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유관 막힘의 위험성 | 조기 발견과 치료법

서론

안녕하세요, KRHOW입니다. 모유 수유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어려움 중 유관 막힘은 비교적 흔하게 보고되는 문제입니다. 특히 아기가 태어난 뒤 초기부터 모유를 물리기 시작한 어머니들 사이에서 많이 언급됩니다.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유관 막힘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예방법 등을 폭넓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아울러 이 과정을 통해 소중한 모유 수유 기간을 좀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전문가에게 상담하기

이 기사는 전문의 II Lai Thi Nguyet Hang(산부인과 전담)과 상담하여 작성된 자료이며, 정보는 Vinmec Ha Long 국제 종합 병원의 자문 내용을 토대로 하였습니다. 해당 전문의는 산부인과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모유 수유 관련 문제(유관 막힘, 유방염 등)에 대한 다수 사례를 진료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글의 내용은 신뢰도 높은 병원 정보를 기반으로 하되, 개인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궁금하시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전문가 진찰을 권장드립니다.

막힌 유관의 원인 및 증상

유관 막힘이란 유관(젖샘에서 유두로 이어지는 관) 안에 모유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해 특정 부위가 막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로 인해 유방 일부에 압력이 느껴지거나, 단단하거나 부드러운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습니다. 모유가 완전히 배출되지 않고 잔류하거나, 수유 자세가 잘못되거나, 수유 횟수가 적어 유방에 젖이 오래 정체되는 경우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원인
    • 수유 간격이 너무 길어져 모유가 오래 고여 있는 경우
    • 지나치게 꽉 끼는 브래지어 혹은 옷으로 인해 유방이 압박을 받는 경우
    • 아이가 유두를 충분히 깊게 물지 못해 유관 일부에 모유가 원활히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
    • 수유 자세가 올바르지 않아 일부 유관에 모유가 정체되는 경우
  • 주요 증상
    • 부드러운 덩어리: 유방 내에 완두콩 크기 이상의 멍울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 흰 물집: 간혹 젖꼭지 끝에 흰색의 작은 물집이 보일 수 있으며, 이는 모유가 표면에 막혀 있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 유방 민감성: 유방에 압통이나 민감도가 높아지며, 발적·열감이 눈에 띄지는 않아도 평소와 다른 불편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젖 흐름 감소: 막힌 유관으로 인해 모유 배출이 줄어들면 아기가 한쪽 유방을 빠는 도중에 짜증을 내거나, 먹이를 충분히 못 먹어 까다로워질 수 있습니다.

유관 막힘은 초기에 적절히 관리해 주면 간단히 해결되기도 합니다. 다만 정확히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유선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지므로, 증상을 인지하면 가능한 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관 막힘에 대한 초기 신호를 무심코 넘기지 말고, 가벼운 통증이라도 지속된다면 수유 자세와 브래지어 착용 상태 등을 한 번 더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관 막힘이 더 위험해지는 경우

앞서 언급했듯이 유관 막힘이 심해지거나 오래 방치되면, 염증을 동반하는 유선염(유방염)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유선염은 박테리아 감염이 결합되기도 하며, 여러 증상이 빠르고 심하게 나타납니다.

  • 38.3°C 이상의 발열
  • 오한, 몸살 같은 전신 증상
  • 유방의 열감, 국소적인 붓기 및 심한 통증
  • 유방 내부 조직이 더딘 멍울 형태로 두껍게 느껴지는 경우
  • 피부 발적, 붉은 반점 혹은 띠 형태로 부위가 달아오르는 경우

만약 발열, 오한, 몸살과 같은 독감 유사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미 염증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해 진단받고,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적절한 항생제를 제때 사용하지 않으면 유방 농양으로까지 진행할 위험성이 있으며, 모유 수유를 지속하는 데에 더 큰 장애가 됩니다.

실제로 2020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유관 막힘을 단순한 경미한 증상으로 여기고 방치했던 수유부들 중 다수가 1~2주 내에 고열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고, 이 중 일부는 유방 농양까지 진행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ABM Clinical Protocol #36: The Mastitis, Breastfeeding Medicine, 15(8), 464-470에서 요약). 이는 모유 수유 시기에 흔히 발생하는 문제이지만, 빠르고 적절한 대처가 필수적임을 보여줍니다.

