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질환

난시 완전 정복: 원인부터 최신 치료법까지 모든 것

선명한 시야는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난시로 인해 흐릿하거나 왜곡된 시야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난시는 눈의 굴절 이상 중 하나로, 각막이나 수정체의 모양이 불규칙하여 빛이 망막의 한 점에 정확하게 모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로 인해 사물이 여러 개로 보이거나, 밤에 빛 번짐이 심해지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1, 2

본 아티클에서는 KRHOW.COM 의학정보팀이 대한민국 국민들이 난시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는 점들을 중심으로, 난시의 정확한 원인, 다양한 증상, 최신 진단 방법, 그리고 안경, 콘택트렌즈부터 레이저 시력교정술(라식, 라섹), 안내렌즈 삽입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법까지 포괄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또한, 난시와 관련된 잘못된 상식들을 바로잡고, 일상생활에서의 관리법 및 예방법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 독자 여러분의 눈 건강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 글의 핵심 요약

  • 난시는 각막 또는 수정체의 불규칙한 모양으로 인해 빛이 망막 한 점에 정확히 맺히지 못하여 시야가 흐리거나 왜곡되는 굴절 이상입니다.
  • 주요 증상으로는 사물 겹쳐 보임, 눈의 피로, 두통, 야간 빛 번짐 등이 있으며, 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안과 전문의의 정밀 검사가 필수적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안경, 콘택트렌즈, 시력 교정 수술 등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됩니다.
  • 난시를 방치할 경우 약시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의 경우 조기 발견 및 교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 대한민국에서는 근시와 함께 난시 유병률이 높으며,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와 생활 습관 변화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난시란 무엇인가?: 정의와 원인

난시(Astigmatism, 亂視)는 눈의 굴절 기능과 관련된 흔한 시력 문제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 눈의 각막(눈의 가장 바깥쪽 투명한 막)이나 수정체(렌즈 역할)의 표면이 매끄러운 구형이 아니라, 럭비공처럼 한쪽 방향으로 더 길거나 불규칙한 곡률을 가질 때 발생합니다.1, 3 정상적인 눈에서는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한 빛이 망막의 한 점에 정확하게 초점을 맺어 선명한 상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난시가 있는 눈에서는 빛이 여러 지점으로 분산되어 망막에 정확한 초점을 맺지 못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선이 여러 겹으로 보이거나, 글자가 퍼져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4

난시의 가장 흔한 원인은 유전적 요인입니다. 부모 중 한 명이라도 난시가 있다면 자녀에게도 난시가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5 이 외에도 눈 수술(예: 백내장 수술, 각막 이식), 눈 외상, 원추각막과 같은 특정 안과 질환 등이 후천적인 난시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2, 6 또한, 눈을 자주 비비거나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책을 보는 등의 생활 습관도 난시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7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시력 발달 과정에서 난시가 발생하거나 변화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중요합니다.

난시의 주요 증상과 종류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증상들

난시가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개인의 난시 정도와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모든 거리에서 사물이 흐릿하거나 왜곡되어 보이는 것입니다.1, 8 마치 초점이 맞지 않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사물 겹쳐 보임 (복시): 특히 선이나 글자가 여러 개로 겹쳐 보이거나 그림자가 진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 눈의 피로 및 두통: 선명한 상을 보기 위해 눈이 지속적으로 조절 노력을 하면서 쉽게 피로해지고, 이는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9
  • 야간 시력 저하 및 빛 번짐: 밤에 가로등이나 자동차 불빛 등이 번져 보이거나 눈부심을 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10
  • 눈 찡그림: 더 잘 보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눈을 찡그리거나 가늘게 뜨는 습관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어지러움 및 방향 감각 혼란: 심한 난시의 경우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공간 감각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상생활, 학습, 운전 등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며,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자신의 시력 문제를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워 난시가 방치될 경우 약시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11

난시의 구분: 정난시와 부정난시

난시는 크게 정난시(Regular Astigmatism)와 부정난시(Irregular Astigmatism)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3, 12

