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모유 수유는 아이의 성장과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엄마가 섭취하는 음식이나 약물, 허브, 알코올, 니코틴 등의 다양한 물질이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모유 수유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임상 현장이나 일상생활에서 “어떤 음식이 좋은지, 어떤 약이나 허브가 안전한지, 혹은 알코올 한두 잔이 문제는 없는지” 등 구체적인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아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주변 사람들의 조언이나 인터넷상의 불분명한 정보가 섞이면서 모유 수유 중인 어머니들은 더 큰 고민을 안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모유 수유 중 엄마가 피해야 하거나 주의해서 섭취해야 할 음식, 약물, 허브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동시에 알코올이나 니코틴 같은 습관성 물질이 모유 수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울러 자주 묻는 질문(FAQ) 형식으로 실제 상황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고민들을 정리하고, 최종적으로 모유 수유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어가기 위한 제언을 제시합니다. 원문에 담긴 다양한 정보와 함께, 국내외 최신 연구 결과를 보충하여 모유 수유 중인 한국의 엄마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상세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KRHOW는 모유 수유와 관련된 과학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번 글에서도 가능한 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근거에 기반하여 독자분들이 참고하실 수 있도록 작성하였습니다. 본문에서 다룰 내용들은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이지만,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의료 전문가의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전문가에게 상담하기
본 글에서 다루는 정보는 국제 Vinmec 병원의 웹사이트를 참고하여 정리한 것으로, 모유 수유 중 피해야 할 음식, 약물 및 허브의 영향, 알코올과 니코틴 같은 물질의 안전성 등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어머니와 아이의 건강 상태가 다르므로, 실제로 각 상황에 알맞게 조정하려면 반드시 의료 전문가(의사, 약사, 간호사 등)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기존에 복용 중인 약이나 특별한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모유 수유는 아기의 면역력과 발달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엄마가 섭취하는 여러 물질이 아기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수유 중 피해야 할 음식은?
1) 수은 함량이 높은 특정 생선
모유 수유 중에는 수은 함량이 매우 높은 일부 생선을 피하거나 제한적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황새치, 삼키(상어), 옥돔 등의 생선은 수은 함량이 높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과도한 수은 섭취는 아기의 신경계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대신 대부분의 다른 생선(연어, 고등어, 정어리, 가자미 등)은 비교적 안전하고, 오메가-3 지방산 등 유익한 영양소가 풍부하므로 적정량(매주 약 230~350g)을 섭취하면 모유 영양에 도움이 됩니다.
- 수은의 영향: 여러 연구에서 과도한 수은 섭취가 태아 및 영아의 신경계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이 보고되었습니다.
- 대안: 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을 피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해산물을 선택해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아기의 알레르기 반응이 의심되는 특정 식품
엄마가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아기가 소화 문제, 피부 발진, 극심한 보채기 등의 이상 반응을 보인다면 해당 음식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우유, 두유 등 특정 단백질 성분이 함유된 식품에 대해 아기가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낼 때가 있습니다.
- 우유 단백질 알레르기: 드물게 모유 수유 중 엄마가 섭취한 우유 단백질이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어, 아기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두유 알레르기: 두유나 그 외 콩류 제품에 의해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아기가 반복적으로 트러블을 보이면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3) “아기를 화나게 한다”는 소문의 음식?
흔히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이 아기를 화나게 한다, “양념이 강하면 아이가 설사를 한다” 등의 소문이 있지만, 실제 과학적 근거는 부족한 편입니다. 엄마가 섭취하는 음식 성분이 부분적으로 모유에 영향을 주지만, 대부분의 일상적 식품은 극단적인 아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아기 상태에 따라 예외가 있을 수 있으므로, 엄마가 특정 식품을 섭취한 직후 아기가 유난히 보채거나 발진이 생기면 기록해 두고 진료 시 보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신 연구 동향 보충
최근(2021~2023년) 국내외에서 발표된 몇몇 연구에 따르면(특히 한국영양학회 세미나 자료 등), 전반적인 식단 다양성은 모유 영양 성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극소량이라도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될 수 있는 식품은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아기의 면역 체계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반응이 보이면 전문가 자문을 구하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모유수유 중 약을 먹어도 안전한가요?
