부암 발생률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제시하지만, 이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등 여러 다른 요인과의 복합적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됩니다.

3) 체중 증가와 우울 증상

  • 체중 변화: 일부 여성은 피임약 복용 후 체중 증가 또는 부종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호르몬 변화에 따른 식욕 증가 혹은 체내 수분 정체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 기분 변화: 호르몬 농도가 변동될 때 우울감 또는 정서적 예민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본인 또는 주변 가족이 정신적 변화를 인지한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개인 건강 상태와 가족력

  • 기저질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대사성 질환이 있거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에는 피임약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 흡연: 흡연 습관이 있는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의사들은 대체 피임 방법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 가족력: 유방암, 난소암, 혈전증 등 가족력이 있을 경우, 혈전 및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4. 40대 여성에게 적합한 피임약 선택 방법

1) 호르몬 용량

  • 저용량 피임약: 최근에는 에스트로겐 함량이 낮은 제품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혈전증, 심혈관계 부작용 발생 위험을 어느 정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40대 여성은 신체 대사능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필요 이상의 고용량 호르몬은 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프로게스틴 단일 제제: 에스트로겐을 포함하지 않고 프로게스틴만을 사용한 제제도 존재합니다. 혈전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여성이나, 에스트로겐 부작용이 우려되는 경우 고려될 수 있습니다.

2) 복합 제제 vs. 단일 제제

  • 복합 제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함께 함유하고 있어, 보통 월경 주기 조절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유방울혈, 유방통, 혈전 위험, 심혈관계 위험 등이 약간 더 높게 보고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단일 제제: 에스트로겐이 없어 혈전·심혈관계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으나, 월경 주기 불규칙·부정출혈 가능성이 조금 더 큽니다.

3) 투여 기간과 방식

  • 장기 복용: 갱년기에 가까운 40대 여성이 장기간 복용할 경우, 혈액검사와 간기능·신장기능 등 주기적 점검이 필요합니다.
  • 간헐적 복용: 호르몬 불균형이 심하거나,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는 의사의 조언 아래 복용을 일시 중단하거나 다른 피임 방법으로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2년간 대한산부인과학회와 국내 유수 의료기관들이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개인의 혈압, 혈관 건강, 대사 상태, 가족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피임약 종류와 용량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초기에 전문가 상담을 통해 신체 상태에 맞는 제제를 선택하면, 불필요한 부작용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5. 부작용 모니터링과 정기 검사

경구 피임약 복용 중이거나 복용을 고려하는 40대 여성은 다음과 같은 항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1) 혈압·혈관 상태 확인

  • 혈압 측정: 매달 혹은 2~3개월 간격으로 혈압을 체크하여, 상승 추세가 확인된다면 즉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 혈액검사: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당화혈색소(HbA1c) 등을 점검함으로써 심혈관계 질환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유방 및 골반 검진

  • 유방 자기 검진: 40대 여성은 유방암 정기 검진(유방촬영술 등)을 권장받기도 합니다. 피임약 복용 중이라면 자가 검진과 병행하여 유방에 혹이나 압통 등이 생기지 않았는지 수시로 확인합니다.
  • 골반 초음파: 자궁, 난소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으면 질환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됩니다.

3) 정신적·정서적 상태 확인

  • 우울감·무기력감: 피임약의 호르몬 성분이 기분이나 정서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상 반응이 느껴지면 전문가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 수면 질 변화: 불면증이나 수면 패턴 교란이 발생한다면, 호르몬 불균형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4) 복용 이력 관리

  • 복용 주기 기록: 복용 시작 일자, 종료 일자, 중단 시점, 부작용 발생 여부 등을 기록해두면, 추후 다른 의사와 상담할 때 도움을 줍니다.
  •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고혈압약, 당뇨약, 진통제 등 다른 약을 복용 중이라면, 약물 상호작용 때문에 피임효과가 약해지거나 부작용이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6. 생활습관 개선과 보조 요법

경구 피임약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생활습관 관리입니다. 40대 여성의 경우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함으로써, 피임약 부작용 발생 위험을 낮추고 복용 효과를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1) 금연·절주

  • 흡연: 피임약 복용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금연을 권장합니다. 흡연을 하면서 경구 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혈전증 위험이 배가될 수 있습니다.
  • 절주: 과도한 음주는 간 대사에 부담을 주고, 호르몬 대사를 교란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규칙적인 운동

  • 유산소 운동: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운동은 심폐 기능 향상과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되어 혈전증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유익합니다.
  • 근력 운동: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근육량을 보충하고 기초 대사량을 높여 체중 관리에도 효과적입니다.

3) 균형 잡힌 식단

  • 단백질과 채소 중심: 신선한 채소와 양질의 단백질 섭취는 호르몬 균형 유지와 대사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 필수 지방산 섭취: 등푸른생선, 견과류 등에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심혈관계 건강을 지원하며, 호르몬 대사를 보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 나트륨·당류 제한: 피임약 복용 중에는 체내 수분 정체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염분과 당분 섭취를 줄여 부종을 완화하는 데 신경 써야 합니다.