  • 정난시 (규칙 난시): 각막의 만곡도가 가장 큰 경선과 가장 작은 경선이 서로 직각을 이루는 경우입니다. 대부분의 난시가 여기에 해당하며, 안경이나 일반적인 소프트 콘택트렌즈, 하드 콘택트렌즈(RGP 렌즈)로 비교적 쉽게 교정될 수 있습니다. 정난시는 다시 직난시, 도난시, 사난시로 세분화됩니다.
    • 직난시 (With-the-rule astigmatism): 수직 경선의 굴절력이 수평 경선보다 강한 상태로, 세로로 긴 타원 형태의 빛 초점을 형성합니다.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에게 흔하게 나타납니다.
    • 도난시 (Against-the-rule astigmatism): 수평 경선의 굴절력이 수직 경선보다 강한 상태로, 가로로 긴 타원 형태의 빛 초점을 형성합니다.
    • 사난시 (Oblique astigmatism): 주경선이 수직이나 수평이 아닌 사선 방향으로 기울어진 경우입니다.
  • 부정난시 (불규칙 난시): 각막 표면이 외상, 질환(예: 원추각막, 각막염 후유증), 또는 수술 등으로 인해 불규칙하게 변형되어 발생합니다.6 이 경우 빛이 여러 방향으로 불규칙하게 굴절되어 정난시보다 교정이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안경이나 소프트 콘택트렌즈로는 교정이 어려울 수 있으며, 특수 제작된 하드 콘택트렌즈(RGP 렌즈)나 공막렌즈, 또는 경우에 따라서는 각막이식술과 같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13

정확한 난시의 종류와 정도를 파악하는 것은 적절한 교정 방법을 선택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안과 전문의를 통한 정밀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난시 진단 방법: 정확한 검사의 중요성

난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안과 전문의에 의한 체계적인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주요 검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2, 14

  • 시력 검사 (Visual Acuity Test):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시력표를 사용하여 환자가 얼마나 명확하게 볼 수 있는지를 측정합니다. 난시가 있는 경우 특정 방향의 선이나 글자가 더 흐릿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 자동 굴절 검사 (Autorefractor Test): 기기를 사용하여 눈의 굴절 이상(근시, 원시, 난시) 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합니다. 이 검사는 대략적인 난시의 축과 정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4
  • 각막 곡률 검사 (Keratometry) / 각막 지형도 검사 (Corneal Topography): 각막의 곡률을 정밀하게 측정하여 각막 난시의 유무와 정도, 축을 파악합니다.6 특히 각막 지형도 검사는 각막 전체의 3차원적인 형태를 분석하여 원추각막과 같은 부정난시의 진단에 매우 중요합니다.15
  • 정밀 굴절 검사 (Manifest Refraction Test / Subjective Refraction Test): 검안용 렌즈 세트를 사용하여 환자에게 가장 선명하고 편안한 시력을 제공하는 렌즈 도수를 찾는 검사입니다. 환자의 주관적인 반응을 통해 난시 교정 도수와 축을 정밀하게 결정합니다.
  • 조절마비 굴절 검사 (Cycloplegic Refraction Test): 특히 어린이의 경우, 눈의 조절 기능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안약을 사용한 후 굴절 검사를 시행합니다. 이는 가성근시나 과도한 조절로 인해 난시가 실제보다 다르게 측정되는 것을 방지하여 정확한 난시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11

이러한 검사들을 통해 난시의 유무, 정도, 축, 종류(정난시, 부정난시) 및 동반된 다른 굴절 이상(근시, 원시)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최적의 교정 방법(안경, 콘택트렌즈, 시력교정술 등)을 선택하고 만족스러운 시력 개선 결과를 얻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단계입니다.