1) 대부분의 약물은 안전하지만 주의 필요
일반적으로 많은 약물은 모유 수유 중 복용해도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약물이 100% 안전한 것은 아니며, 소량일지라도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복용 전에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특히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진통제, 감기약 등)이라도 모유 수유 중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모유 수유 안전 등급: 모유 수유 안전성 등급(예: 미국 FDA나 여러 의학 단체에서 제시하는 범주)은 ‘안전’, ‘대체로 안전’, ‘주의’, ‘모유 수유 중 권장하지 않음’ 등으로 구분됩니다. 의사가 처방할 때는 이러한 등급을 고려하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을 거쳐야 합니다.
2) 모유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
일부 호르몬제나 항갑상선약, 피임약 등은 모유 분비량을 감소시키거나 모유 성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런 약물은 전문의가 모유 수유에 적합한 대체약을 조정하거나, 복용 시간을 조절하는 등 구체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습니다.
- 호르몬제: 에스트로겐 함유 피임약 등이 모유량 감소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됩니다.
- 갑상선 관련 약물: 갑상선 기능 항진증 치료제는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최신 연구 동향 보충
2022년에 발표된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AAP) 정책 성명서에서(Meek JY, Noble L, and the Section on Breastfeeding. “Policy Statement: Breastfeeding and the Use of Human Milk,” Pediatrics. 2022; 150(1): e2022057988. doi: 10.1542/peds.2022-057988) 모유 수유 중 대부분의 일반 의약품은 안전 프로파일을 지닌다고 밝혔으며, 단 일부 전문의약품은 신중하게 모니터링 후 사용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또한 국내에서도 의약품안전정보원 등의 기관에서 모유 수유 중 약물 복용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으니,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의사에게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유 수유 중 허브를 섭취하는 것이 안전한가요?
1) “천연” 허브라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음
민트, 파슬리, 샐비어 등 일부 허브는 전통적으로 요리나 차 등에 자주 사용되어 천연이니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허브 성분이 모유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이 보고된 바 있으므로, 모유 수유 중에는 각 허브를 주의 깊게 섭취하거나, 필요하다면 아예 제한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합니다.
- 민트, 파슬리, 샐비어: 모유 분비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일부 보고가 있습니다.
- FDA 규제 미비: 허브 제품은 일반 의약품처럼 엄격한 FDA(미국 식품의약국) 규제를 받지 않으므로, 구체적인 함량과 안전성 정보가 불투명할 수 있습니다.
2) 허브차와 에센셜 오일
허브차나 에센셜 오일 같은 제품은 특정 허브 성분이 매우 농축되어 있을 수 있어, 모유 수유 중인 엄마와 아기에게 예상치 못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제품을 선택할 때는 모든 성분이 표시되어 있는 신뢰할 만한 제품을 고르고, 필요하다면 의료진에게 이 허브가 모유 수유 중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반드시 문의해 보아야 합니다.
- 허브차 예시: 국화차, 생강차 등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Goldenseal이 포함된 차는 모유 수유 중 권장되지 않습니다.
