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월경 주기는 가임기 여성에게 매우 중요한 건강 지표 중 하나입니다. 이 주기가 가지는 의미는 단순히 출혈이 발생하는 날짜를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성의 전반적인 호르몬 상태와 신체 및 정신 건강까지 간접적으로 보여준다는 데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매달 일정한 주기를 반복하며, 자궁 내막이 자연스럽게 탈락하고 재생되는 과정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월경 주기가 갑자기 짧아지거나, 이전에 비해 출혈량이 현저히 줄어드는 현상이 반복될 경우 많은 분들이 “혹시 내 몸에 무슨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월경 주기가 짧아지거나, 생리 출혈이 눈에 띄게 적어지는 문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생활습관, 호르몬 상태, 스트레스, 특정 질환 등 여러 요인이 월경 주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나타났을 때 어떤 부분을 유심히 살펴보고 대처해야 하는지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여성의 나이, 피임약 복용, 출산 경험, 식습관, 운동량 등의 생활 패턴에 따라 월경 양상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여러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RHOW는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독자 여러분이 스스로의 신체 변화를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히 전문가에게 상담받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전문가에게 상담하기
이 글은 국제 Vinmec 병원의 웹사이트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더욱 상세한 의료 정보가 필요하시거나 본인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은, 해당 병원의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가까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해보시길 권장합니다. 또한 월경 주기나 생리 출혈과 관련된 불편 증상이 반복되거나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자가 판단보다는 정확한 진료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1. 월경 주기가 너무 짧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월경 주기가 짧아졌다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상적인 월경 주기의 길이가 어느 정도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월경 주기는 약 21일에서 35일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출혈 기간은 2일에서 7일 정도가 정상으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이는 개인차가 존재하며, 달마다 조금씩 변동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체내 호르몬 균형, 생활습관 변화, 스트레스, 질환 유무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달은 25일 주기로 생리를 하다가, 다음 달에는 30일 주기로 생리를 하는 등 한 개인 내에서도 주기가 들쭉날쭉할 수 있으니, 달마다 똑같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이상’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주기가 지나치게 짧아졌거나, 출혈량이 현저히 줄어 예전과 큰 차이를 보이는 상황이라면 그 원인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비교적 흔하고 가벼운 생활습관 관련 이유도 있지만, 때로는 기저 질환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월경 주기가 짧아졌다는 것은 호르몬 변화, 생활습관, 질환 등 여러 복합적 요소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변화가 2~3번 연속으로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월경 주기가 짧아지는 경우 고려해야 할 대표적인 요인
- 호르몬 불균형(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 나이(초경 직후 혹은 30대 후반 ~ 40대에 나타나는 변화)
- 체중 변화(특히 저체중이나 급격한 체중 감량)
- 과도한 스트레스
- 피임약, 피임 주사, 자궁 내 장치(IUD) 등과 같은 호르몬 피임법
- 무배란 주기
- 모유 수유
- 섭식 장애
- 기타 난소 관련 질환(다낭성 난소 증후군, 조기 폐경 등)
2. 짧은 생리주기와 가벼운 출혈의 증상
월경 주기가 짧아졌다는 것은 흔히 월경 주기 사이 간격이 좁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28일 주기가 21일 주기로 줄거나, 생리 자체가 5일간 지속되던 것이 2~3일 정도로 줄어드는 식입니다. 동시에 출혈량까지 줄어드는 경우도 흔하게 동반될 수 있습니다. 대체로 여성은 월경 기간 중 평균 50~80ml 정도의 혈액을 잃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개인별 편차가 매우 큽니다.
월경 기간이 평소보다 짧아졌다면 다음과 같은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월경 기간이 평소(2일~7일)보다 훨씬 짧고 양이 적다.
- 탐폰이나 생리대를 교체하는 횟수가 줄어든다.
- 출혈이 가늘고 점처럼 이어지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 월경이 일찍 끝나면서 월경전 증후군(PMS), 허리 통증, 자궁 수축, 기분 변화 등 일반적으로 겪던 불편 증상이 평소보다 덜 느껴지기도 한다.