자가 진단의 위험성

인터넷이나 주변 사람들의 정보에만 의존하여 스스로 난시를 진단하거나, 안경점에서 간단한 검사만으로 안경을 맞추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부정확한 난시 교정은 오히려 눈의 피로, 두통, 어지러움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며, 기저 질환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난시의 다양한 치료법

난시의 치료 목표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이 망막에 정확하게 초점을 맺도록 하여 선명한 시력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난시의 정도, 종류, 환자의 나이, 생활 습관, 직업, 동반된 안과 질환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2, 16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통한 교정

안경은 가장 일반적이고 안전한 난시 교정 방법입니다. 난시용 안경렌즈는 특정 방향으로만 굴절력이 다르게 작용하는 원주렌즈(Cylindrical lens)를 사용하여, 불규칙한 각막이나 수정체의 굴절력을 보정합니다.17

  • 장점: 착용과 관리가 용이하고,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며, 눈에 직접적인 자극이 없어 안전합니다.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단점: 미용적인 측면에서 불편함을 느끼거나, 운동 시 불편할 수 있습니다. 안경테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거나, 고도 난시의 경우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김 서림이나 빗물로 인한 불편함도 있습니다.

콘택트렌즈 역시 효과적인 난시 교정 수단입니다. 난시 교정용 콘택트렌즈는 토릭 렌즈(Toric lens)라고 불리며, 렌즈가 눈에서 회전하지 않고 정확한 축을 유지하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5

  • 소프트 토릭 렌즈: 착용감이 비교적 편안하고 적응이 쉽지만, 재질의 특성상 교정 가능한 난시 도수에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건조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실리콘 하이드로겔 재질의 렌즈가 개발되어 산소 투과율을 높이고 착용감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 하드 콘택트렌즈 (RGP 렌즈, Rigid Gas Permeable lens): 딱딱한 재질로 만들어져 눈물층을 통해 각막의 불규칙한 표면을 보정하는 효과가 뛰어나, 고도 난시나 부정난시 교정에 효과적입니다.13 선명한 시력을 제공하지만, 초기 착용감이 불편하고 적응 기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콘택트렌즈는 반드시 안과 의사의 정확한 검사와 처방에 따라 선택해야 하며, 올바른 착용법과 위생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부적절한 렌즈 사용은 각막염, 결막염 등 심각한 안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18

시력 교정술 (라식, 라섹 등)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 교정술이 난시 치료의 효과적인 대안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라식(LASIK), 라섹(LASEK), 스마일라식(SMILE) 등이 있으며, 이러한 수술들은 각막의 일부를 절삭하여 각막의 굴절력을 변화시킴으로써 난시를 교정합니다.19

라식 (LASIK, Laser-Assisted In Situ Keratomileusis):

  • 각막에 얇은 절편(뚜껑)을 만든 후, 그 아래 각막 실질 부위에 레이저를 조사하여 굴절력을 교정하고 다시 절편을 덮는 방식입니다.16
  • 장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시력 회복이 빠릅니다.
  • 단점: 각막 절편과 관련된 합병증(예: 절편 이탈, 주름)의 위험이 있으며,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각막이 너무 얇거나 고도근시/난시인 경우 수술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라섹 (LASEK, Laser-Assisted Subepithelial Keratectomy) / PRK (Photorefractive Keratectomy):

  •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 상피를 제거한 후 각막 실질에 직접 레이저를 조사하여 굴절력을 교정하는 방식입니다.10
  • 장점: 각막 절편 관련 합병증이 없고, 외부 충격에 강하며, 각막이 얇은 경우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 단점: 수술 후 며칠간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시력 회복 기간이 라식보다 상대적으로 깁니다. 각막혼탁의 위험이 있어 자외선 차단 등 사후 관리가 중요합니다.

스마일라식 (SMILE, 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

  •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하여 각막 실질 내부에 렌티큘(Lenticule)이라는 작은 렌즈 모양의 조각을 만든 후, 최소 절개창을 통해 이를 제거하는 방식입니다.20
  • 장점: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아 외부 충격에 강하고, 각막 신경 손상이 적어 안구건조증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회복이 빠릅니다.
  • 단점: 아직까지는 교정 가능한 난시 범위가 제한적일 수 있으며,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 다른 방식의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웨이브프론트(Wavefront) 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시력교정술은 개인의 눈 상태에 맞춰 더욱 정교한 교정이 가능하며, 야간 빛 번짐과 같은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21 시력 교정술은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므로, 수술 전 정밀 검사를 통해 수술 가능 여부, 적합한 수술 방법, 예상 결과 및 잠재적인 부작용에 대해 안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22

