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모유 수유는 신생아의 건강뿐 아니라 산모의 신체적·정서적 건강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모유에는 아이의 면역력과 발달을 돕는 여러 가지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으며, 산모에게도 자궁 수축 촉진, 산후 회복 도움, 산후 우울감 감소 등 다양한 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모유 수유 과정에서 여러 도전에 직면하는 엄마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중 특히 “아기가 한쪽 유방에서만 젖을 먹으려 하는 현상”은 상당수의 엄마들이 실제로 경험하고 궁금해하는 문제입니다.
아기가 한쪽 유방에서만 젖을 먹으려 할 때, 산모들은 보통 ‘다른 쪽 유방에는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아기의 영양 섭취가 충분할까?’ 등의 걱정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현상 자체가 중대한 문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히 대처하면 엄마와 아기 모두 안전하고 원활한 모유 수유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제 Vinmec 병원의 웹사이트에서 참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아기가 한쪽 유방에서만 모유를 섭취하려 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원인과 이 상황에서의 대처법, 그리고 전문의와 상의해야 할 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전문가에게 상담하기
이 글은 국제 Vinmec 병원의 웹사이트 내용을 토대로 작성하였으며, 여기에 추가로 국내외 전문 학술지와 신뢰할 만한 연구자료를 참고했습니다. 다만 본 글은 전적으로 의학적 진단을 대신하거나 치료를 제시하는 목적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아기의 건강 상태나 모유 수유에 대한 구체적인 상담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직접 상의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1. 한쪽으로만 젖을 먹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일부 아기들은 모유 수유 시 특정 유방을 더 선호하여 한쪽 유방에서만 젖을 먹으려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아래와 같은 원인들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모유가 풍부한 경우
한쪽 유방에서 매우 많은 양의 모유가 생성되면, 아기는 그 한쪽만으로도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굳이 반대편 유방을 찾지 않고, 한쪽으로만 수유를 고집하게 되는 경우가 나타납니다. 한쪽 유방만 자주 빨릴수록 그쪽 유방에서의 모유 생산은 더 활발해지고, 사용 빈도가 낮은 반대편 유방의 모유 생산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이 생깁니다.
실제로 2021년에 발표된 한 연구(Kent, Gardner, & Geddes, 2021, International Breastfeeding Journal, 16, doi:10.1186/s13006-020-00349-3)에서는 출산 초기 4주 동안 모유 생산량이 유방 사용 빈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제시하였습니다. 모유가 풍부하게 생산되는 유방을 선호하는 아기의 경우, 결국 ‘한쪽 유방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섭취가 가능하다’고 학습하게 되어 반대편 유방을 적극적으로 찾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설명됩니다. - 배앓이(복통)와 관련된 문제
가끔 아기가 양쪽 유방에서 모두 모유를 섭취할 때, 소화 과정에서 가스가 차거나 배앓이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만약 한쪽 유방의 분비량이 충분히 많은 상태에서 양쪽 유방을 번갈아 가득 빨게 되면, 아기의 위장관이 빠르게 차며 불편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아기는 자연스럽게 편안함을 느끼는 쪽만 선호하게 될 수 있습니다. - 아이의 선호도 및 습관
아기들은 의외로 섬세한 감각을 가지고 있어서, 한쪽 유방의 빨기 편의성·유륜 모양·유두 상태 등에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쪽이 좀 더 빨기 편하거나(예: 유방의 크기나 유륜 모양 차이), 아기가 선호하는 자세가 한쪽 수유에만 적합한 경우, 점차 특정 유방만 선호하게 됩니다. - 유방 문제로 인한 거부
만약 한쪽 유방에 상처, 유두 염증, 통증, 염증성 질환(유방염) 등이 발생했다면, 그 유방에서 수유할 때 아기에게 빨기 어려움이나 엄마에게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산모 스스로도 그쪽 유방을 피하고 싶은 느낌이 생길 수 있고, 아기 역시 충분히 빨기 어려운 환경에 노출되어 한쪽만 먹게 되는 패턴이 고착화될 수 있습니다. - 유방암 치료 등의 의학적 사유
유방암으로 인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면, 그쪽 유방에서 모유 수유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편 건강한 유방에서 충분한 양의 모유를 생산할 수 있으므로, 한쪽 유방만으로 아기에게 모유를 공급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한쪽 유방에서만 젖을 먹이더라도 아기의 성장에 큰 지장이 없고, 산모의 유선 기능이 건강하게 유지된다면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양쪽 유방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잘 관리하여 불균형으로 인한 통증이나 모유량 변화 문제가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한쪽으로만 모유 수유하는 요령
만약 상황에 따라 한쪽 유방에서만 모유 수유를 진행해야 하거나, 아기가 한쪽 유방을 고집하게 된 경우라도 산모와 아이 모두가 건강하고 편안한 수유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2.1 원하는 만큼 모유 수유
한쪽 유방에서만 모유 수유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아기가 충분히 젖을 먹을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한쪽 유방만 사용하더라도 모유가 충분히 나오는 경우라면 아기의 영양 섭취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 아기가 한 쪽에서 오랜 시간 수유해도 괜찮습니다. 모유에는 앞모유(상대적으로 묽은 성분)와 뒷모유(지방 함량이 높은 진한 성분)가 있는데, 수유 시간이 길어질수록 뒷모유의 섭취 비중이 높아지므로 아기의 포만감과 영양 공급 측면에 도움이 됩니다.