- 에센셜 오일 주의: 에센셜 오일은 허브 성분이 고농도로 함유되어 있어 피부에 바르거나 흡입했을 경우에도 전신 흡수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사용 전 반드시 전문가에게 안전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3) 연구되지 않은 허브의 잠재적 위험
대다수 허브의 경우, 임상시험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아 모유 수유 중 얼마나 안전한지 명확히 판정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학계나 의학 단체에서 ‘안전성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허브는 가급적 사용을 미루거나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일부 허브 제품은 모유에 영향을 미칩니다
초본 차
일부 초본 차는 다양한 허브가 혼합되어 있기 때문에, 모유 수유 중에는 한 가지 성분이라도 모유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아울러 모든 성분표가 제대로 기재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허브가 몇 가지 섞여 있는지조차 불분명한 제품이라면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가급적 순한 차 선택: 국화차, 보리차, 현미차 등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알려진 차로 대체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초본 차의 농축 정도: 티백으로 제조된 일반적인 농도의 허브차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더 높을 수 있지만, 고농축 제품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모유 수유 중 피해야 할 허브
다음과 같은 허브들은 독성 우려가 있거나 모유 수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 가능한 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알로에
- 아니스
- 블루 코호시
- 갈매나무 껍질과 열매
- 카스카라 사그라다 나무 껍질
- 도라지
- 고르돌로보 예르바 차
- 진부환
- 카바
- 마고사 오일
- 페니로열 오일
- 페퍼민트 오일
허브를 사용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민간 요법이나 대체의학에서 호로파, 산후 회복에 좋다고 여겨지는 기타 허브를 권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허브들이 모유 생산을 촉진한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이는 대부분 임상적으로 확립된 근거가 부족합니다. 허브 제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과대평가하기보다, 먼저 전문의와 상의하여 검증된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호로파(페누그릭): 전통적으로 산후 모유 생산을 촉진한다고 알려졌으나, 일부 연구에서 그 효과가 일관적이지 않고, 사용 시 부작용 가능성도 보고되었습니다.
- 전문의의 가이드: 실질적인 효능·위험·복용량 등에 대한 신뢰할 만한 데이터가 제한적이므로, 한의학적 처방을 포함해 다양한 시각에서 전문가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모유 수유 중 알코올, 카페인, 마리화나 또는 니코틴 사용의 영향
엄마가 섭취하는 알코올, 카페인, 마리화나, 니코틴 같은 물질은 혈액과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해질 수 있습니다. 각 물질이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은 차이가 있으나, 성장 발달이나 수면·섭식 패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술
- 모유로 전달되는 알코올의 농도
- 엄마가 술을 마신 후, 혈액 중 알코올 농도가 상승함에 따라 모유 중 알코올 농도 역시 30~90분 후 최고조가 됩니다.
- 알코올이 완전히 대사·배출되기까지는 개인차가 있으나 평균적으로 한두 잔 음주 시 2~3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
- 알코올이 함유된 모유를 자주 섭취할 경우, 아기의 운동 발달, 수면 패턴, 식습관 형성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 신생아 시기는 간과 뇌 발달이 중요한 시기이므로, 알코올에 특히 취약할 수 있습니다.
- 예방 조치
- 음주 후 최소 2시간 이상은 모유 수유를 피하거나, 미리 짜둔 모유를 사용하여 수유하는 방법이 권장됩니다.
- 자주 음주하는 습관은 모유 수유 전반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음주 횟수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카페인
- 권장 섭취량
- 모유 수유 중 하루 카페인 섭취량은 일반적으로 300mg 이하로 권장됩니다.
- 커피뿐 아니라 녹차, 홍차, 에너지 음료, 일부 청량음료, 다크 초콜릿에도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으니 총량을 관리해야 합니다.
-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
- 생후 몇 개월까지는 아기의 간과 신장 기능이 미숙하여, 카페인 대사 능력이 떨어집니다.
- 과도한 카페인 섭취 시 아기의 신경계가 자극돼 보채거나 잠을 잘 이루지 못할 수 있습니다.
- 대응 전략
- 아기의 짜증 또는 수면 장애가 계속된다면 카페인 섭취량을 줄이거나 끊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상대적으로 카페인 함유량이 낮은 차(옥수수차, 현미차, 보리차 등)로 대체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마리화나
- THC의 모유 이행
- 마리화나의 주성분인 THC(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는 소량이라도 모유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연구 결과, THC가 모유 생산 자체를 감소시킬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며, 아기의 신경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우려가 있습니다.
- 권장 사항
- 미국소아과학회(AAP) 및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모유 수유 중 마리화나 사용을 전혀 권장하지 않습니다.