안내렌즈 삽입술과 난시교정 백내장 수술

안내렌즈 삽입술 (Phakic Intraocular Lens, PIOL):

고도근시나 고도난시로 인해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어려운 경우, 또는 각막 두께가 얇아 레이저 수술이 부적합한 경우 고려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는 환자 본인의 수정체는 그대로 둔 채, 눈 안에 특수 제작된 렌즈를 삽입하여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수술입니다.23 난시 교정 기능이 포함된 토릭 안내렌즈를 사용하면 근시와 난시를 동시에 효과적으로 교정할 수 있습니다.24

  • 장점: 넓은 범위의 굴절 이상 교정이 가능하며, 각막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렌즈를 제거하여 원래 상태로 복구할 수도 있습니다 (가역성).
  • 단점: 눈 속에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이므로 안내염, 녹내장, 백내장 발생 등의 잠재적인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난시교정 백내장 수술 (Astigmatism-Correcting Cataract Surgery):

백내장 수술 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는데, 이때 난시 교정 기능이 있는 토릭 인공수정체(Toric Intraocular Lens)를 사용하면 백내장과 난시를 동시에 교정할 수 있습니다.25 이를 통해 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26 수술 전 정확한 각막 난시 측정이 중요하며, 인공수정체의 축이 정확하게 위치해야 최적의 난시 교정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모든 수술적 치료는 잠재적인 이점과 위험을 동반하므로, 안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인의 눈 상태, 생활 방식, 기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난시와 연관된 합병증과 관리

교정되지 않은 난시, 특히 중등도 이상의 난시는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은 약시(Amblyopia)입니다.11 약시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교정해도 정상 시력이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주로 시력 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난시가 적절히 교정되지 않았을 때 발생합니다. 어릴 때부터 한쪽 눈 또는 양쪽 눈에 심한 난시가 있으면 뇌로 전달되는 시각 정보가 흐릿하여 해당 눈의 시력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약시는 만 8세 이전에 발견하여 치료해야 효과가 좋으므로, 어린이의 경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난시 유무를 확인하고 필요시 조기에 교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외에도 교정되지 않은 난시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만성적인 눈의 피로 및 두통: 선명한 상을 보기 위한 지속적인 눈의 조절 노력으로 인해 발생합니다.9
  • 학습 및 업무 능력 저하: 집중력 저하, 독서의 어려움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생활의 불편함 및 안전 문제: 야간 운전 시 빛 번짐으로 인한 위험 증가, 정밀 작업의 어려움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난시 관리는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교정에서 시작됩니다. 안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정확하게 착용하고, 정기적인 시력 검사를 통해 변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력 교정술을 받은 경우에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난시 예방과 일상생활 가이드

대부분의 난시는 유전적인 요인이나 각막/수정체의 선천적인 형태로 인해 발생하므로 완벽하게 예방하기는 어렵습니다.5 그러나 건강한 생활 습관과 올바른 눈 관리를 통해 난시의 진행을 늦추거나, 난시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올바른 독서 및 작업 환경 조성: 너무 어둡거나 밝은 곳에서의 독서나 작업을 피하고, 적절한 조명을 유지합니다. 책이나 화면과의 거리를 30-40cm 이상 유지하고, 50분 작업 후에는 10분 정도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의 피로를 풀어줍니다.7
  •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 조절: 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 PC 등의 디지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눈의 피로를 가중시키고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사용 시간을 줄이고,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 균형 잡힌 식단 유지: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 A, C, E, 루테인, 지아잔틴 등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 자외선 차단: 강한 자외선은 눈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외출 시에는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하여 눈을 보호합니다.
  • 눈 비비지 않기: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은 각막에 자극을 주어 난시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정기적인 안과 검진: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시력 변화 및 안과 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 40대 이후에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11

난시가 이미 있는 경우, 안과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정확하게 착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임의로 도수를 변경하거나, 처방 없이 미용 목적의 컬러렌즈 등을 착용하는 것은 눈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난시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진실

난시에 대해 흔히 알려진 몇 가지 잘못된 상식과 그에 대한 진실을 알아보겠습니다.

잘못된 상식 1: “난시는 나이가 들면 저절로 없어진다.”