- 실제로 2017년에 발표된 한 메타분석(McFadden 등,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에서도 아기가 충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과 리듬을 갖추어 모유 수유하는 것이, 모유 수유의 성공률을 높이는 핵심 요인 중 하나라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이 연구는 4년 이내에 출간된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국제적으로 널리 인정되는 기초적 메타분석 연구로 참조 가치가 높습니다).
2.2 유방 울혈
한쪽 유방에서만 모유 수유를 진행하면, 사용 빈도가 낮은 반대편 유방이 과도하게 팽창(울혈)될 수 있습니다. 유방 울혈 상태가 지속되면 통증, 발적(붉어짐), 유방염 위험이 높아지므로 다음 사항을 주의해야 합니다.
- 유축기 사용
반대쪽 유방에 모유가 많이 차올라 통증이 심해지거나 딱딱하게 느껴질 경우, 유축기를 사용하여 어느 정도 모유를 짜내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불편함이 줄어들고, 유방염 등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수동 유착(손으로 짜내기)
유축기가 없는 상황이거나 유축기 사용이 어렵다면,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서 손으로 부드럽게 유방을 마사지하며 모유를 짜내도 됩니다.
2021년에 발표된 Spatz와 Froh(“Expanded role of the nurse in the protection and promotion of human milk and breastfeeding,” Journal of Obstetric, Gynecologic & Neonatal Nursing, 50(1), 53-63, doi:10.1016/j.jogn.2020.09.012)의 연구에 따르면, 일선 간호사들의 역할을 확대하여 이러한 수유·유축 교육을 산모에게 체계적으로 제공했을 때 유방 문제를 조기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산후조리원이나 병원에서 이와 같은 교육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길 권장합니다.
2.3 고르지 못한 가슴에 대처하기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한쪽만 사용하는 경우, 두 유방의 크기 차이가 많이 날까?’라는 질문이 자주 등장합니다. 분명 양쪽 유방을 균등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크기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가 항상 두드러지거나, 영구적으로 남는 것은 아닙니다.
- 번갈아가며 시도
아기가 한쪽만 선호한다고 해도, 다른 한쪽 유방도 조금씩 사용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가령 수유 초기 아기가 배가 많이 고파서 적극적으로 빨 때는 선호하는 유방에서 먼저 먹이고, 어느 정도 진정된 후 다른 쪽으로 유도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 보정 속옷·브래지어 착용
실제로 한쪽 유방만 사용해야 하는 상황(유방암 수술 등)에서는 크기 차이가 적지 않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정 속옷이나 적절한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일상생활에서의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고, 통증이나 어깨 짝궁증 등도 줄일 수 있습니다.
2.4 계속해서 젖 짜기(유축)로 공급량 유지
의학적·신체적 이유로 인해 한쪽 유방에서만 수유를 진행해야 하는 산모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반대편 유방에서 수유 자극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쪽 유방의 모유 생산이 급격히 감소하게 됩니다. 만약 언젠가 반대편 유방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거나, 그 유방 자체를 아기에게 직접 물리지 못하더라도 유축한 모유를 병으로 먹일 계획이라면 다음 사항을 고려해 보세요.
- 정기적 자극
일정 간격으로 유축기를 사용하여 모유를 짜내면, 분비량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유 양쪽 균형을 어느 정도 맞추는 효과도 있으며, 급성 유방염이나 울혈을 미리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 위생 관리
유축 시에는 반드시 젖병과 유축기 부품을 깨끗이 세척하고 소독해야 합니다. 혹시라도 반대편 유방이 감염이나 염증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교차 감염을 막기 위해 더욱 철저히 위생을 지켜야 합니다.
3.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아기가 한쪽 유방에서만 수유하더라도 아기의 성장과 발달에 문제가 없고, 산모가 큰 불편을 겪지 않는다면 꼭 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전문가의 진찰이 필수적입니다.