생리량이 적고 기간이 짧아지면 생리통이나 PMS 증상이 완화되는 이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 없이 불규칙한 생리가 반복되는 상황이라면, 혹은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패턴에 대한 걱정이 커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의사와 상담하여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생리주기가 짧고 출혈이 적은 원인
월경 주기가 짧아지고, 출혈량이 줄어드는 현상은 여러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생합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주로 호르몬 불균형과 생활습관, 그리고 개인의 신체적 상태가 상호작용한 결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 나이
여성의 월경 주기는 나이에 따라 상당히 큰 변화를 보입니다. 초경 직후(10대)에는 호르몬 축이 아직 충분히 안정되지 않아 주기가 들쭉날쭉하거나 출혈량이 적을 수 있습니다. 반면, 30대 후반~40대에 접어들면 폐경 전후의 전환기에 가까워지면서 배란이 불규칙해지고 주기가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서서히 감소하면서 자궁 내막이 얇아져 월경 기간이 짧아지는 식의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무배란
배란이 정기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무배란 주기’가 있을 때, 자궁 내막이 정상 배란 주기와는 다른 방식으로 형성되므로 월경 주기 및 출혈 패턴이 불규칙하게 바뀔 수 있습니다. 무배란은 극심한 스트레스, 급격한 체중 변화, 과도한 운동, 특정 난소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 저체중
체지방이 필요 이상으로 적어지면 체내 호르몬 분비가 원활히 이뤄지기 어렵습니다. 에스트로겐을 비롯한 여성호르몬은 어느 정도 체지방이 있어야 안정적으로 유지되는데, 심한 저체중 상태에서는 배란이 불규칙해지거나 완전히 중단되면서 월경 주기가 단축되거나 아예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 과도한 운동
마라톤 선수나 무용수, 체조 선수같이 고강도 운동을 자주 하는 경우에는 체지방이 낮게 유지되는 동시에 에너지 소모가 크기 때문에 월경 주기가 짧아지거나 한동안 멈출 수도 있습니다. 이는 신체가 “지금은 임신을 지탱할 정도로 에너지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해 생식 기능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려는 생리적 기전에서 비롯됩니다. - 임신
임신이 되면 대개 월경이 멈추지만, 초기 착상혈을 생리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착상혈은 일반적인 생리에 비해 출혈량이 훨씬 적고, 기간도 매우 짧아 월경과 구분하기가 애매할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평소보다 주기가 갑작스럽게 짧아졌을 때는 우선 임신 가능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모유 수유
출산 후 모유 수유 중에는 프로락틴(젖 분비 호르몬)으로 인해 배란이 억제되면서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장기간 월경이 없을 수 있습니다. 수유 기간이 끝나거나 양이 줄어들면 서서히 원래 주기 혹은 새로운 패턴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뇌하수체-시상하부-부신축(HPA axis)에 영향을 미쳐 호르몬 균형을 교란합니다. 심한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배란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고, 그 결과 월경 주기가 짧아지거나 반대로 불규칙하게 길어지기도 합니다.실제로 일본의 20~40대 여성 400여 명을 대상으로 1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BMC Women’s Health, 2021)에서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생리 주기의 불규칙성을 높이고, 출혈량과 기간에도 유의미한 변화를 줄 수 있음이 보고되었습니다(저자: Takeda O 등, doi:10.1186/s12905-021-01388-4). 해당 연구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했지만, 스트레스와 호르몬 불균형의 연관성 자체는 국내 여성에게도 충분히 시사점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피임
경구 피임약, 피임 임플란트, 자궁 내 피임 장치(IUD), 피임 주사 등 호르몬을 이용한 피임법은 자궁 내막을 얇게 만들어 출혈량을 줄이는 작용을 합니다. 이와 동시에 호르몬을 인위적으로 공급해 배란을 억제하거나 주기를 조절하므로, 생리 주기가 짧아지거나 불규칙해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2022년에 발표된 한 연구(Contraception, 2022)에 따르면,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는 젊은 여성 중 상당수가 일정한 생리 주기로 조절되는 동시에 출혈량이 줄어드는 현상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Bradshaw HL, Waggoner MR, doi:10.1016/j.contraception.2021.09.001). 피임약을 중단할 때도 일시적으로 주기가 흔들릴 수 있으므로, 피임법을 바꾸거나 중단하기 전후에는 의료진과의 상의를 권장합니다.