막힌 유관의 치료법

막힌 유관을 치료하는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가능한 빨리 해결하려는 노력입니다. 증상이 가벼울 때 빠르게 조치하면, 고통과 합병증 모두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1. 유방 마사지
    • 수유 중이나 펌핑을 할 때, 유방 외곽에서 유두 방향으로 가볍게 압력을 주며 마사지해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마사지 강도는 지나치게 세지 않게 조절하되, 막힌 부분을 조금씩 풀어주듯이 압력을 주면 효과적입니다.
    • 마사지 전후에 따뜻한 물수건을 유방에 대거나, 온욕을 통해 혈류를 개선하는 것도 도움을 줍니다.
  2. 지속적인 모유 수유
    • 한쪽 유방이 막혀 있더라도, 모유 수유를 중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영향받은 유방에서 먼저 아기가 빨게 하거나, 펌프를 사용할 경우 막힌 쪽을 우선적으로 비워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수유 전후로 온찜질(수유 전)냉찜질(수유 후)을 적절히 병행하면 통증 완화와 염증 억제에 유리합니다.
  3. 수유 자세 변화
    • 아기가 유두를 깊게 물 수 있도록, 또는 특정 유관이 항상 압박받지 않도록 자세를 자주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 ‘아기 받치기 자세’나 ‘축구공 안듯이 옆구리에 끼고 수유하기’ 등 다양한 수유 자세를 시도해보면, 특정 유관만 반복적으로 막히는 현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4. 의학적 치료
    • 만약 발열, 오한, 온 국소 부위의 심한 통증 등 유선염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의료진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 진단 후 필요한 경우 항생제를 처방받아 복용할 수 있으며, 심한 통증에 대해서는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안정을 취하고, 적절한 치료 기간 동안 수유를 계속하는지 여부는 의사 소견에 따라 달라지므로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최근 2021년에 진행된 한 연구(Spencer JP, American Family Physician, 104(1), 39-46)에서는 유선염을 적시에 치료하고, 병행하여 모유 수유를 유지하는 것이 예후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적절한 항생제 치료와 함께 모유 수유를 지속한 그룹이, 수유를 중단했던 그룹보다 염증이 더 빠르게 호전되고, 유방 내 노폐물이 원활히 배출되어 유선염 재발 가능성이 낮았다고 합니다.

언제 의사를 만나야 할까요?

대부분의 경미한 유관 막힘은 위에서 언급된 마사지, 수유 자세 조절만으로도 완화됩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지체하지 말고 의사를 찾아야 합니다.

  • 막힌 유관이 해소된 것 같아도 발적이나 멍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 유선염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고열이나 통증, 발적, 울혈 등이 오히려 악화되거나 전혀 호전되지 않는 경우
  • 지속적인 염증으로 인해 유방암 등 다른 질환이 의심되는 상황: 이때 맘모그램유방 초음파생검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2021년 이탈리아에서 시행된 한 코호트 연구(Vaccari E, 등, International Breastfeeding Journal, 16, 76, doi: 10.1186/s13006-021-00423-z)에서는 유관 막힘이나 유선염이 반복되는 여성 중 일부에게서는 특이성 병변이 발견되기도 했으므로, 의료진의 상담과 검사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조기 진단과 치료는 항상 결과를 좋게 만듭니다. 유관 막힘이 수일 이상 지속되고, 염증 징후가 의심된다면 자가관리만으로 버티지 말고 전문의에게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유관 막힘 예방 방법

막힌 유관은 한 번 경험하면 그 자체로도 많은 고통과 불편을 줍니다. 예방에 신경 쓰면 불필요한 통증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 꽉 끼는 옷, 언더와이어 브래지어 피하기
    • 장시간 유방을 압박하면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특정 유관이 눌려 막힐 가능성이 커집니다.
    • 특히 수유 초기부터 자신의 체형에 맞는 넉넉한 브래지어 선택이 중요합니다.
  • 충분한 휴식
    • 모유 수유 시기에는 생각보다 많은 체력 소모가 일어납니다.
    • 피로가 누적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유방 관리에도 소홀해지기 쉬우므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 수유 전 온찜질과 수유 후 냉찜질
    • 수유 전 온찜질을 통해 유관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고, 젖의 흐름을 돕습니다.
    • 수유 후 냉찜질은 염증 예방 및 통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이러한 대조 요법은 혈액순환과 국소 부위 온도 조절을 통해 유관 막힘과 유방염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모유 수유 전문가 상담
    • 수유 자세나 횟수를 체계적으로 안내받고 싶다면, 모유 수유 전문가(예: 국제 모유 수유 전문가 자격을 가진 사람)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잦은 유관 막힘이나, 지속되는 통증이 있다면 전문가의 세심한 가이드가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2022년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Doan T, 등, International Breastfeeding Journal, 16, 42, doi: 10.1186/s13006-021-00396-z)에서는 전화 기반 모유 수유 지원 프로그램이 실제로 모유 수유 성공률과 문제 조기 해결율을 높였다고 보고합니다. 한국에서도 일부 보건소나 모자보건센터, 병원에서 원격 혹은 대면으로 모유 수유 지도를 제공하기도 하니, 이러한 도움을 받으면 예방과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1. 막힌 유관을 치료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나요?