- 국내 법률적 측면에서도 마리화나 사용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므로, 모유 수유 여부와 상관없이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니코틴
- 담배 흡연이 미치는 영향
- 담배를 피울 경우, 혈액 중 니코틴 수치가 급상승하며, 모유에서는 혈액보다 더 높은 농도의 니코틴이 검출될 수 있습니다.
- 니코틴뿐 아니라 담배 연기 속의 다른 유해 물질도 아기의 호흡기나 전반적 건강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 대책
- 모유 수유 중이라면 금연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 금연이 어려운 경우, 수유 직전에 흡연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하고, 흡연 후에는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고 옷을 갈아입는 등 노출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 니코틴 패치나 껌 등의 대체요법도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할 수 있지만, 이 역시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어느 정도 전달될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최신 연구 동향 보충
- 알코올: 2021년에 International Breastfeeding Journal에 게재된 한 범위 검토 연구(Gómez-Flores-Ramos L, et al. “Alcohol consumption during breastfeeding: a systematic scoping review,” International Breastfeeding Journal. 2021; 16(1): 11.)에서는, 모유 수유 중 알코올 섭취가 아기의 수면 패턴과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을 재확인하였습니다.
- 카페인: 2020년에 발표된 한 서술적 문헌 고찰(Baldelli S, et al. “Short and Long-Term Effects of Caffeine Intake During Pregnancy and Breastfeeding: A Narrative Review,” Nutrients. 2020; 12(1): 274.)에서는, 임신 중과 모유 수유 시 과도한 카페인 섭취가 신생아의 중추신경 발달에 일부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므로, 필요 최소량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제언합니다.
- 마리화나: 국내외로 여전히 마리화나 관련 연구는 제한적이지만, THC가 성인 뇌에서도 인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들이 있으므로, 영아에게는 훨씬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 니코틴: 니코틴이 포함된 전자담배도 모유 수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가 2022년 Pediatrics 저널 코멘터리에서 제시되었습니다(해당 코멘터리는 AAP에서 권고한 사항들을 요약한 글임).
모유 수유에 관한 자주 묻는 질문
1. 모유 수유 중 알코올 섭취가 어느 정도로 안전한가요?
답변:
모유 수유 중 알코올은 가급적 완전히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불가피하게 적은 양을 섭취한다면, 술을 한 잔 마신 후 최소 2시간 정도 기다린 뒤 수유하는 방법을 권장합니다.
설명 및 조언:
알코올은 대사 과정에 시간이 걸립니다. 대개 체중이나 대사 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성인 여성이 와인 1잔을 마셨을 경우 대략 2~3시간 내에 알코올이 어느 정도 몸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개인차가 있으니 넉넉히 3시간 정도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모유를 미리 짜두어 아이에게 수유한 뒤, 몸속 알코올이 사라지는 시간을 확보한 후 다시 수유를 재개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2. 모유 수유 중 카페인이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답변:
카페인은 모유를 통해 일부가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어, 아기의 성향이나 발달 단계에 따라 수면 장애, 짜증, 신경 예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생후 첫 2~3개월에는 아기의 간 대사가 미숙하므로, 카페인을 조금만 섭취해도 영향이 클 수 있습니다.
설명 및 조언:
하루 300mg 이하(커피 약 2~3잔)를 권장하지만, 개인별로 민감도가 달라 구체적인 제한량을 일괄적으로 제시하기는 어렵습니다. 아기의 행동 변화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필요하다면 카페인 음료를 줄이거나 카페인이 없는 음료(보리차, 현미차, 옥수수차 등)로 대체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초콜릿이나 차(홍차, 녹차)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으니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3. 모유 수유 중에 피해야 할 특정 음식이 있나요?