- 섭식 장애
신경성 식욕부진이나 폭식증처럼 섭식 장애가 있는 경우, 전반적인 영양 상태가 불균형해지면서 호르몬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어 월경 주기가 짧아지거나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비교적 흔한 내분비 질환으로, 난소에 여러 개의 낭종이 생기고 안드로겐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배란이 규칙적으로 일어나지 않아 월경 주기가 길어지거나 들쭉날쭉해지며, 때로는 극도로 짧아지는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 심각한 질병
갑상선 기능 이상, 자궁 근종, 자궁 내막증, 자궁경부암 등 질환이 월경 주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질환은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월경 이상이 반복된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검사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한편, 최근 들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022년에 발표한 ‘WHO guidelines on menstrual health and rights’를 통해 여성의 월경 주기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쉽게 변할 수 있음을 재차 강조하고, 월경 불규칙 또는 출혈량 변화가 느껴질 때 신속하게 의료 체계나 전문 자문을 받을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이는 개인 차원의 원인(예: 스트레스, 영양 상태, 체중 변화)부터 공중 보건 차원의 요인(예: 환경 유해물질, 사회적 스트레스 요인)까지 폭넓게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4. 월경 주기 중 출혈이 적을 때 의사의 진찰이 필요한 경우
월경 자체가 가볍게 진행되는 것만으로는 반드시 심각한 질환이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러나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3회 연속 생리를 놓쳤는데 임신이 아닌 경우
호르몬 분비 이상, 자궁이나 난소 문제 등으로 인한 무월경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므로 전문 검사와 진료가 필요합니다. -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임신 중 출혈은 착상혈일 수 있지만, 자궁 외 임신이나 다른 응급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아 실제 임신 여부와 안전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 생리가 불규칙해진 경우
평소 주기가 일정했는데 갑자기 크게 짧아지거나 들쭉날쭉하게 변한 경우, 다양한 원인이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 생리 사이에 부정출혈이 지속되는 경우
호르몬 불균형은 물론 자궁경부 폴립, 자궁 내막 이상, 감염 등 다양한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월경 중 골반 통증, 허리 통증이 과도하게 심해지는 경우
보통의 생리통 범위를 넘어설 정도로 극심하거나 이전과 확연히 다른 통증 양상을 보이면 다른 질환의 징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반복되는 이상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일시적 변화로 넘기지 말고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을 통해 자궁과 난소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KRHOW 또한 정기 검진과 전문 상담이 여성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월경 주기에 관한 자주 묻는 질문
1) 생리 기간이 짧아지면 임신일 가능성이 있나요?
답변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임신 중에는 대체로 생리가 멈추지만, 초기 착상혈을 생리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착상 출혈은 보통 1~2일, 길어도 3일 이하로 매우 짧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어, 일반적인 생리와는 양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설명 및 조언
임신이 의심될 때는 가정용 임신 테스트로 먼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착상 출혈은 양이 훨씬 적고 색이 옅거나 갈색 빛을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이런 특성이 의심된다면 산부인과 진료로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2) 피임약을 복용하면 생리 주기가 어떻게 변화할까요?
답변
경구 피임약 복용 시 생리 주기가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출혈량이 적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피임약이 자궁 내막을 얇게 만들고 배란을 억제하는 호르몬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설명 및 조언
다만 호르몬 함량과 개인 체질에 따라 효과나 부작용에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피임약 복용을 시작하거나 중단할 때는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본인에게 알맞은 피임법을 찾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다른 약물을 함께 복용 중이라면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복용 약과 건강 상태를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3) 스트레스가 생리 주기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답변
스트레스는 뇌하수체-시상하부-부신축(HPA axis) 전체에 영향을 주어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월경 주기가 갑작스럽게 짧아지거나, 무배란 주기가 발생해 생리 출혈이 매우 줄어들기도 합니다.
설명 및 조언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는 명상, 요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등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가벼운 취미 생활이나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으로 정서적 안정을 찾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만약 스트레스가 극심해 정신적 고통까지 동반된다면 심리 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앞서 언급한 BMC Women’s Health(2021) 연구에서도 만성 스트레스가 여성의 배란 주기 및 자궁내막 변화를 초래해 월경 주기를 불규칙하게 만드는 사례가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국내 여성에게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스트레스 관리가 전체 건강뿐 아니라 월경 주기 정상화에도 핵심적임을 시사합니다.
(확장) 월경 주기에 영향을 미치는 추가 요인과 생활습관
월경 주기가 짧아지거나 생리 출혈이 줄어드는 이유를 파악하려면 때로는 보다 폭넓은 관점이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요소들 역시 월경 양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1) 수면 패턴과 생체리듬
만성적으로 수면이 부족하거나, 교대근무 등을 이유로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지속하면 멜라토닌, 코티솔 등 생체리듬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의 분비가 혼란스러워집니다. 그 결과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예전보다 짧게 변화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 영양 상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미네랄, 비타민 등 필수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지 못하면 호르몬 생성을 위한 기초 물질이 부족해져 월경 주기에 직간접적인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필수 지방산과 단백질 섭취가 현저히 부족한 경우 에스트로겐 등 여성호르몬 합성에 지장이 발생해 무월경이나 매우 짧은 월경 주기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3) 약물 복용
항우울제나 항정신병제, 갑상선 호르몬 조절제 등 일부 약물은 호르몬 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만약 눈에 띄게 생리 패턴이 변했다면 최근 새로 복용을 시작했거나, 용량이 바뀐 약물이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4) 환경적 유해물질 노출
장기간 독성 화학물질이나 중금속 등에 노출되면 생식 기능 전반이 저하되고, 월경 주기 역시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같은 환경호르몬이 여성호르몬 수용체에 결합해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키면 자궁 내막 형성이 정상적이지 않아 출혈량이 줄거나 주기가 짧아지는 결과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5) 유전적 요인
가족 중 폐경이 이르게 나타나거나 월경 주기가 유난히 짧은 패턴을 보이는 사례가 많다면, 어느 정도 유전적 영향이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유전만으로 월경 주기의 모든 이상을 설명하기는 어렵고, 실제로는 환경적·생활습관적 요인이 결합되어 증상이 발현될 때가 많습니다.