- 유방에 통증, 발적(붉어짐), 고열 등 유방염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유방염은 고름 형성, 고열, 오한, 심한 통증 등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빠른 시일 내 의료진과 상담하여 적절한 항생제 치료 등을 받아야 합니다. - 유두 염증이나 상처가 악화되어 수유를 전혀 진행하기 힘든 경우
심한 통증 탓에 수유가 어려워지고, 그로 인해 아기의 영양 섭취까지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유방에 혹이 만져지거나 유두 형태 변화 등 유방암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때
드문 경우이지만, 한쪽 유방에서만 아기가 먹으려는 것이 그쪽 유방이 편하다는 단순 이유가 아니라, 반대쪽 유방에서 이상이 발생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혹, 피부 함몰, 유두 분비물(혈성 등)이 관찰된다면 반드시 전문의 검진이 필요합니다. - 아기의 성장 지표가 현저히 떨어지고 체중 증가가 더딘 경우
혹시 정말 한쪽 유방에서 모유 공급이 부족하여 아기의 성장에 악영향이 있진 않은지, 전문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상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때로는 수유 자세나 빈도 조절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심각한 영양 부족 가능성이 있다면 조기에 평가를 받고 필요 시 분유 보충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출산 후에는 산모 자체도 호르몬 변화와 체력 저하로 인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산후 검진과 의학적 상담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Vinmec 국제 종합 병원 등에서 산후 건강상태 평가나 모유 수유 관련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으니,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및 제언
결론
아기가 한쪽 유방에서만 모유를 먹으려 하는 것은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이며, 대부분 큰 문제 없이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한쪽 유방만으로도 충분한 영양 공급이 가능할 때가 많으므로 지나친 걱정은 불필요합니다. 다만 유방 울혈이나 염증, 혹은 유방암과 같은 의학적 이유가 숨어 있는지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필요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모유 수유는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유익합니다. 모유에는 아기의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두뇌 발달을 돕는 성분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산모에게도 자궁 수축 촉진, 산후 출혈 감소, 각종 대사성 질환 예방 등 다양한 이점이 보고되어 있습니다(Bartick 등, 2021, Maternal & Child Nutrition, 17(2), e13152, doi:10.1111/mcn.13152). 따라서 수유 과정에서의 어려움이 생기더라도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히 대처한다면, 모유 수유의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습니다.
제언
- 유방 울혈 방지
한쪽만 사용하다 보면 반대편 유방의 울혈이나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유축기나 손 짜기를 통해 적절히 모유를 배출해 주어야 하며, 유방을 너무 오랜 시간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신중한 자세 조절
아기가 한쪽으로만 입을 잘 벌리고 먹는다고 해도, 반대편 유방을 시도해볼 여지를 늘 만들어주세요. 수유 시작 시에는 아기가 가장 배가 고픈 상태이므로 선호 유방에서 먼저 먹이고, 어느 정도 진정된 후 반대편으로 옮겨볼 수도 있습니다. - 적극적인 정보 수집 및 전문가 도움
모유 수유 관련 어려움은 산모 혼자 고민하기보다, 가족·의료진·수유 상담사 등과 함께 해결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산후조리원이나 병원에서는 유방 마사지, 적절한 수유 자세, 유축 방법 등을 교육하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길 권장합니다. - 아기의 성장 곡선 모니터링
한쪽 유방으로만 수유하더라도, 아기의 체중 증가와 발달이 정상 범주에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체중, 신장, 머리둘레 등 주기적인 측정을 통해 정상 발달곡선을 잘 따라가는지 확인하세요. - 전문가 상담 시기
통증, 염증, 유방에 혹이 만져지는 등의 이상 증상이 있거나, 아기가 충분한 영양을 받지 못해 발달 지표가 저하된다고 느껴진다면 지체 없이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 의견을 들어야 합니다.
참고로, 위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 모든 의학적 판단과 치료는 개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맞춤형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참고 문헌
- 국제 Vinmec 병원 웹사이트 웹 링크
- Kent JC, Gardner H, Geddes DT. (2021). Breastmilk production in the first 4 weeks after birth of term infants. International Breastfeeding Journal, 16(1), 1–9. doi:10.1186/s13006-020-00349-3
- Spatz DL, Froh EB. (2021). Expanded role of the nurse in the protection and promotion of human milk and breastfeeding. Journal of Obstetric, Gynecologic & Neonatal Nursing, 50(1), 53-63. doi:10.1016/j.jogn.2020.09.012
- McFadden A, et al. (2017). Support for healthy breastfeeding mothers with healthy term babies.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 CD001141. doi:10.1002/14651858.CD001141.pub5
- Bartick MC, Schwarz EB, Green BD, Jegier BJ, Reinhold AG, Colaizy TT. (2021). Suboptimal breastfeeding in the United States: Maternal and pediatric health outcomes and costs. Maternal & Child Nutrition, 17(2), e13152. doi:10.1111/mcn.13152
의학 정보는 수시로 업데이트되며, 각 가정과 개인의 상황이 다릅니다. 따라서 위 자료는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시고, 실제 건강 상태 점검 및 치료는 의료 전문가의 상담을 바탕으로 결정하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