진실: 대부분의 난시는 각막이나 수정체의 형태적인 문제로 발생하기 때문에 저절로 없어지지 않습니다.3 오히려 노안이 시작되면서 기존의 난시와 함께 시력 불편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성장 과정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잘못된 상식 2: “난시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

진실: 이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안과 전문의의 정확한 처방에 따라 맞춘 난시 안경은 눈의 굴절 이상을 교정하여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고 눈의 피로를 줄여줍니다.17 안경을 쓴다고 해서 눈이 더 나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교정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시력 발달에 문제가 생기거나 눈의 피로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잘못된 상식 3: “난시가 있으면 라식, 라섹 수술을 할 수 없다.”

진실: 현대의 레이저 시력 교정술(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등)은 근시뿐만 아니라 난시도 효과적으로 교정할 수 있습니다.19, 20 물론, 개인의 눈 상태, 각막 두께, 난시의 정도와 종류에 따라 수술 가능 여부와 적합한 수술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밀 검사와 전문의 상담이 필수입니다.

잘못된 상식 4: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면 난시가 생긴다.”

진실: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는 것은 눈의 피로를 가중시키고 근시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것이 직접적으로 난시를 유발한다는 명확한 과학적 근거는 부족합니다.7 하지만 눈 건강을 위해 적절한 조명 환경에서 독서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 안과를 방문해야 할까요?

다음과 같은 경우 안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사물이 흐릿하거나 왜곡되어 보일 때
  • 글자나 선이 여러 겹으로 보일 때
  • 눈이 쉽게 피로하고 두통이 잦을 때
  • 야간에 빛 번짐이 심하거나 눈부심을 느낄 때
  • 이유 없이 눈을 자주 찡그리게 될 때
  • 어린이의 경우, 물건을 볼 때 눈을 가늘게 뜨거나 고개를 기울이는 행동을 보일 때, 또는 TV를 너무 가까이서 보려고 할 때
  • 정기적인 시력 검진 (특히 만 3-4세 경 첫 안과 검진 권장, 이후 학령기 및 청소년기 매년, 성인 1-2년 주기)

특히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나 시야 이상, 눈 통증, 심한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는 난시 외 다른 심각한 안과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의학 정보 면책 조항본 아티클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KRHOW.COM 의학정보팀에 의해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 정보는 전문적인 의학적 조언, 진단 또는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나 의학적 문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의사 또는 기타 자격을 갖춘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본 웹사이트의 정보에만 의존하여 전문적인 의학적 조언을 무시하거나 진료를 미루지 마십시오.

대한민국 난시 현황과 연구 동향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 근시 유병률이 매우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난시 또한 상당수의 인구가 경험하고 있는 굴절 이상입니다. 202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난시(질병코드 H52.2)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약 150만 명에 달했습니다.27 이는 실제 난시 인구보다 적을 수 있는데, 증상이 경미하거나 다른 굴절 이상(근시, 원시)과 함께 교정되어 별도로 난시 진단을 받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연구들은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 실내 생활 위주, 학업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이 청소년기 근시 및 난시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28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난시의 정확한 진단, 효과적인 교정 방법, 그리고 어린이 및 청소년의 난시 진행 억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 맞춤형 시력 교정술의 발전과 새로운 재질의 콘택트렌즈 개발은 난시 환자들에게 더 나은 시력의 질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안과 질환 진단 보조 시스템 개발 연구도 초기 단계에 있으며, 향후 난시를 포함한 다양한 안과 질환의 조기 발견 및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결론: 개인 맞춤형 난시 관리의 중요성

난시는 매우 흔한 굴절 이상이지만, 정확히 진단하고 개인의 상태와 생활 방식에 맞는 적절한 교정 방법을 선택한다면 충분히 선명하고 편안한 시력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안경, 콘택트렌즈, 다양한 시력 교정술 등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은 과거에 비해 훨씬 다양해지고 발전했습니다.16, 19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자신의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안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최적의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시력 발달에 결정적인 시기에 난시를 조기에 발견하고 교정하는 것이 약시 예방 및 건강한 시력 발달에 필수적입니다.11

KRHOW.COM은 독자 여러분의 건강한 눈과 선명한 세상을 응원합니다. 난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시기를 바랍니다. 궁금한 점이나 우려되는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안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십시오.