답변:

장기간 방치된 막힌 유관은 유선염(유방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선염은 고열, 통증, 붓기, 발적 등을 유발하며 치료가 늦어지면 유방 농양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농양은 고름이 차오르는 상태로, 이 경우 통증이 극심하고 수술적 처치가 필요한 상황까지 갈 수 있습니다.

설명 및 조언:

유선염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 항생제 등의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적절한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유선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막힌 유관은 가능한 조기에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2. 막힌 유관의 초기 징후는 무엇인가요?

답변:

유관 막힘은 초기에 유방 내부의 부드러운 덩어리, 젖꼭지 끝의 작은 흰색 물집, 혹은 민감해진 유방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종종 천천히 진행되어 어느 순간 갑자기 통증이 커지거나 만졌을 때 이상감을 느끼게 됩니다.

설명 및 조언:

이러한 초기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유방 마사지나 수유 자세 점검 등 즉각적인 조치를 통해 막힌 유관을 해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유 자세를 달리해보거나, 수유 전 온찜질·수유 후 냉찜질을 병행하면 개선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3. 막힌 유관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답변:

막힌 유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타이트한 옷이나 언더와이어 브래지어 착용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수유 전후의 온찜질·냉찜질을 병행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외에도 유방 전체가 골고루 비워질 수 있도록 수유 자세와 수유 간격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설명 및 조언:

체형이나 개인 환경에 따라 각자에게 잘 맞는 수유 자세나 예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모유 수유에 숙련된 전문가나 의료진과 상의하여 자신에게 최적화된 예방 전략을 세워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령 아기가 자주 배고파하는데도 수유 간격을 불필요하게 길게 설정해두면 젖이 유방 안에 고여 막힘이 생길 가능성이 크므로, 아기의 수유 신호(입맛 다시기, 손가락 빨기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수유 리듬을 조절해볼 수 있습니다.

결론 및 제언

결론

막힌 유관은 모유 수유 중 흔히 겪을 수 있는 문제지만, 적절한 예방책과 조기 대처를 통해 비교적 수월하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유관이 막히면 조기에 통증 부위를 마사지하고, 수유 자세를 교정하며, 필요하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특히 모유 수유는 아이와 어머니 모두에게 중요한 영양 공급 및 유대감 형성의 시간이므로, 중도에 포기하기보다는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언

  • 평소 습관 관리: 지나치게 몸을 조이는 옷차림을 지양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 수유 중 주기적인 점검: 모유 수유 자세, 아기가 제대로 빨고 있는지, 유방이 어느 한쪽만 집중적으로 부하가 걸리고 있지는 않은지 주기적으로 확인합니다.
  • 전문가와의 상담: 막힘이 반복되거나 염증으로 발전하면 바로 전문가와 상담해 치료 및 예방법을 구체적으로 숙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온·냉찜질 병행: 수유 전 온찜질로 유방을 부드럽게 해주고, 수유 후 냉찜질로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습관을 꾸준히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유관 막힘은 사소한 듯 보여도 심한 통증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꾸준한 관심과 올바른 관리로 충분히 예방과 완화가 가능합니다. KRHOW는 여러분의 건강한 모유 수유 생활을 항상 응원합니다.

참고 문헌

이 글은 국제 Vinmec 병원의 웹사이트를 참조했습니다. 추가로 아래 연구·문헌들을 바탕으로 해당 내용을 보완·확인하였습니다. (연구 내용은 한국인의 모유 수유 환경에도 유사하게 적용 가능하다고 여겨집니다. 개인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세부 상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 ABM Clinical Protocol #36: The MastitisBreastfeeding Medicine, 2020, 15(8), 464-470.
  • Spencer JP. “Mastitis in lactating women.” American Family Physician. 2021;104(1):39-46.
  • Vaccari E, 등. “The Natural Course and Management of Lactational Mastitis in a Population of Breastfeeding Women in Italy.” International Breastfeeding Journal. 2021;16:76. doi:10.1186/s13006-021-00423-z
  • Doan T, 등. “The Impact of Telephone-Based Peer Support on Breastfeeding in an Urban Setting.” International Breastfeeding Journal. 2021;16:42. doi:10.1186/s13006-021-00396-z

본 기사는 각종 신뢰도 높은 연구를 토대로 작성되었지만, 어디까지나 건강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합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각해지는 경우, 반드시 의료진의 진찰과 조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