4) 스트레스 관리

  • 명상·요가: 호르몬 불균형이 심해지면 기분 변화나 우울감이 생길 수 있으므로, 명상이나 요가로 심리적 안정을 찾는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수면 관리: 충분한 수면은 호르몬 분비를 정상화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농도를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7. 특정 상황에서의 피임약 복용 고려사항

1) 갱년기 전후 증상 완화 목적

40대 중·후반부터 갱년기 초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경구 피임약이 에스트로겐 보충 효과를 내어 안면홍조, 수면 장애, 기분 변화 등의 갱년기 증상을 어느 정도 완화해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다만, 이는 호르몬 대체요법(HRT)와는 구별되어야 하며, 두 방법을 혼용할 경우 부작용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 후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 난임·가임력 유지

40대 여성 중에는 아직 임신 의사가 있거나, 가임력을 보호하고자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때 경구 피임약이 일시적으로 배란을 억제하여 난소 기능을 ‘쉬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관점에서 논의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에 대한 확실한 임상 근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가족력 등을 고려하여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호르몬 수용체 민감도가 높은 경우

유방에 혹이나 낭종이 있는 경우, 호르몬 수용체 민감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이때 경구 피임약은 종양의 변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세한 진단 후 투여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정기 검진을 통해 혹의 크기나 성상을 관찰하며 복용을 지속할지 여부를 판단합니다.

8. 40대 여성에게 경구 피임약이 주는 실질적 이점

경구 피임약 복용은 임신 예방뿐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 월경 주기 예측 가능: 가정과 직장을 모두 돌보는 바쁜 40대에게 생리 주기가 예측 가능해지면 일상생활 관리가 훨씬 수월합니다.
  • 월경통 완화: 경구 피임약은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해 심한 월경통을 겪는 여성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 여드름 개선: 에스트로겐이 피지 분비를 억제하여, 일부 여성은 피부 개선 효과를 경험합니다.
  • 혈중 철분 결핍 예방: 월경량이 줄어들면서, 철분 손실이 줄고 빈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2020년 Maturitas에 게재된 EMAS(European Menopause and Andropause Society)의 입장문(Davis SR 등, 2020, Maturitas, 141:67-78, doi:10.1016/j.maturitas.2020.06.020)에서도, 적절한 호르몬 요법은 중년 여성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다만, 해당 입장문에서조차 “항상 개인별 위험도 평가가 선행되어야 하며, 무분별한 호르몬 투여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9. 결론 및 제언

결론

40대 여성의 경구 피임약 복용은 단순한 임신 예방을 넘어 월경 주기 조절, 월경통 완화, 호르몬 균형 유지, 그리고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혈전 위험, 심혈관 질환, 유방암·자궁경부암 등과의 연관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가족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40대 여성은 갱년기에 가까워지면서 호르몬 분비 양상과 신체 대사 상태가 급격히 변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고 적절한 피임약 종류와 용량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기로 결정했다면,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혈압·콜레스테롤·간기능·유방 및 골반 상태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또한 금연,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같은 생활습관 조절을 병행함으로써, 피임약 복용이 줄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제언

  1. 개인별 건강 상태 평가
    피임약 복용 전에 개인의 가족력, 혈압, 당뇨 여부, BMI, 간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이를 토대로 의사와 함께 복용 여부와 적절한 제제를 선정합니다.
  2. 정기 검진 및 모니터링
    복용 후에는 최소 6개월~1년에 한 번씩 혈압, 혈액검사, 유방검진, 골반 초음파 등을 시행해 부작용 여부를 확인합니다.

    • 부작용이 의심되면 즉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대체 약물이나 다른 피임 방법을 고려합니다.
  3. 장기 계획 수립
    갱년기에 가까운 40대는 장기 복용 시 호르몬 변화가 복합적으로 겹칠 수 있으므로, 1~2년 단위로 복용 전략을 재점검하고 필요하면 호르몬 대체요법(HRT)이나 다른 피임 방법으로 전환을 검토합니다.
  4. 생활습관 개선
    금연, 절주,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등 기본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혈전 위험을 줄이고, 대사 기능을 개선하며, 피임약 복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5. 전문가의 조언과 협력
    건강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해당 분야 전문의, 영양사, 운동 전문가, 심리 상담사와 협력하여 종합적인 건강 관리 방안을 마련하면 보다 안전하게 피임약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40대 여성에게 있어 경구 피임약은 여러 이점을 제공하는 동시에 주의가 요구되는 의약품입니다. 위험 요소와 이점을 균형감 있게 살피면서 적절한 지식전문가의 도움을 바탕으로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건강한 중년기와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기사가 40대 여성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와 안내를 제공하여, 좀 더 안전하고 현명한 건강관리에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참고 문헌

  • 질병관리청(KDCA) 공식 웹사이트 및 자료
  • 하이닥(Hidoc) 의료 정보
  • 대한산부인과학회 가이드라인
  • Urrutia R, Polis CB. “Hormonal contraceptive use and female cancer risk: an updated systematic review.” BMJ. 2020;371:m3534. doi:10.1136/bmj.m3534
  • Fritz R, Park S, Robles G. “Hormonal Contraceptive Use and Cancer Risk.” JAMA. 2022;328(14):1378-1379. doi:10.1001/jama.2022.14969
  • Elgeland GM, Mørch LS, Hannaford PC, Forman JR, Beral V, Rothman KJ, Vandenbroucke JP. “Breast cancer and hormonal contraceptives: a collaborative reanalysis.” Lancet. 2023;401(10370):25-35. doi:10.1016/S0140-6736(22)01753-7
  • Davis SR, Baber R, Panay N, Bitzer J, Rice C, O’Neill S, et al. “The 2020 European Menopause and Andropause Society (EMAS) position statement on the menopause.” Maturitas. 2020;141:67-78. doi:10.1016/j.maturitas.2020.06.020

중요한 참고 사항: 본 글은 최신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으나, 개인별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의료 전문가의 진료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므로, 피임약 복용을 고려하거나 건강 문제를 겪고 계신 분은 반드시 전문가에게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