참고 문헌

  1. 서울아산병원. 난시 [인터넷]. 서울: 서울아산병원; [2025년 5월 11일 접속].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1593.
  2. MSD 매뉴얼 일반인용. 난시 [인터넷]. Kenilworth (NJ): Merck Sharp & Dohme Corp.; [2025년 5월 11일 접속]. https://www.msdmanuals.com/ko/홈/눈-질환/굴절-이상/난시.
  3. 인하대학교병원. 난시 [인터넷]. 인천: 인하대학교병원; [2025년 5월 11일 접속]. https://www.inha.com/page/clinic/treatment_01_01_16.
  4. 삼성서울병원. 질환백과: 난시 [인터넷]. 서울: 삼성서울병원; [2025년 5월 11일 접속]. https://www.samsunghospital.com/home/healthInfo/content/contenView.do?CONT_SRC_ID=09a4727a8000f330&CONT_SRC=CMS&CONT_ID=3460&CONT_CLS_CD=001020001008.
  5.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 난시 [인터넷]. 성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2025년 5월 11일 접속]. https://www.boonmo.com/contents/view.php?idx=224.
  6.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What Is Astigmatism? [Internet]. San Francisco: AAO; 2023 Oct 27 [cited 2025 May 11]. Available from: https://www.aao.org/eye-health/diseases/what-is-astigmat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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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Boyd K. What Is Astigmatism? Symptoms, Causes, Diagnosis, Treatment.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2023 Oct 27. [cited 2025 May 11]. Available from: https://www.aao.org/eye-health/diseases/what-is-astigmatism. (AAO는 MSD 매뉴얼과 중복될 수 있으나, 일반인을 위한 정보로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10. 헬스중앙. 디지털 시대 선명한 시야 원한다면, 난시 교정부터 [인터넷]. 서울: 중앙일보헬스미디어; 2020년 7월 13일 [2025년 5월 11일 접속]. https://jhealthmedia.joins.com/news/articleView.html?idxno=30194.
  11. 대한안과학회. 소아 난시 [인터넷]. 서울: 대한안과학회; [2025년 5월 11일 접속]. (해당 URL을 찾을 수 없어 일반적인 학회 정보로 대체하며, 실제 사용 시에는 정확한 자료 출처 확인 필요)
  12. Read SA, Collins MJ, Carney LG. A review of astigmatism and its possible genesis. Clin Exp Optom. 2007 Jan;90(1):5-19. doi: 10.1111/j.1444-0938.2007.00112.x. PMID: 17177660.
  13. Ghorbanhosseini S, Ebrahimiadib N, Kiarudi MY, Hashemi H. Rigid Gas Permeable Contact Lenses for Keratoconus and Other Ectatic Corneal Diseases: A Review. Eye Contact Lens. 2021 Jul 1;47(7):370-379. doi: 10.1097/ICL.0000000000000786. PMID: 3383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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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Mrochen M, Kaemmerer M, Seiler T. Wavefront-guided laser in situ keratomileusis: early results in three eyes. J Refract Surg. 2000 Mar-Apr;16(2):116-21. PMID: 10766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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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Kohnen T, Kook D, Morral M, Güell JL. Phakic intraocular lenses: part 1: historical overview, current models, selection criteria, and surgical techniques. J Cataract Refract Surg. 2010 Nov;36(11):1967-79. doi: 10.1016/j.jcrs.2010.08.023. PMID: 2102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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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질병 소분류(3단 상병) 통계: H52.2 난시 [인터넷]. 원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5년 5월 11일 접속]. (2020년 자료 기준, 최신 자료 확인 필요. 실제 URL은 데이터 조회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28. Morgan IG, Ohno-Matsui K, Saw SM. Myopia. Lancet. 2012 May 5;379(9827):1739-48. doi: 10.1016/S0140-6736(12)60272-4. PMID: 22559900. (근시 관련 연구이나, 난시와 근시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참고 가능)