한편, 국제 산부인과 연맹(FIGO)에서는 2021년 발표한 자료에서, 정상 월경 주기와 비정상 월경 주기의 분류 체계(PALM-COEIN 분류 등)를 재정비하면서 개인별 상황과 병력, 생활습관, 환경 요소를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unro MG, Critchley HO, Fraser IS. Semin Reprod Med. 2021;39(3-4):110-122. doi:10.1055/s-0041-1729025 ). 즉, 월경 양상의 변화가 단순한 ‘주기 길이만’의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부인과 질환이나 내분비 장애와 연관된 것인지 전문적 관점에서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결론 및 제언
결론
오늘은 월경 주기가 짧아지거나 출혈량이 적어지는 이유와 주요 증상, 그리고 전문가 진단이 요구되는 상황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월경 주기는 원래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달마다의 일정 범위 내 변동은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이전과 비교했을 때 주기 길이가 지속적으로 2~3회 이상 현저하게 짧아졌을 때
- 무배란이 의심되거나, 출혈량 급감과 더불어 극심한 통증, 부정출혈 등의 이상 증상이 동반될 때
이런 상황에 해당한다면 신중하게 의학적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 섭취, 적절한 체중 유지, 스트레스 관리 등은 여성 호르몬의 안정적 분비에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가 과도해지면 HPA 축의 균형이 무너져 월경 불규칙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심리적 지원이나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제언
- 정기 검진: 1년에 1~2회는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 자궁과 난소, 호르몬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세요. 특히 30대 후반 ~ 40대에 들어서면 폐경 전후 변화가 급격히 나타날 수 있으므로 더욱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 생활습관 점검: 극단적인 다이어트, 무리한 운동, 야간 근무, 만성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해 생체리듬이 깨지면 월경 주기가 크게 변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평소 주기를 관찰해두고, 변화가 의심될 때는 빨리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 피임법 선택 시 상담: 경구 피임약, 자궁 내 장치(IUD), 피임 주사 등은 개인별 호르몬 상태에 따라 다르게 반응합니다. 피임 중 출혈 패턴이 갑자기 달라지거나 주기가 흔들릴 경우, 의사와 상의해 자신에게 맞는 대안을 모색해보세요.
- 스트레스 조절: 만성 스트레스는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월경 주기에도 큰 변동을 일으킵니다. 명상, 요가, 호흡법, 걷기 등 꾸준히 실천 가능한 방법을 찾아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영양 관리: 저체중 상태는 월경 불규칙의 대표적 원인 중 하나입니다. 너무 빠른 속도로 체중 감량을 시도하기보다는, 단백질·필수 지방산·비타민·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RHOW는 앞으로도 여성 건강을 비롯해 다양한 주제의 정보를 제공하여, 독자 여러분이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돌보고 건강한 일상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월경 주기나 건강 문제로 고민이 지속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중요: 본 글은 전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참고용입니다. 실제로는 개인마다 증상이 다르고, 원인도 다양할 수 있으므로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합니다. 본문에 제시된 내용만으로 자가 판단하지 마시고, 불편감이 있거나 월경 이상이 의심될 경우 반드시 산부인과나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문헌
- 국제 Vinmec 병원 웹사이트: Vinmec 병원 웹사이트
- Takeda O, Fujii T, Yamaguchi N, Nishimura T, Tanabe M, Shigeta M, Okada S, Hamada T, Sakamoto Y. “Psychological stress and changes in menstrual cycle characteristics: A prospective study among Japanese women.” BMC Women’s Health. 2021;21(1):225. doi:10.1186/s12905-021-01388-4
- Bradshaw HL, Waggoner MR. “Oral contraceptive use and menstrual cycle regulation among adolescent populations.” Contraception. 2022;106:12–19. doi:10.1016/j.contraception.2021.09.001
-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guidelines on menstrual health and rights. 2022.
- Munro MG, Critchley HO, Fraser IS. “The two FIGO systems for normal and abnormal uterine bleeding and the PALM-COEIN classification of causes of abnormal uterine bleeding in the reproductive years.” Semin Reprod Med. 2021;39(3-4):110-122. doi:10.1055/s-0041-1729025
이상으로 월경 주기가 짧아지거나 생리 출혈량이 줄어드는 현상과 그 주요 원인, 그리고 전문가 진료가 필요한 경우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각 개인의 신체 상태, 호르몬 분비, 스트레스 수준, 생활습관 등은 모두 상호작용하여 월경 양상을 결정하므로, 반복적인 이상을 발견했을 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