답변:
대표적으로 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이나 니코틴, 알코올, 마리화나 등은 모유 수유 중 피해야 할 물질들입니다. 생선 섭취의 경우, 안전한 생선을 주 2~3회 적정량 섭취하면 오메가-3 지방산과 단백질을 공급받아 모유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설명 및 조언:
모유 수유 중 영양을 고르게 섭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특정 식품은 아기의 미성숙한 신경계나 면역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고등어, 연어, 정어리, 새우, 조개류 등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옥돔, 황새치, 상어 등 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은 피하거나 아주 적은 양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흡연과 음주가 상습적인 경우, 모유 수유보다 아기에게 더 큰 위험이 따를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중단 또는 제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론 및 제언
결론
모유 수유는 아기의 면역력 형성과 전반적 발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신생아나 영아 시기에 모유로부터 다양한 항체와 영양 성분을 공급받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충분한 기간 동안 모유 수유를 유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본 글에서는 모유 수유 중 주의해야 할 음식, 약물, 허브, 알코올, 카페인, 마리화나, 니코틴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핵심은 엄마가 섭취하거나 사용하는 모든 물질이 어느 정도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의심이 생긴다면 망설이지 말고 의료 전문가와 상담해 안전한 대처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제언
- 음식 선택 시 주의
- 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은 피하고, 안전한 종류의 해산물을 적절히 섭취해 오메가-3 등 유익한 영양소를 확보하십시오.
- 아기가 특정 음식에 예민 반응을 보이면 일단 해당 음식을 제한한 후 전문가와 상의하십시오.
- 약물·허브 복용 전 반드시 상담
-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한 일반의약품이라도 모유 수유 중에는 안심할 수 없으므로, 복용 전 전문가 상담이 필수입니다.
- 허브 제품(차, 에센셜 오일 등)은 “자연 유래”라는 이유만으로 안전을 장담할 수 없으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 알코올과 니코틴, 마리화나 등의 사용 제한
- 모유 수유 중에는 알코올, 니코틴, 마리화나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 부득이하게 알코올을 섭취했다면 2~3시간 정도 지나 수유를 재개하십시오.
- 흡연을 한다면 금연이 최선이며, 완전히 끊지 못하더라도 수유 직전 흡연을 삼가고 흡연 후 청결을 유지해야 합니다.
- 지속적 모니터링과 전문가 조언
- 모유 수유 중 발생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문제들(아기 발진, 수면 장애, 소화 문제 등)은 모두 엄마의 생활 습관과 직결될 수 있으므로, 아기 상태를 꼼꼼히 관찰하십시오.
- 의사, 약사, 간호사 등 전문가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상황에 맞는 조언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 모유 수유의 장점을 최대화
- 모유 수유는 아기의 면역 체계 형성, 소화력 개선, 정서적 안정 등에 긍정적 영향을 줍니다.
- 이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엄마가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필요 시 각종 검사나 진단을 통해 아기 상태를 점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KRHOW는 앞으로도 엄마와 아기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늘 말씀드리듯, 개인별 건강 상태와 상황은 다를 수 있으니, 본문에서 제시한 내용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정보로 참고하시되, 실제로 적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문헌
- 국제 Vinmec 병원 웹사이트(https://www.vinmec.com/) 참고
-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AAP). Meek JY, Noble L, and the Section on Breastfeeding. “Policy Statement: Breastfeeding and the Use of Human Milk,” Pediatrics. 2022; 150(1): e2022057988. doi: 10.1542/peds.2022-057988
- Gómez-Flores-Ramos L, et al. “Alcohol consumption during breastfeeding: a systematic scoping review,” International Breastfeeding Journal. 2021; 16(1): 11.
- Baldelli S, et al. “Short and Long-Term Effects of Caffeine Intake During Pregnancy and Breastfeeding: A Narrative Review,” Nutrients. 2020; 12(1): 274.
- Victora CG, Bahl R, Barros AJD, et al. “Breastfeeding in the 21st Century: Epidemiology, Mechanisms, and Lifelong Effect,” The Lancet. 2016; 387(10017): 475–490. doi: 10.1016/S0140-6736(15)01024-7
주의: 이 글의 내용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및 연구결과를 토대로 제공되는 참고용 정보입니다. 각 개인의 건강 상태, 생활 습관, 질환 이력에 따라 적용 범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의료 전문가(의사, 약사 등)의 직접적인 진료 및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모유 수유와 관련된 중요한 결정이 필요할 때는 반드시 해당 분야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